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가을 햇살 그림책 (봄볕) 48
윤순정 지음 / 봄볕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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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5.20.

읽었습니다 139



  사람들이 자꾸 버립니다. 왜 버릴까 하고 돌아보면, 서울살이(도시문명생활)는 ‘사서 쓰고 버리고 다시 사서 쓰고 버리기’가 바탕이에요. 배움터를 봐요. ‘나눠버리기(분리배출)’를 가르칩니다. 일터를 보셔요. ‘나눠버리기’를 합니다. ‘버리는’ 까닭은 쉽습니다. 스스로 삶도 살림도 생각도 안 짓기에 버려요. 서울살이(도시문화생활)는 ‘짓는’ 길이 아니에요. 배움터도 일터도 짓기하고는 동떨어집니다. 《특별한 가을》는 ‘버림개(유기견)’를 받아들이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뜻(교훈)으로는 훌륭하다고 여길 만합니다만, 서울(도시)에서 부릉이(자가용)를 끌고서 ‘서울 바깥’으로 나가서 길개를 데려오는 살림길이 얼마나 ‘짓기’하고 가까울까를 그려 보기를 바라요. 개를 비롯한 모든 들짐승한테 ‘마당 없는 잿빛집(아파트)’이 즐거울 삶이 될까요? 개를 품으려고 서울·잿빛집을 ‘버리고’서, 마당 누리는 시골집으로 간다면 비로소 ‘살림짓기’를 이룰 테지요.


《특별한 가을》(윤순정 글·그림, 봄볕, 2021.10.28.)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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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속담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시리즈
국립생태원 엮음, 김영곤 외 그림 / 국립생태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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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5.20.

읽었습니다 140



  모든 말은 숲에서 깨어났고, 우리 삶은 숲에서 태어났고, 우리 오늘은 숲에서 비롯했습니다. 스스로 숲인 줄 알아차린다면 누구나 언제라도 어디에서나 푸르게 꿈을 그리고 사랑을 속삭이면서 살림을 짓습니다. 스스로 숲인 줄 영 모르거나 등진다면 누구나 언제라도 어디에서나 잿빛으로 물들다가 새카맣게 타버립니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속담》은 우리 옛말을 숲빛으로 헤아리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만, “생태 돋보기”처럼 안 꾸며도 돼요. 그저 “숲으로 다시 읽으”면 됩니다. 우리말도 바깥말도 다 숲에서 깨어났습니다. 우리는 우리 숲을 그리고, 중국은 중국 숲을 그리며, 영국은 영국 숲을 그려요. 이 얼거리를 읽으면 어느 나라 말이건 ‘그 나라 삶터와 살림’을 나란히 놓으면서 배워야 제대로 느껴서 슬기롭게 익힐 만합니다. 말만 덩그러니 있지 않아요. 우리는 넋으로 움직이는 숨결이거든요. 이 숨빛이 숲빛인 숲말을 고스란히 담기를 빕니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속담》(국립생태원 엮음·김영곤 외 그림, 국립생태원, 2016.11.1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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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어원사전
김무림 지음 / 지식과교양(지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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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5.20.

읽었습니다 141



  우리말 밑뿌리(어원)를 다룬 글이나 책이 너무 적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제대로 살핀 발자취부터 짧기 때문이지만, 우리말을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아 왔는가부터 제대로 안 살핀 탓이 훨씬 큽니다. 중국말이나 일본말은 중국말이나 일본말일 뿐, 우리말일 수 없습니다. 이따금 중국·일본·미국에서 받아들이는 들온말(외래어)이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모든 나라는 스스로 말을 짓고, 온몸으로 짓는 살림으로 물려주지요. 이 결을 헤아리며 말밑(어원)을 찾아야 비로소 우리말밑(우리말 어원)을 일궈요. 《국어 어원사전》은 ‘국어 어원’을 다룹니다. ‘국어 = 일본말’일 뿐, 우리말이 아닙니다. 이러다 보니 이 책은 ‘가꾸목·고도리·구락부’에 ‘가스펠·고고·그리스도’에 ‘경기도·깐풍기·구랍·나침반’ 같은 낱말까지 자질구레하게 뭉뚱그립니다. ‘잡학사전’이에요. 게다가 ‘구두·곤두·간직·귀찮다·그냥·꾼·나중·조용·철·대수롭다·모습·무늬·모시·봉우리·붓·설·광주리·괴롭다’ 같은 우리말을 뜬금없이 한자가 말밑이라고 다루니, 참으로 엉성합니다. 말밑을 찾기 어려우면 무턱대고 한자에 꿰어맞추어서야 어찌 우리가 우리말을 알거나 쓰거나 편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께소바·가께우동·가나·가라·가라오케·가마니·가방·가보·각광·곤색·고조·국판·궐련·간증·가사·가얏고·각본·각색·간도·간부·간석지·간자장면·간조·강원도·거동·거량·거사·건달바·겁·결코·경마·경상도·계·고구려·고답·과년·광복·구라파·금실·금자탑·기별·기쓰면·기어코·기우·나사·나왕·가톨릭·고딕·고무·굿바이·기독·껌·나일론·나치……’ 같은 바깥말(외국어)을 “국어 어원”이라는 틀에 묶었으니, 이 책은 참말로 “우리 낱말책”이 아닌 “일제강점기에 종살이를 하며 외워야 하던 국어사전”이 맞습니다.


