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집
박순찬 지음 / 비아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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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9.

만화책시렁 798


《도리도리》

 박순찬

 비아북

 2023.2.17.



  누리새뜸 〈오마이뉴스〉라는 곳에 박순찬 씨가 그림마당을 꾸준히 띄웁니다. 이이가 띄우는 그림마당에 여태 ‘무안참사’가 나온 바 없고, ‘강선우 갑질’이 나온 적 없습니다. 윤석열 씨를 끌어내린 곳에 ‘돌이’만 우글거리고 ‘순이’는 거의 안 보입니다. 이른바 ‘나라일 맡은 순이’가 몹시 적은데, 이 대목은 아예 안 짚습니다. 《도리도리》는 윤석열 씨가 얼마나 터무니없고 엉망이며 꼴같잖은지 비아냥거리는 줄거리로 가득합니다. 이미 책이름부터 ‘비아냥’입니다. 박순찬 씨는 ‘풍자(諷刺)’라는 한자말로 허울을 쓰지만, ‘풍자’라는 낱말은 “흉을 보면서 비웃고 때리는 짓”을 뜻합니다. 말뜻이 워낙 이렇습니다. ‘정치풍자’란 허울은, “정치라는 자리를 일부러 흉보고 비웃고 비꼬고 때리면서 킬킬댈 뿐 아니라, 끝없이 불(분노)을 터뜨릴 미운놈 찾아내기”인 셈입니다. ‘비웃음’이나 ‘빈정대기’는 ‘익살’이나 ‘우스개’하고 한참 다릅니다. ‘비웃음·빈정(풍자) = 때려잡기(인신공격)’인 얼개입니다. 그런데 박순찬 씨는 마치 ‘인신공격이 아니’라고 둘러댑니다. 지난날 ‘조선일보 야로씨’나 ‘중앙일보 왈순아지매’나 ‘동아일보 나대로’조차 이렇게 마구잡이로 비웃거나 때려잡지 않았습니다. ‘야로씨·왈순아지매·나대로’ 모두 ‘독재부역’을 했다고 여길 만큼 엉터리였되, ‘때려잡기(인신공격)’가 아닌 ‘비아냥’을 했습니다. ‘비아냥’도 썩 옳다고 하기 어렵습니다만, ‘흉보기·비웃음·빈정대기·때리기’는 늘 주먹질(폭력·혐오)이게 마련입니다. 모지리에 만무방인 윤석열 씨를 나무라고 꾸짖고 타박할 수는 있되 ‘비꼬기(인신공격)’는 삼갈 노릇이지 않을까요? 비아냥에 비꼬기에 비웃는 짓은 언제나 그대로 물들어 똑같이 썩게 마련입니다. 비웃음(풍자)과 주먹질(인신공격·혐오)을 멈추지 않는다면, 끝없이 갈라치기를 하면서 담쌓기에 주먹질이 판치도록 부추긴다는 뜻입니다. “한 놈만 팬다”는 뜻으로 윤씨만 두들겨패는 비아냥(혐오)으로는 어떤 아름길(민주)도 이룰 수 없습니다.


ㅍㄹㄴ


특정 정치인을 개인적으로 안다고 해서 풍자만화에서 실제 모습대로 묘사해서는 곤란하다. 정치풍자만화란 등장인물의 정치적, 사회적 역할과 행위를 풍자하는 것이지 개인의 속성을 다루거나 인신공격을 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 역시 정치인의 인품이 아닌 정치적 행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이전에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정치인이라도 그가 사리사욕을 위해 정치노선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다면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당연하다. (4쪽)


대통령의 절친 후배를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하고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함으로써 경찰을 정권의 손아귀에 쥐려 할 때부터 불운의 씨앗은 잉태되고 있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의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낳고 말았다. 사회 안전망이 침몰하고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 (11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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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 호타루 1 - SL Comic
토사야 코우 지음,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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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7.

만화책시렁 797


《고제 호타루 1》

 토사야 코우

 송재희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5.11.20.



