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의료 - 현장 의사에게 듣는 현대 의학의 자화상
셰이머스 오마호니 지음, 권호장 옮김 / 사월의책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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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5.6.6.

숲책 읽기 237


《병든 의료》

 셰이머스 오마호니

 권호장 옮김

 사월의책

 2022.6.10.



  봄이 한창이던 날에는, 호젓이 홀가분히 봄꽃을 바라보는 눈길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봄빛을 고스란히 온마음에 풀어내어 빛나는 이웃님을 그립니다. 봄이 저무는 날에는, 싱그럽고 시원스레 여름잎을 마주하는 눈길이 차츰 늘어나면서, 여름빛을 듬뿍 온몸으로 품으면서 빛나는 동무를 그립니다.


  한마음으로 모이고, 한뜻으로 일합니다. 한눈빛으로 바라보다가, 한손길씩 보태면서 어울립니다. 한길로 마주하는 자리란, 힘이 좀 들더라도 늘 즐거울 만하지 싶습니다. 크게 판을 벌이지 않더라도, 나라 곳곳에서 반가이 얼크러지는 책잔치가 조촐하게 피어날 수 있기를 바라요. 이를테면 ‘서울국제도서전’이나 ‘부산국제아동도서전’처럼 으리으리하게 이름을 붙이는 자리가 아닌, ‘작은책잔치’라든지 ‘마을책마당’처럼 조촐하게 어울리는 길을 넓힐 적에 비로소 저마다 눈을 뜬다고 느낍니다.


  《병든 의료》는 책이름처럼 “앓는 굴레”를 다룹니다. ‘병원’이라는 이름은 “아픈 집”이라는 뜻입니다. 아픈 이웃을 돕는 어진 일꾼도 ‘아픈집’에 있을 터이나, 아픈 이웃을 빌미로 돈을 버는 사람도 수두룩한 판입니다.


  우리는 생각하고 생각할 노릇입니다. 예나 이제나 “아프거나 앓다가 죽는 사람”은 드뭅니다. 예나 이제나 싸움터에서 죽는 사람이 수두룩하고, 오늘날에는 쇠(자동차)에 치인 탓에 죽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지난날에는 임금과 벼슬아치가 짓밟는 탓에 목숨을 빼앗긴 사람이 대단히 많고, 오늘날에는 갖은 굴레(입시지옥·취업지옥·주거지옥)에 허덕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정작 몸이 다치거나 앓으며 죽는 사람이 적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을까요? 괴롭히고 따돌릴 뿐 아니라, 부질없는 총칼을 앞세우느라 엉뚱하게 죽을 뿐 아니라, 굶어죽기까지 합니다. 들숲메바다를 가꾸면서 밥살림을 나누는 길에는 돈을 티끌만큼 쓰면서, 총칼을 새로 만드는 ‘첨단과학기술사업’에 어마어마하게 돈을 쏟아붓는걸요.


  《병든 의료》는 여러 속내 가운데 ‘아픈고리(병의학 커넥션)’가 어떻게 단단한지 짚습니다. ‘의약품 연구개발’이라는 허울을 내세워서 목돈이 얼마나 뒤에서 오가는지 들려줍니다. 그러니까 “착한 병원은 없다”고 할 수 있고, ‘국가의료 정책’은 1사람을 살리는 동안 10000사람을 죽음수렁으로 내모는 얼거리라고도 할 만합니다. 다만, 이 책은 깊고 넓게 ‘썩은고리’를 파고들지 못 하고서 끝을 맺었습니다. 자꾸 옆길로 새느라 썩은고리가 얼마나 썩고 고약한가 하는 대목은 살짝 건드리다가 끝나는군요. 아무튼, 지난 2020년 언저리에 미리맞기(백신) 탓에 몇 사람이나 목숨을 빼앗겼는지 하나도 안 밝히는 나라입니다. 또한 그동안 ‘독감 백신’으로도 얼마나 많이 목숨을 잃었는지 꽁꽁 숨기는 나라입니다.


  속을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으면 속을 모르면서 속습니다. 속을 스스럼없이 들여다보려고 할 적에 더는 눈속임에 안 넘어갈 뿐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은 바로 우리가 스스로 돌보고 가꿀 뿐인 줄 알아차립니다. 애벌레가 고치를 틀어서 끙끙 앓아야 비로소 날개돋이를 합니다. “아예 안 다치고 안 아프고 안 앓아야 한다”면 오히려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비뚤어요. 새몸과 새마음으로 거듭나려면 누구나 다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앓기도 하면서 고비를 건널 노릇입니다. ‘미리맞기(백신)’는 온갖 화학물질과 방부제를 듬뿍 섞은 물이기에 ‘죽음물’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가볍게 앓고서 지나갈 만한 일”을 꽁꽁 억누르면서 가두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좀이라고 여길 만합니다.