《국어 어원사전》(김무림 글, 지식과교양, 2020.1.1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나중’이며 ‘무늬’이며 ‘조용’에
한자를 억지스레 꿰어맞추고서
말밑을 찾았다고 밝히는 이야기를
대학교에서 가르친다니
젊은이는 뭘 배우려나.

우리말을 ‘꾸러미’로 엮어서 안 살피고
하나씩 따로 보려고만 하니
이렇게 ‘한문책’에 갇힌 
생각이 꺾인 부스러기만 쏟아낸다.

‘나가다’는 뭘까.
‘물’은 어떻게 ‘묻’을까.
‘좋은’ 결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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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매티 - 마거릿 나이트, 종이봉투에 세상을 담다! 호기심 팡팡 지식이 쏙쏙 3
모니카 쿨링 글, 데이비드 파킨스 그림, 김선희 옮김 / 달과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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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숲노래 책읽기 2022.5.20.

읽었습니다 142



  에밀리 아놀드 맥컬리 님이 빚은 《발명가 매티》(2007)를 읽고 나서 살피니, 책이름이 같은 다른 책이 있더군요. 나중 나온 《발명가 매티》(2015)는 ‘매티 삶자취’를 얼마나 넓고 깊게 담았을까 궁금해서 펼쳤습니다만, 어딘가 알맹이가 확 빠졌다고 느꼈습니다. 매티라고 하는 분이 ‘새로짓기(발명)’라는 길을 걸은 바탕이나 삶이나 뜻이나 마음을 거의 못 건드리는 2015년 책입니다. ‘순이(여성)로서 꿋꿋하게 돌이(남성)한테 맞서서 큰일(업적)을 이루었다’는 데에만 틀을 맞추려 하면서 퍽 억지스럽기까지 합니다. 새로짓기를 하자면 생각날개를 펼 줄 알아야 합니다. 생각날개는 홀가분하게 마음을 틔우면서 뛰놀고 어우러지는 기쁜 넋으로 자랍니다. 2007년 그림책은 이 대목을 슬기롭고 상냥하게 짚었어요. ‘큰보람(업적)’을 치켜세우는 쪽으로 기울면 삶하고 등집니다. 매티라는 분이 새롭게 선보인 종이자루는 참말로 ‘삶하고 잇닿은 길’이니, 이 대목을 다시 살피기를 바라요.


《발명가 매티》(모니카 쿨링 글·데이비드 파킨스 그림/김선희 옮김, 달과소, 2015.6.30.)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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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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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사전
정호완 지음 / 지문당(JIMOONDANG)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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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5.15.

읽었습니다 130



  요즈음 배움터에서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들려주거나 읽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발자취를 어느 만큼 느긋하고 넉넉하게 짚으면서 이야기하려나요. 모든 발자취(역사)는 ‘글로 남아 책에 적힌 대목’보다는 ‘글로 안 남고 책에 안 적힌 대목’이 아주 넓고 큽니다. 우두머리·임금붙이·글바치 발자취는 제법 남았습니다만, 시골에서 아이를 낳아 사랑으로 돌본 수수한 순이돌이 발자취는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막상 네나라라 할 테지만, 세나라(삼국)로 여기는 발자취를 차곡차곡 갈무리한 《삼국유사 사전》을 장만해서 읽었습니다. 뒷날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 한다면 보여주기는 할 텐데, 고구려·백제·신라뿐 아니라 가야·발해·부여 발자취를 찬찬히 볼 수 있도록 트인 자리는 얼마 없다고 느껴요. 거의 조선 오백 해 우두머리 이야기에 갇힌 판이고, 오늘날조차 벼슬꾼(정치꾼) 노닥질 이야기가 넘칩니다. 이제는 남(권력자) 이야기 아닌 우리 이야기를 스스로 갈무리하고 적을 때입니다.


《삼국유사 사전》(정호완 엮음, 지문당, 2019.1.2.)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쓰고 “말꽃 짓는 책숲”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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