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기적적


 살아난 것은 정말 기적적이다 → 살아났다니 참말 거짓말같다

 기적적으로 면하게 되었다 → 놀랍게도 벗어났다 / 뜻밖에 벗어났다

 기적적으로 경제가 성장했다 → 꿈처럼 살림이 자라났다


  ‘기적적(奇跡的/奇迹的)’은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이 기이한 것”을 가리킨다지요. ‘꿈·꿈꾸다·꿈같다·꿈결·꿈결같다·꿈처럼’이나 ‘놀랍다·대단하다·수수께끼’로 손봅니다. ‘뜬금없다·뜬금짓·뜬금질·뜬금말·뜬금소리’나 ‘뜻밖·뜻밖에·뜻밖일·뜻하지 않다’로 손봐요. ‘생각밖·생각도 못하다·생각지 못하다·생각하지 못하다’나 ‘거짓같다·거짓말같다·가짓같다·가짓말같다’로 손볼 만하며, ‘거짓말·거짓부렁·가짓부렁·거짓부리·가짓부리·거짓소리·가짓소리’로 손봅니다. “말이 안 되다·말이 다르다·말이 안 맞다·말도 안 되다”나 “믿기지 않다·믿지 않다·믿을 수 없다·믿을 길 없다·못 믿다·못 믿겠다”로 손보면 돼요. “안 믿다·안 믿기다·알 길 없다·알 수 없다”나 ‘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어안·어안벙벙·어안이 막히다’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터무니없다·턱없다’나 ‘빛·빛꽃·빛다발·빛보따리·빛꾸러미’로 손볼 만하고요. ‘빛나다·빛내다·빛빛·빛바르다·빛있다·빛접다’나 ‘빛나리·빛눈·빛눈길·빛마루·빛살·빛발·빛줄·빛줄기’로 손보고요. ‘꽃·사랑·사랑하다·사랑스럽다’나 ‘아름답다·아름다움·아름치·아리땁다·윤슬·지지리’로 손볼 수 있습니다. ‘하늘·하늘같다·하늘꽃·하늘손’이나 ‘하늘빛·하늘빛살·하늘솜씨·하늘힘’으로 손보면 되고요. ㅍㄹㄴ



인간이란 위기에 빠지게 되면 평소에는 예상도 못했던 기적적인 힘이 나오는 수가 있다

→ 사람이란 벼랑끝에서는 이제껏 생각도 못하던 힘이 나오는 수가 있다

→ 사람이란 구석에 몰리면 여태 어림도 못하던 하늘힘이 나오는 수가 있다

→ 사람이란 고빗사위에서 그동안 모르던 빛나는 힘이 나오는 수가 있다

→ 사람이란 가시밭길에서 여태까지 모르던 엄청난 힘이 나오는 수가 있다

《새와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쇼지 사부로/정필화 옮김, 특수교육, 1990) 165쪽


의사는 각오하고 있으라고 했다는데,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얼마나 입원해 있었을까

→ 돌봄이는 마음을 다지라 했다는데, 뜻밖에 목숨을 건졌다. 얼마나 드러누웠을까

→ 돌봄지기는 마음을 잡으라 했다는데, 놀랍게 목숨을 건졌다. 얼마나 누웠을까

《물가의 요람》(유미리/김난주 옮김, 고려원, 1998) 22쪽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 거짓말처럼 살아남는다

→ 뜻밖에 살아남는다

→ 놀랍게 살아남는다

《개미》(베르나르 베르베르·파트리스 세르/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2000) 45 B쪽


기적적으로 태어난 아이가

→ 뜻밖에 태어난 아이가

→ 꿈처럼 태어난 아이가

→ 놀랍게 태어난 아이가

→ 하늘이 내린 아이가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쓰지 신이치·가와구치 요시카즈/임경택 옮김, 눌민, 2015) 95쪽


미와의 밑바닥 인생에서는 결코 쌓을 길이 없었던 기적적인 인간관계였다

→ 밑바닥으로 살던 미와는 끝내 만날 길이 없던 꿈같은 이웃이다

→ 밑바닥이던 미와는 도무지 어울릴 길이 없던 대단한 사람들이다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7》(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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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19 : 게 많 나의 부모 가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나의 부모는 왜 나와 다른 눈을 가졌는가

→ 늘 묻고 싶었다. 어버이는 왜 눈빛이 다른가

→ 다 묻고 싶었다. 엄마아빠는 왜 눈이 다른가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184쪽


‘것’을 잘못 넣은 “묻고 싶은 게 많았다”는 “늘 묻고 싶었다”나 “다 묻고 싶었다”나 “언제나 묻고 싶었다”나 “모두 묻고 싶었다”나 “이모저모 묻고 싶었다”로 손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나의 부모”는 “어버이는”이나 “엄마아빠는”으로 고쳐씁니다. “다른 눈을 가졌는가” 같은 옮김말씨는 “다른 눈인가”나 “눈이 다른가”로 고쳐써요. ㅍㄹㄴ


부모(父母)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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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18 : 화관 종류의 식물 -일


