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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라기 산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12-20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이를 낳고, 아이는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어 사랑스러운 짝을 만나 새롭게 아이를 낳는다. 사람도 아이를 낳고, 짐승도 새끼를 낳는다. 모든 아이는 어른이 되고, 모든 어른은 아이로 태어나서 자랐다. 저마다 가슴속에 사랑을 품고, 모두들 마음속에 사랑이 자란다. 그림이야기 조곤조곤 펼치는 《메추라기 산이》는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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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마법정원 이야기, 어설픈 번역 @.@ ( 공감0 댓글2 먼댓글0) 2013-12-16
    예쁘장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엮은 재미난 동화책이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차례를 살피고 앞자락을 찬찬히 읽는데, ‘마법의 정원 이야기’ 열두 권 번역 글매무새가 영 어수룩하다. 이 동화책, 그러니까 이 어린이책을 한국말로 옮긴 분은 통역 일을 함께 한다는데, 어린이가 읽을 책은 어린이가 즐겁게 쓸 만한 낱말과 말투와 말씨로 가다듬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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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 고흥, 울타리 @.@ ( 공감2 댓글2 먼댓글0) 2013-11-12
  ‘목수정’이라는 분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어딘가 낯익다고 느꼈다. 그러나 왜 낯익었는지 알지 못한 채 지나갔다. 오늘 〈고흥뉴스〉라는 전남 고흥 조그마한 시골에서 나오는 작은 누리신문에 목수정 님 이야기가 올라왔다. 무슨 일이고 누구인가 하며 글을 읽다가, 목수정 님 아버님이 ‘목일신’인 줄 처음으로 깨닫는다. 그렇구나. 고흥에서는 “목일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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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목사와 청계천 사진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3-11-06
일본사람인 노무라 목사는 한국땅 가난한 사람들 돕는 일을 하다가 문득 무엇인가 느껴 사진을 찍는다. 처음부터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1968년부터 한국땅 가난한 사람들 돕는 일을 하다가 1973년부터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사진작가 아닌 목사요, 이웃을 사랑하려는 사람인 눈길로 사진을 찍었으리라. 그러지 않고서야 1970년대에 가난한 한국사람 마주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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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을 작은 집을 @.@ ( 공감5 댓글0 먼댓글0) 2013-08-02
혼자서 지낼 만한 집이라면 꼭 석 평이면 넉넉하다고 느낍니다. 드러누워서 자고, 살짝 뒹굴거나 한 사람이 나란히 누워서 지내기에는 석 평이면 넉넉합니다. 그러면 부엌은? 부엌은 바깥에 두면 되고, 겨울에는 석 평짜리 집에서도 밥을 짓기에 넉넉해요. 그러면 집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을 텐데, 집안에서는 딱히 이것저것 안 해도 돼요. 마당에서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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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재 그림 마실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07-25
마흔 해 만화쟁이 한길 걸어온 이희재 님한테 꼭 한 말씀 여쭙고 싶다. 당신이 이렇게 ‘스케치 여행’을 한 발자국만으로도 도톰하고 제법 비싼 값 붙는 만화책이 한 권 태어난답니다. 그러면, 만화쟁이로서 마흔 해 한길을 이어 쉰 해 한길과 예순 해 한길을 어떻게 나아가면 아름다울까요? ‘스케치 여행’을 보여주는 만화책은 이 한 권으로 가볍게 끝내고,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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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 ( 공감2 댓글2 먼댓글0) 2013-07-22
‘환경운동가’도 ‘직업’일까? 직업이라면 직업이 되리라 느낀다. 곰곰이 따지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도 이러한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환경운동가’라는 이름은 어딘가 걸맞지 않다고 느낀다. 이분들이 하는 일을 살피면 ‘환경운동’이라기보다 ‘환경지킴’이고, 지킴을 넘어 ‘환경보살피기’라고 느낀다. 그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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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톤갭 작은 책방 @.@ ( 공감6 댓글1 먼댓글0) 2013-07-16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같은 데에서 책을 만지던 사람들이 ‘책이야기’를 쓸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터넷책방 알라딘에서 일하던 사람도 ‘책이야기’를 쓴 적 있으니, 커다란 책방에서 여러모로 잘 팔리는 책을 말하는 이야기 쓸 수 있겠지. 그런데, 사람들 사이로 곱게 스며드는 책빛은 어디에서 태어날까. 사람들 보금자리를 맑게 밝히는 삶빛은 어디에서 자라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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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독립출판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3-07-10
작은 마음으로 작은 책을 펴내는 작은 사랑을 들려주는 작은 사람들 이야기를 갈무리하는 《지금 여기 독립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 작은 목소리로 부르는 작은 노래가 서울을 살며시 벗어나 골골샅샅 시골마을까지 스며들어, 흙을 만지고 바람을 마시며 햇살을 쬐는 싱그럽고 푸른 작은 이야기로도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 작은 손길로 작은 꿈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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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시클 프린트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3-07-10
자전거를 말하는 책들이 꾸준하게 나오기를 바란다. 여러 사람들 여러 갈래 눈길로 여러 마을과 골목과 시골과 숲을 이야기하는 자전거책이 하나둘 나오기를 바란다. 도시를 푸르게 가꾸고 싶은 사람들 자전거 타기를 다룰 줄 알고, 시골을 곱게 보살피고 싶은 사람들 자전거 나들이를 다룰 줄 알기를 바란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런데, 두 다리로 걷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