  말치레가 너무 많은 책을 읽어도 나쁘지는 않지만, 말치레가 가득한 책은 속빛을 다루거나 담지 않는다고 느껴요. 어떤 어린이도 ‘존재’ 같은 일본말씨로 마음을 그리지 않으나, 숱한 글바치는 일본말씨 ‘존재·시작·필요’에 시킴말씨(피동형)를 함부로 씁니다. 우리가 스스로 눈밝게 둘레를 바라보는 하루를 살자면, 빛나는 숨결을 틔우는 수수한 낱말을 손과 혀와 눈과 귀에 담을 노릇이지 싶습니다. 《고제 호타루 1》를 큰아이하고 함께 읽습니다. 줄거리가 허술하지는 않되, ‘장님’인 아이가 살아내는 나날을 허거프게 쏟아냅니다. 마치 ‘위인전’을 그리는 듯합니다. 멧마을 작은집에서 태어난 아이도, ‘노래나그네’로 살아가는 어른도, 그저 다르지만 하나인 삶을 걸어가는 길입니다. 높거나 낮은 결은 없습니다. 뛰어나거나 대단해야 하지 않습니다. 밭일을 하면 되고, 멧일을 하면 됩니다. 밥 한 그릇을 나누면 되고, 이야기가 즐거이 흐르면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래야 한다”는 틀을 일찌감치 틀로 박아 놓으면, 아무런 이야기가 없이 줄거리를 졸졸 좇느라 그만 ‘나’를 잊고 ‘너’를 잃느라 ‘우리’를 하나도 못 봅니다. ‘장님’이란, 장다리꽃처럼 피어나려고 잠꽃을 피울 줄 아는 속눈을 뜬 사람이란 뜻입니다.


ㅍㄹㄴ


‘보인다는 게 뭔지 모르겠으니, 가엾다고 해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할아버지, 반짝반짝 소리 내는 샤미센과 도지마루가 여우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나는 알아.’ (61쪽)


“대충 이 정도지. 다른 건 실패하면서 배워 나가라. 뭔가 질문 있나?” (120쪽)


이 세상 것은 줄곧 한곳에 있으면 고여서 정체되고 썩어버린다. 바람이 불어야 한다.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토지에서 토지로, 노래와 이야기, 중요한 무언가를 나르기 위해. (174쪽)


#ごぜほたる #十三野こう


+


《고제 호타루 1》(토사야 코우/송재희 옮김, 디앤씨미디어, 2025)


설령 일숙일반의 은혜여도 갚는 것이 세상 도리라고

→ 하루한끼를 받아도 갚아야 마땅다고

→ 하룻밤한그릇을 누려도 갚아야 한다고

50쪽


다른 건 실패하면서 배워 나가라. 뭔가 질문 있나?

→ 다른 일은 넘어지면서 배워라. 뭐 또 궁금하나?

→ 나머지는 깨지면서 배워라. 또 물어볼 일은?

120쪽


이래저래 100년은 나오지 않았어

→ 이래저래 온해는 나오지 않았어

129쪽


그럼 걸립하러 가자

→ 그럼 비나리판 가자

→ 그럼 동냥길 가자

→ 그럼 빌러 가자

130쪽


이런 말랑말랑한 존재가 살아 있다면

→ 이런 말랑말랑한 숨결이 산다면

→ 이런 말랑말랑한 아이가 산다면

167쪽


중요한 무언가를 나르기 위해

→ 빛나는 무엇을 나르려고

→ 반짝이는 무엇을 나르도록

17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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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5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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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6.

책으로 삶읽기 1086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5》

 니노미야 토모코

 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6.1.15.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5》(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6)을 읽는다. 아직 끝낼 마음이 없이 곁가지로 엮는다. 언제 수수께끼를 풀고서 두 사람이 사랑을 맺는 길을 보여줄는지 알 수 없다. 《주식회사 천재패밀리》라든지 《GREEN》을 보면 질질 안 끌었다. 그러나 《노다메 칸타빌레》는 질질 끌려고 했다. 줄거리와 얽혀 여러 사람과 자리를 놓고서 이리저리 떡밥을 자꾸 뿌리며 끌자니 이리 엉키고 저리 설키면서 뒤죽박죽이다. 삶이란 모름지기 뒤죽박죽일 수 있고, 숱한 사람과 자리가 뒤엉킨다고 여길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끌고 또 끄느라, 그만 그림님 스스로 무엇을 들려주려는 마음인지 잊어간다고 느낀다. 매끈한 붓끝이나 재미난 그림 몇 가지로 가볍게 치는 장난만으로는 이야기를 지피지 못 하게 마련이다.