화관에는 어떤 종류의 식물이 자주 쓰일까요

→ 꽃갓에는 어떤 풀꽃을 자주 쓸까요

→ 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삼을까요

→ 꽃족두리는 어떤 풀꽃으로 자주 꾸밀까요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68쪽


꽃으로 엮은 갓이라면 ‘꽃갓’입니다. 곱게 꾸민 갓이라면 ‘족두리’입니다. 꽃으로 여미었거나 꽃처럼 곱게 꾸몄다고 여겨 ‘꽃족두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어떤 종류의 + 식물이 + 쓰일까요”는 “어떤 + 풀꽃을 + 쓸까요”로 바로잡습니다. 우리말 ‘어떤’은 이미 갈래(종류)를 나타냅니다. “어떤 종류”는 겹말이요, ‘-의’는 군더더기입니다. ‘쓰이다’처럼 쓸 수 있되, 이 보기글은 입음꼴로 안 써야 어울립니다. 풀꽃으로 꽃갓을 여밉니다. 풀꽃으로 족두리를 삼습니다. 풀꽃으로 꽃족두리를 꾸밉니다. ㅍㄹㄴ


화관(花冠) : 1. 아름답게 장식한 관 2. 칠보로 꾸민 여자의 관. 예장(禮裝)할 때에 쓴다 ≒ 화관족두리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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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7 : -에 대한 나를 끌어당긴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끌어당긴다

→ 나는 죽음 이야기에 끌린다

→ 난 죽는 이야기가 끌린다

→ 난 죽음 이야기가 재밌다

→ 난 죽는 이야기를 눈여겨본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41쪽


우리말씨가 아닌 옮김말씨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 나를 끌어당긴다”입니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잘못 배우고 가르치느라, 이런 옮김말씨를 함부로 쓰고 맙니다. 영어라면 이처럼 입음꼴을 쓰지만, 우리말씨는 ‘나는’을 앞에 놓고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나는 + 죽음 이야기에 + 끌린다”나 “난 + 죽음 이야기가 + 끌린다” 같은 얼개로 고쳐씁니다. 또는 “난 죽음 이야기가 재밌다”처럼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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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신자 信者


 각계의 신자가 모여서 → 여러 믿음이가 모여서 / 곳곳 바라기가 모여서

 신자의 관점으로는 → 따르는 눈길로는 / 뒤따르는 눈으로는

 수많은 신자를 거느린다 → 숱한 사람이 좋아한다 / 숱한 사람이 모신다


  ‘신자(信者)’는 “종교를 믿는 사람”을 가리킨다지요. ‘높이다·올리다·올려놓다·우러르다·우러러보다’나 ‘따르다·따라가다·따라하다·따름질·떠받들다·받들다’로 손질합니다. ‘모시다·섬기다·하도’나 ‘믿다·믿기다·믿음이·믿는이·믿음·믿음길’로 손질하지요. ‘절·절하다·절길·절빛·절꽃’이나 ‘작은절·쪽절·큰절’로 손질해도 되고요. ‘달라붙다·달붙다·들러붙다·들붙다’나 ‘매달리다·목매다·목매달다·목을 매달다’로 손질해요. ‘몰려다니다·몰려들다·몰려가다·몰리다·몰키다’나 ‘-바라기·바보·-벌레·-버러지·-보·-뿐’으로 손질합니다. ‘붙다·쏠리다·홀리다·사로잡다·사로잡히다’나 ‘님사랑·님바라기·님앓이·꾸러기·-꾼’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기울다·기울이다·기우뚱·기우뚱하다·기우듬’이나 ‘-사랑·사랑앓이·앓다·앓이·끙끙거리다·낑낑거리다’로 손질할 만하고요. ‘뒤따르다·뒤좇다·뒤쫓다’나 ‘좇다·좇아가다·좇아다니다·쫓아가다·쫓아다니다’로 손질합니다. ‘좋다·좋아하다·짝사랑·외사랑’이나 ‘외곬·외곬눈·외곬넋·외넋·외곬이·외곬쟁이·외곬꾼·외곬꾸러기’로 손질해요. ‘외길·외길눈·외길넋·외길꾼·외길꾸러기·외목소리·외피·외곬피’나 ‘찰싹·찰싹찰싹·찰싹대다·찰싸닥·철썩’으로도 손질하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신자’를 네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중국사람 이름을 둘이나 실어야 할 까닭은 터럭만큼도 없습니다. ㅍㄹㄴ



신자(申子) : 1. [인명] ‘신불해’를 높여 이르는 말 2. [책명] 신불해가 지은 법가(法家)의 사상서. 6편

신자(臣子) : 임금을 섬기어 벼슬하는 사람 = 신하

신자(愼子) : 1. [인명] ‘신도’를 높여 이르는 말 2. [책명] 중국 전국 시대에 신도(愼到)가 지은 법가(法家)의 책. 도가(道家)의 무위자연의 뜻을 근본으로 하여 해설한 것이다. 12편 가운데 5편만 전한다

신자(新字) : 새로 만든 글자



신자 아닌 사람으로 나는 그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 나는 믿지 않는 사람으라 멋쩍게 생각한다

→ 나는 믿지 않기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유토피아의 꿈》(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80) 24쪽


무수한 그리스도 신자 공동체들의 땅속에 묻혀 있는

→ 숱한 하늘 믿음이 모둠터들 땅속에 묻힌

→ 아주 많은 하늘빛 믿음이 마을 땅속에 묻힌

《해방신학 입문》(레오나르도 보프/김수복 옮김, 한마당, 1987) 26쪽


그들이 마치 사이비 종교의 신자처럼 느껴진 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 그들이 마치 거짓길을 믿는다고 느꼈는데 내가 잘못 알았을까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7쪽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보틀쉽 만들기에 몰두하는 것, 야츠미 신자에게는 상식이랍니다

→ 마음을 모으려고 동이배를 온마음으로 꾸미기, 야츠미바라기는 다 압니다

→ 한마음을 이루려고 단지배에 달라붙기, 야츠미사랑이는 누구나 압니다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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