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도서관


 모과꽃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4.5.)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물을 만지면 손이며 몸에서 물내음이 나고 물빛이 됩니다. 나무를 만지면 손이며 몸에서 나무내음이 나고 나무빛이 돼요. 바닷가에서는 바다내음에 바다빛, 숲에서는 숲내음에 숲빛이 됩니다. 쑥을 만져 쑥내음에 쑥빛이, 모과꽃을 만져 모과내음에 모과빛이 되고요. 우리가 쥐는 책에서는 어떤 내음하고 빛이 흐를까요. 우리 손이며 몸은 날마다 어떤 내음하고 빛을 입을까요. 우리 책숲에서 짓는 책을 장만해서 읽는 이웃님 누구나 숲내음·숲빛을 비롯해서 사랑내음·사랑빛이 흐르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한국말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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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한국말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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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돼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4.1.)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종합소득세이든 부가가치세이든 홈텍스로 신고를 할 적에 보면 어째 ‘건강보험료’로 나간 돈은 안 뜹니다. 나라에서 솔찮게 떼어가면서 어째 이럴까요? 저는 책 팔아서 글삯으로 살림을 짓는데, ‘글삯’을 모두 세금을 떼고서 받는데, 글삯으로 버는 돈은 ‘근로수입’에 하나도 안 잡힙니다. 제 근로소득은 으레 ‘0원’으로 뜨기 일쑤입니다. 이러다 보니 근로장려금을 아예 못 받기 일쑤입니다. 무슨 나라가 이럴까요? 없는 살림돈을 바닥까지 긁어서 이웃고장 책집으로 마실을 다녀올까 하고 어림하며 찻길을 알아보았습니다만, 아이들 밥 지어서 먹이고, 쑥잎을 덖고, 읍내 볼일을 마치고, 저잣마실까지 한 뒤, 저녁에 찔레싹 훑어서 찔레무침을 차리고 보니, 영 몸을 일으킬 힘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2020년 아르코 문예창작기금도 예전처럼 짬짜미로 흐르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어째 4월 첫머리부터 모두 ‘안 돼’투성이입니다만, 거꾸로 보면 이모저모 ‘된’ 일이 수두룩합니다. 이 일도 되었고 저 살림도 되었으니, ‘더 될 일을 해보자’ 쪽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래, 오늘은 모과꽃을 따서 모과차로 말려야겠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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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파라기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3.28.)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고흥이라는 고장에 젊은 문화예술인이 자리를 잡고서 뜻을 펼 만한 터를 일구는 일에 마음이 있다는 분이 책숲에 찾아오십니다.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으며 생각합니다. 아마 고흥에서 이런 뜻을 밝히면서 차근차근 이바지하고 싶다며 밝힌 분은 드물지 싶어요. 아예 없지는 않았을 테지만 행정을 맡은 자리에서는 거의 처음이지 싶습니다. 삼십 분 즈음 이야기를 하고서 돌아가는 길에 숲노래 책 석 자락을 사십니다. 우리 책숲은 세 가지 돈으로 꾸려요. 첫째는 제 글삯이요, 둘째는 제가 쓴 책을 손수 팔아서 버는 값이요, 셋째는 이웃님 이바지돈입니다. 책을 팔아서 얻은 돈은 5만 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책 판 돈’을 손에 쥐니 모처럼 순천 헌책집 〈형설서점〉이 떠오릅니다. 작은아이랑 둘이서 순천 낙안에 깃든 〈형설서점〉으로 책마실을 다녀옵니다. 책마실을 하며 쓴 돈은 20만 원. 그러니까 ‘- 15만 원’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값을 치르기 벅차서 눈으로만 살피고서 내려놓은 책이 꽤 됩니다. 