ㅍㄹㄴ


‘‘지구의 숨결이 안 느껴진다’라고 말할 순 없지.’ (56쪽)


“그 능력을 밖에서 자랑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치만 물어보는데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어쩐지 좀 재미있는 선배 같아서∼.” (75쪽)


#七つ屋志のぶの寶石匣 #二ノ宮知子

+


가능한 한 비싸게 매입해 줄 수 있어요?

→ 되도록 비싸게 들일 수 있어요?

→ 좀 비싸게 품을 수 있어요?

→ 모쪼록 비싸게 살 수 있어요?

7쪽


진짜 핫한 가게였는데 이젠 사정이 어렵구나

→ 무척 불타는 가게였는데 이젠 어렵구나

→ 참말 뜨는 가게였는데 이젠 살림이 어렵구나

→ 아주 한창인 가게였는데 이젠 삶이 어렵구나

8쪽


또 배틀하고 있다

→ 또 한판붙는다

→ 또 겨룬다

→ 또 치고받는다

→ 또 아옹다옹이다

→ 또 밀고당긴다

→ 또 티격태격이다

32쪽


이건 두운

→ 여긴 앞말

→ 여긴 덧말

→ 앞마디

43쪽


비혼이라도 상관없어

→ 혼길도 돼

→ 혼삶도 좋아

14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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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의 노래 - 상 - 수집군풍
가오 옌 지음, 오늘봄 옮김 / 크래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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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6.

만화책시렁 796


《미도리의 노래 상》

 가오 옌

 오늘봄 옮김

 크래커

 2025.11.27.



  잘 모르기에 ‘좋고싫고’로 따지곤 합니다. 알려고 하지 않으면 내내 모르는 채 그대로 갑니다. 모르기에 알려고 나서면 ‘좋고싫고’가 아닌 ‘삶’을 느끼면서 받아들이고, 어느새 스스로 지필 꽃 한 송이라고 하는 ‘사랑’에 눈을 뜹니다. 《미도리의 노래 상》은 대만에서 일본을 그리면서 빚은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대만에서 서울(타이페이)이 아닌 작은고을에서 나고자란 아이는 그냥 작은고을이 싫어서 얼른 서울(타이페이)로 떠나고 싶습니다. 서울로 떠난 뒤에는 일본을 그리고, 드디어 일본 서울(도쿄)까지 날아가 봅니다. 그저 싫은 마음이라면 바닷가 작은고을에서 언제나 푸근하게 감도는 빛과 숨과 바람이 모두 싱그러이 노래인 줄 못 알아채고 안 알아보고 등돌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그늘진 누구를 보고도 슬며시 고개돌리고 말아요. 앙금이나 고름은 남이 내는 생채기가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안 보’려고 하면서 ‘안 알’려고 하니까 어느새 곪아서 돋는 부스러기입니다. 부스러기는 안 나빠요. 그저 이런 삶에서는 이렇게 곪아서 앙금과 고름이 생길 뿐입니다. 누가 이끌기에 홀가분하지 않아요. 서울로 날아가야 풀지 않습니다. 늘 누구나 첫자리에서 제대로 바라보아야 풀면서 품습니다.


ㅍㄹㄴ


“아빠한테 들키진 마! 집으로 끌려갈 수도 있어.” “아하하. 그럼 핑계 댈 때 도와줘.” “참, 요즘도 소설 써?” “안 써. 못 쓰겠어. 너무 쓰고 싶은데 쓸 수가 없어.” (50쪽)


“눈 감고 바람을 느껴 봐. 엄청 시원해! 난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지금처럼 자전거로 강가를 달려. 바람이 나를 안아 주거든. 옷을 뚫고 맨살까지 닿을 정도로. 느낌이 정말 좋아. 무대 위에서 기타 칠 때와 똑같아. 너도 느껴 봐.” (111쪽)


나는 지금껏 해외여행은 어렵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별것 아니었다. 마음만 먹으면 타이베이와 도쿄는 겨우 3시간 거리였다. (189쪽)


#高姸 #綠の歌 #收集群風


+


그런데 '원서' 값에 대면 한글판은 2000원이 높네.

왜 이래야 하지?


