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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장흥과 한승원 시집과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30
  골짜기에서 시집을 읽는다. 아이들과 골짝마실을 하면서 어떤 책을 하나 가져가 볼까 생각하다가 시집을 고른다. 시집 가운데, 전남 고흥과 바다로 맞닿은 전남 장흥에서 글을 쓰고 마실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빛을 누린다고 하는 한승원 님이 쓴 시집을 옷가방에 넣는다. 자전거를 끌고 땀을 바가지로 쏟으면서 골짜기에 닿은 뒤, 아이들하고 삼십 분 남짓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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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화보집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30
  공효진 님이 썼다고 하는 ‘환경책’을 장만한 지 한 해가 지나서 읽는다. 공효진 님은 둘레에서 ‘패션책’을 내라는 소리를 으레 들었다고 하는데, 이녁 스스로 쓰고 싶은 이야기는 ‘환경’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공효진의 공책》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은 환경을 얼마나 생각하거나 헤아린다고 할 만할까? 환경책이라 해서 재생종이를 꼭 써야 할 까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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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노래하는 아이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26
  마음속에서 흐르는 노래는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가 바라보는 아름다운 숲은 언제부터 푸르게 빛났을까. 내 곁에서 가르릉거리는 고양이는 왜 들이나 숲에서 지내지 않고 사람들 살아가는 마을에서 따스한 눈길로 걸어다닐까. 피아노라는 악기를 처음 만든 사람은 어떤 넋일까. 나무를 깎아 피리를 처음 만든 사람은 어떤 기운을 느껴서 피리를 만들어 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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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황순원, 사석원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26
  소설을 쓰던 분은 맛깔나게 시를 썼고, 이 맛깔난 시에 그림쟁이 한 사람이 재미난 그림을 붙인다. 애써 꾸민대서 시가 되지 않고, 힘써 꾸민다고 그림이 되지 않는다. 즐겁게 살아가면서 웃음과 노래가 피어나듯이, 즐겁게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때에 그림책이 샘솟는다. 아이들이 그림책 《오리》를 재미나게 들여다보면서 말빛을 익힌다. 43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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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털로 살아가는 개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25
  함께 있는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튼다. 함께 있는 동안 눈을 맞추고 마음이 흐른다. 함께 있으면서 사랑을 키우기에 꿈이 자라고, 무럭무럭 자란 꿈은 어느덧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아이와 어버이 사이에, 사람과 숲 사이에, 풀과 나무 사이에, 바다와 하늘 사이에, 여기에 사람들이 돌보는 집짐승 사이에, 따사로운 빛이 샘솟는다. 그림책 《하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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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읽는 때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7-22
  아이들이 골짜기에서 물놀이를 하는 동안 읽을까 하고 시집을 챙기지만, 시집을 꺼낼 틈이 없다. 아이들과 마을 어귀 샘터에 나가 샘터와 빨래터에 낀 이끼를 걷어낸 뒤 숨을 돌리면서 읽을까 하고 시집을 또 챙기지만, 시집을 들출 겨를이 없다. 군내버스를 타고 읍내로 마실을 가는 길에 버스에서 한 줄이라도 읽으려고 가방에 시집을 넣지만, 참말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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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싶은 어린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7-22
  두 아이를 언제나 자전거에 태우고 나들이를 다니는데, 올해 일곱 살인 큰아이가 샛자전거에 앉은 채 아버지한테 묻는다. “아버지, 내가 더 크면 어떤 자전거를 타?” “벼리가 더 크면 이제 혼자 자전거를 타야지.” “쳇!” 혼자 자전거를 타면 어디이든 스스로 가고픈 데로 신나게 달릴 수 있는걸. 네가 오늘은 쳇쳇 할는지 모르지만, 아마 네가 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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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읽기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19
   아이들더러 노래를 부르라 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가장 즐거운 마음이 되는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한테 시를 쓰라 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가장 맑은 생각이 피어나는 글을 시로 엮는다. 어른들은 어떤 노래를 부를까. 어른들은 어떤 시를 쓸까. 어른들은 어떤 노래를 듣고 싶을까. 어른들은 어떤 시를 읽고 싶을까. 하루가 흐르면서 삶이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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てっちゃん, 텟짱, 한센병, 권철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7-19
  2014년 3월에 《가부키초》라는 사진책이 한국말로 나왔다. 이런 사진책을 한국말로 옮길 수 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살짝 궁금했다. 권철이라는 이름을 사진가로 알린 책은 《가부키초》라기보다 《てっちゃん》이다. 그런데, 《てっちゃん》보다 《가부키초》를 먼저 한국말로 옮기다니? 곰곰이 살펴보니, 권철이라는 분 사진이 깃든 책으로 2005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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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찍는 아이 사진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18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을 엮은 《안녕, 제시카》를 읽는다. 날마다 애틋하게 바라보던 눈길 그대로 사진을 찍었구나 하고 느낀다. 이 아이는 얼마나 넉넉하고 포근하게 사랑을 받으면서 하루를 누릴까 하고 돌아본다. 날마다 저(아이)를 바라보는 어버이 눈길을 느낄 아이는 어떤 마음일는지 생각해 본다. 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는 곳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