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글 - 만들다


손수 삶을 짓는 일이 차츰 사라지거나 줄어들면서 ‘만들다’가 아무렇게나 퍼지는구나 싶습니다. 요즈음에는 “밥을 만들다”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밥을 짓는다”나 “밥을 끓인다”나 “밥을 한다”처럼 말해야 올바릅니다. 공장에서 척척 찍을 적에 ‘만들다’입니다. ㅅㄴㄹ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 2015) 104∼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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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글 - 삶과 책을 달리


삶과 책을 달리 볼 수 있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삶과 책은 함께 흐르는걸요. 처음 낸 책에서든 나중 낸 책에서든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요. 삶을 가꾸는 마음이 없으면, 처음 낸 책이 아무리 애틋했어도, 이른바 ‘문학을 문학으로 봐야 한다’고 하더라도, 가면 갈수록 넋나간 길로 빠지더군요. 책다운 책을 읽으면서 삶다운 삶을 가꾸는 슬기를 얻기를 바라요. 책다운 책을 사랑하면서 삶다운 삶을 사랑하는 빛을 마음속에 담기를 바라요. ㅅㄴㄹ


《책숲마실》(스토리닷, 2020)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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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글 - 쓰고 읽고 주고


저한테 ‘곁책’이란 “쓰고 읽고 주고”입니다. 삶을 쓰고, 살림을 읽고, 숲을 줍니다. 곁에 둘 책을 찾아나서기 앞서, 먼저 제가 스스로 지어서 누리는 오늘 하루를 이야기로 씁니다. 이다음으로 이웃님이 사랑으로 아로새긴 이야기를 만나요.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엮어 우리 아이들이 반가이 물려받을 꾸러미를 헤아립니다. ㅅㄴㄹ


《곁책》(스토리닷, 20201) 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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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글 - 다 다른 얼굴



모든 사람은 다 다른 얼굴하고 몸매이자 키이기 때문에 저마다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겉모습이 아닌 속알맹이를 가꾸고 돌보고 북돋우는 푸름이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겉으로 꾸미는 말이 아닌, 속으로 가꾸는 말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남한테 자랑하려는 말이 아닌, 이웃하고 어깨동무하려는 상냥한 마음으로 말을 찬찬히 가리고 가다듬고 갈고닦아서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쉬운 말이 평화》(철수와영희, 20201)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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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빛 2021.3.20.



책은 어렵게 읽어야 하지 않고, 말은 어렵게 배워야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삶으로 배우고 나누면서 차근차근 누리면 어느새 익히는구나 싶어요. 외우지 않으면서 맞아들여 즐거이 익히는 말이기에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애써 어려운 말을 섞을 까닭이 없어요. 살림을 하듯이 쓰면 되고, 살아가듯이 나누면 되고, 사랑하듯이 이야기하면 됩니다. 온누리 아이들이 누리바다를 마음껏 누빈다면, 이 누리바다에서 스스로 누리말을 새롭고 즐거이 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리그물은 열린 터예요. ‘열린터’나 ‘열린누리’라고도 할 수 있어요. ‘열린터·열린누리’는 바로 ‘아고라·광장’을 가리키지요.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얼마든지 모일 수 있으며, 누구나 얼마든지 어떤 목소리든 낼 수 있어요. 새롭게 꿈을 펼칠 수 있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웃음꽃을 피우는 ‘누리터’가 될 만하고, 재미난 누리모임을 세워서 씩씩하고 슬기로운 누리지기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앞으로 새로운 ‘누리말(인터넷 용어)’을 그야말로 곱고 멋지게 지을 수 있어요. (82쪽)



말길을 더 느끼고 싶다면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 2017)을 곁에 두어 보셔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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