《朝鮮古文化綜籃》이란 이름으로 1946∼1966년 사이에 넉 자락으로 나온 두툼한 책을 건사하고 싶었으나, 이 넉 자락을 장만하려면 적어도 150∼200만 원은 써야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으로 생각했어요. ‘아, 200만 원이 없어서 우리 옛살림을 일본이란 나라에서 알뜰히 갈무리한 아름책을 장만하지 못하네.’ 책은 돈이 있대서 다 장만할 수 있지 않습니다. 돈이 푸짐해도 책을 알아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책은 알아보는데 주머니가 후줄근하다면 언제나 눈어림만 합니다. 살림돈이 가멸차면서 밝은 눈으로 살아가기를, 밝은 눈길을 틔우면서 살림자리를 푸르게 가꿀 수 있기를, 이 두 가지 노래를 부를 만하도록 ‘ㅍㄹㅅ’이라는 꿈그림을 새삼스레 가슴에 품습니다. 책숲 손님이 돌아가신 뒤에 1981년판 《파파라기》를 다시 들추어 보았어요. 이 별에서 짓는 뭇살림길이 누구한테서나 어디에서나 초롱초롱 흐드러지기를 빕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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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네 해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3.22.)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열네 해 동안 책집 창고에서 조용히 숨죽이던 꾸러미를 조금 받았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여러 고장 알뜰한 마을책집 지기님한테 하나둘 나누어 주다 보니 어느새 저한테 몇 자락 안 남은 《헌책방에서 보낸 1년》이란 책인데요, 열네 해란 나날을 끈(기계 벤딩)에 묶인 채 있던 책이다 보니 앞뒤로 눌린 자국이 있습니다. 다섯 자락 가운데 두 자락은 끈으로 눌린 자국이 졌어요. 그렇겠지요. 열네 해 동안 끈으로 묶여서 종이상자에 담긴 채 고이 잠들었다고 하니까요. 눌린 자국이 있어도 속살을 마주할 눈빛이 된다면,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국 헌책집 연락처 꾸러미’를 갈무리해서 담아낸 이 책을 읽어낼 수 있겠지요. 2005년 그해에 얼마나 잠을 잊어 가면서 이레 가운데 사흘은 이오덕 어른 글을 갈무리하는 데에 바치고, 다른 나흘은 자전거를 달리면서 이 고장 저 고장 헌책집을 두루 돌았나 하고 새삼스레 되새깁니다. 우리 집 큰아이가 열네 살이 되면 이 두툼한 891쪽짜리 책을 읽겠다고 나서려 할 듯하다고 요즈막에 물씬 느낍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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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물적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2020.3.24.)

 ―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어느덧 한 해 넘게 붙드는 사전 꾸러미가 있습니다. 이 하나만 붙들지 않습니다만, 여태 붙든 사전 꾸러미 가운데 가장 큰 덩이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2001년에 붙잡든 《보리 국어사전》은 2016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에 대면 가벼웠고, 비슷한말 사전은 2017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에 대면 또 가벼웠는데, 이들 모두 2019년 《우리말 동시 사전》하고 《우리말 글쓰기 사전》하고 《이오덕 마음 읽기》에 대면 새삼스레 가벼웠어요. 그런데 이 모두를 아울러 가장 높다란 고갯마루를 한참 오르는 길입니다. 저녁에 오늘치 밑글을 어느 만큼 갈무리하고 자리에 누우려 했는데 그만 ‘속물·속물적’이란 말씨가 여느 한국말로는 무엇이더라 하고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다가 그만 날이 넘어갑니다. 아는 분은 알 텐데 ‘속(俗)’이라는 한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사람이 일부로 붙여서 널리 퍼뜨렸습니다. 예전에도 이 한자를 썼으나, 오늘 우리가 아는 웬만한 ‘속-/-속’붙이 말씨는 일제강점기부터 뿌리를 내렸다고 할 만합니다. ‘속어·비속어’나 ‘속담·민속’ 같은 데에 붙은 이 ‘속’은 여러 갈래를 품어요. 첫째는 낮추거나 바보스럽다고 할 적에, 둘째는 수수한 들풀 같은 사람을 가리킬 적에.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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