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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벽그림 이야기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5-19
  절집 벽에 그린 그림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까. 《10대와 통하는 사찰벽화 이야기》는 ‘절집 벽그림’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이와 푸름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쉽고 푸근하게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한다. 참말 모든 인문책은 이렇게 어린이와 푸름이 눈높이로 써야 하리라. 논문이나 보고서를 쓴다 하더라도 열대여섯 살 푸름이가 넉넉히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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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나무, 동화책 @.@ ( 공감4 댓글2 먼댓글0) 2014-05-19
  ‘우리 집 나무’가 있으면 즐겁다. 아침저녁으로 나무를 바라보면서 빙그레 웃는다. 언제나 나무와 마주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시골에 살든 도시에 살든 ‘우리 집 나무’가 있으면 재미있다. 나무를 탈 수 있고,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두 팔을 번쩍 올린다. 나무가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나무가 베푸는 싱그러운 숨결을 마신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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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 새로운 독재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5-18
  독재정권 그늘이 짙다. 그런데 독재정권은 정치로만 독재가 아니다. 경제로도 독재이며, 문화와 교육으로도 독재이다. 사상과 철학으로도 독재인데, 독재는 총칼을 든 독재로 그치지 않는다. 연필과 종이를 든 독재 또한 무시무시하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한손에 농약병을 든 독재가 있고, 다른 한손에는 비닐과 비료를 든 독재가 있다. 가만히 보면,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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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자바 숲에서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5-18
  숲은 무서운 곳이 아니다. 숲은 언제나 즐겁게 노는 곳이다. 숲은 누구나 아름답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터이다. 숲에서 나무를 얻고, 숲에서 나물을 뜯으며, 숲에서 푸른 바람을 마신다. 커다란 도시이든 자그마한 도시이든, 숲이 있기에 비로소 살림을 꾸린다. 숲이 없으면 어떤 사람도 살아남을 수 없다. 아이들은 마음 깊은 데에서 우러나오는 빛으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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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선물, 동시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5-17
  이 땅 할아버지가 저마다 아이들한테 동시를 물려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해 본다. 꼭 동시여야 하지는 않다. 동시를 물려주면 아주 좋고, 여느 이야기도 좋으며, 노래도 좋다. 그림도 좋고, 사진이나 춤도 좋다. 아이들이 이 땅에서 씩씩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기운을 북돋우는 맑은 넋을 담아서 동시 한 줄 적어서 선물하면 얼마나 멋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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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식구 외딴섬 모험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5-17
  아이들은 길턱에 올라서며 걷기를 즐긴다. 땅바닥에서 고작 십 센티미터 솟은 길턱이지만,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지나가는 듯이 여긴다. 깔깔거리며 웃고, 온몸이 새처럼 가볍다. 널판 하나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걸친 뒤 낭창낭창 걷는다. 그냥 보자면 그냥 노는구나 싶으나, 널판 하나를 벼랑과 벼랑 사이를 잇는 널다리로 삼곤 한다.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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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로 읽는 숫자 이야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5-16
  한 사람이 두 아이를 사랑한다. 두 아이는 저마다 풀꽃 두 송이를 사랑한다. 풀꽃 두 송이는 열매를 여럿 맺는다. 열매는 이윽고 톡 떨어져 너른 터에서 새로운 풀꽃으로 자란다. 새롭게 자라는 풀꽃은 자꾸자꾸 퍼지고, 싱그러운 풀잎이나 풀줄기는 맛난 나물이 된다. 삶이 흐르고 이야기가 감돈다. 한 사람한테서 샘솟은 사랑은 차츰차츰 깊고 넓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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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흙, 어머니 품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5-16
  땅은 어머니이다. 바다는 어머니이다. 들과 숲은 모두 어머니이다. 그러면서, 땅과 바다와 들과 숲은 모두 아버지이다. 어머니처럼 모든 숨결을 낳고, 아버지처럼 모든 숨결을 사랑한다. 어머니처럼 모든 목숨을 아끼고, 아버지처럼 모든 목숨을 노래한다. 따사롭게 흐르는 바람이 있어 땅과 바다가 함께 숨쉰다. 곱게 빛나는 해님이 있어 들과 숲이 한결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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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구름밥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5-15
  하늘을 훨훨 나는 구름으로 빵을 굽는다. 하늘을 훨훨 나는 구름으로 구운 빵이기에, 이 빵을 먹는 사람은 하늘을 훨훨 난다. 처음부터 구름빵은 사람들이 훨훨 날도록 구운 빵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 누구나 구름으로 빵을 구워서 먹는다면? 모든 사람이 하늘을 훨훨 날 수 있겠지. 모두들 하늘을 훨훨 날 수 있으면 굳이 자동차를 몰아야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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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그림책, 이보나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5-14
  오월이 되어 들딸기가 익는다. 들딸기를 따러 반바지 차림으로 풀숲을 헤친다. 나는 언제나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니 풀밭이든 숲이든 멧골이든 으레 반바지로 다닌다. 반바지로 딸기밭을 헤집는 동안 종아리와 허벅지는 가시에 긁히고 찔려 시뻘겋다. 피가 흐르기도 한다. 팔뚝도 손등도 딸기넝쿨에 난 가시에 긁힌 자국이 가득하다. 일곱 살 큰아이가 아버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