+


《미도리의 노래 상》(가오 옌/오늘봄 옮김, 크래커, 2025)


해안가 작은 마을

→ 바닷가 작은 마을

10쪽


지금 가도 지각 확정이야

→ 이제 가도 늦어

→ 바로 가도 늦어

17쪽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는 항상 뭔가가 있다

→ 바다와 뭍 사이에는 늘 뭐가 있다

→ 바다와 땅 사이에는 늘 무엇이 있다

17쪽


푸른 하늘을 날고 싶어요

→ 파란하늘을 날고 싶어요

24쪽


그날로부터 꽤 시간이 흐른 뒤였는데도

→ 그날부터 꽤 흐른 뒤였는데도

36쪽


나만 바닷가를 떠나고 싶었던 게 아니었나 보다

→ 나만 바닷가를 떠나고 싶지 않았나 보다

44쪽


한 번 더 무단결석 하면 그땐 부모님께 연락드릴 거야

→ 또 안 나오면 그땐 어버이한테 알린다

→ 더 빠지면 그땐 집에 알린다

93쪽


진짜 별에서 오는 빛도 존재한다는 걸 그렇게 알게 되는 거야

→ 참말 별에서 오는 빛도 있는 줄 그렇게 알아가

→ 참으로 별빛도 있는 줄 그렇게 알아가지

117쪽


기다림의 시간은 무척 더디게 흐른다

→ 기다리는 때는 무척 더디게 흐른다

→ 기다리는 틈은 무척 더디다

→ 기다릴 적에는 무척 더디다

145쪽


적란운은 도시의 실루엣과 닮았다

→ 쌘비구름은 검은 서울과 닮았다

→ 소낙비구름은 서울 옆낯과 닮았다

2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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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7
가시와기 하루코 지음, 하성호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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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3.

책으로 삶읽기 1085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7》

 가시와기 하루코

 하성호 옮김

 문학동네

 2025.6.9.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7》(가시와기 하루코/하성호 옮김, 문학동네, 2025)을 읽었다. ‘일하는 벼슬꾼(공무원)’이 나오는, 그저 꿈만 같은 줄거리라고 느낀다. ‘일 안 하는 벼슬꾼’도 많지만, 틀림없이 ‘일하는 벼슬꾼’도 많다. 일을 안 하는 벼슬꾼만 있으면 이미 이 나라는 폭삭 주저앉았다. 다만, 일을 안 하는 벼슬꾼이 윗자리에 너무 많은 나머지 아직 비틀거리거나 비실비실하며 샛길로 빠지기 일쑤에다가, 서로 갈라치기로 끝없이 싸운다. 책이름에 붙는 “건강하고 문화적인 + 최저한도의”라는 말은 안 나쁘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안 튼튼하고 안 멀쩡하고 살림을 가꿀 줄 모르고 틈도 없고 그저 얄궂게 바쁘기만 하다는 눈길을 담아낸 이름이다. 자꾸자꾸 《도토리의 집》이 떠오른다. 《도토리의 집》은 꽤 오랜 그림꽃이면서 그야말로 오랜 이야기인데, 풀어내는 길이나 다가서는 눈이 사뭇 다르다. ‘벼슬꾼’이라는 꼬리를 떼면 그냥 ‘옆집사람’이지 않나? ‘가난이(기초수급자)’라는 꼬리를 안 붙이면 그저 ‘이웃’이지 않나?


ㅍㄹㄴ


“일단 어머님한테 연락이 오길 기다려 보자구! 아이를 지키려면, 먼저 부모를 지켜야 하는, 그런 때도 있거든.” (54쪽)


“어떤 생각이었을 것 같아? 그 사람의 기분.” (110쪽)


‘어머니도 아이 일을 상담하지 않았고, 당시의 케이스워커도 아이들에게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뜻인가.’ (147쪽)


“그래도 그런 건 구청 소관이 아닌데.” “아아, 뭐, 그거야 그렇지만, 상대방이 논리를 앞세워서 뭐라뭐라 하면 머리가 하얘질 때가 있잖아, 사람은. … 그럴 때는 구청 사람이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어느 정도는 마음이 든든할 테고, 부동산 쪽도 사노 씨한테 믿음이 생길 수 있잖아. 뭐, 결국 사람 대 사람이니까, 그쪽도 미숙하고, 우리도 미숙하고. 그런 사소한 일들로 상황이 움직여 주기만 한다면야.” (157, 158쪽)


#健康で文化的な最低限度の生活 #ケンカツ #柏木ハルコ 


+


가끔씩은 좀 벗어나도 괜찮지 않을까

→ 가끔은 좀 벗어나도 되지 않을까

15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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