ㅍㄹㄴ


음식만 조절하면 나을 수 있는 병에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라웠지만, 어떤 환자들은 식이요법을 엄격히 행하기 어려워하므로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이상한 생각이 지금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34쪽)


연구 산업은 대규모의 공공자금을 끌어오고 정치인들과 산업계에 스스로를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세일즈한다. (70쪽)


2차 세계대전 이후 생의학 연구가 극적으로 팽창하면서 이런 새로운 연구들을 싣는 학술지 숫자도 급증하였다. 과학논문 출판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25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83쪽)


제약회사들의 가장 대단한 아이디어는 초점을 아픈 사람으로부터 건강한 사람에게로 옮겨놓은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타틴 같은 약물을 평생 복용하는 환자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할 수 있었다. (166쪽)


의학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지 더 이상 모른다. 모든 질병을 제거하는 것이 의학 연구의 궁극적 목표인가? 그렇다면 의학은 인간을 불사의 존재로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315쪽)


#Can Medicine Be Cured

#SeamusOMahony


+


《병든 의료》(셰이머스 오마호니/권호장 옮김, 사월의책, 2022)


이 책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다

→ 이 책은 얼결에 보았다

→ 이 책은 문득 읽었다

→ 이 책은 얼핏 만났다

9쪽


평균수명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 마감나이가 거의 두 곱 늘어나는 길에서

→ 줄나이가 거의 두 곱절 늘어나는 판에

10쪽


희생자이자 봉이자 노예가 되었다

→ 죽고 갈겨먹히고 종이 되었다

→ 빼앗기고 속고 종이 되었다

28쪽


위궤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보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롱했다

→ 속쓰림을 짜증 탓으로 보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비꼰다

→ 괴롭기 때문에 속이 헌다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빈정댄다

54쪽


그 역시 인지부조화를 겪을 것이다

→ 그도 휘청거리리라 본다

→ 그도 뒤엉키리라 본다

→ 그도 꼬이리라 본다

56쪽


그가 수술했던 500례의 수술방법을 정리한

→ 그가 갈랐던 500자락을 갈무리한

→ 그가 배를 가른 500벌을 그러모은

56쪽


위산 분비 때문에 위궤양이 생긴다는 교리를 믿었던 일련의 학자들이

→ 시금물이 나와서 속이 헌다고 믿던 몇몇 먹물이

57쪽


늘거나 줄어들기 마련인데

→ 늘거나 줄어들게 마련인데

59쪽


이런 개가는 상대적으로 드물게 일어난다

→ 이런 보람은 도리어 드물다

→ 이렇게 기뻐할 일은 되레 드물다

71쪽


고통을 경감해 주는 더 좋은 방법이

→ 덜 괴로운 더 나은 길이

→ 덜 아픈 길이

7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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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 우리는 왜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김정 지음 / 호밀밭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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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5.24.

인문책시렁 425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

 김정

 호밀밭

 2025.4.11.



  전남 고흥에서 경남 합천으로 부릉부릉 달리면 2시간 남짓 걸릴 테지만, 시외버스를 타고서 돌고돌면 7시간 남짓 걸립니다. 이러다 보니 쇠(자가용)를 거느리려는 사람이 늘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길에서 7시간을 보내느냐고 여길 테니까요. 그런데 어린이하고 푸름이는 길에서 오래 보냅니다. 어린이하고 푸름이는 쇠를 안 몹니다.


  어느덧 스무 살이 넘어가면 쇠를 거느릴 만한 살림을 꾸려야 할까요? 아니면, 서른 살이나 마흔 살이나 예순 살을 지나더라도 느긋이 온누리를 누빌 만한 터전으로 나아갈 노릇일까요? 옆마을과 옆고을과 옆고장을 오가는 수수한 길이란, 누구보다 어린이하고 푸름이를 살피는 마음으로 마주하는 살림살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러면서 수수하고 가난하게 보금자리를 짓는 이웃하고 어깨동무하는 삶빛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는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 자리에 서면서 부대낀 나날을 차근차근 적바림한 꾸러미입니다. ‘낳은 어버이’ 곁에서 자라다가 ‘태어난 고을’이 싫어서 서울로 달아났던 젊은날을 그대로 밝히고는, 이제 부산이라는 터전에서 곁님과 아이들하고 누리는 하루를 고스란히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버이라는 자리에 서기에 ‘어버이 마음’을 알 수는 없습니다. 어버이하고 나는 다르거든요. 또한 나하고 아이들도 다릅니다. ‘낳은 아이’가 여럿이라 하더라도 ‘내가 아이로 살던 때’하고 섣불리 맞대어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우리 어버이와 나와 우리 아이는 모두 다른 사람입니다. 다 다른 숨결입니다. 이러면서 ‘사람’과 ‘사랑’이라는 대목에서는 같고, ‘삶’을 저마다 찾아서 누린다는 대목도 같습니다.


  어버이 곁에서 자랐기에 “난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가면서 나를 찾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아서 곁에서 돌보기에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서 나를 이야기할까?” 하고 생각합니다.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처럼 스스로 남기는 내 발걸음 이야기란, 누구보다 내가 나를 사랑하려는 마음을 적는 손끝이면서, 나를 둘러싼 어버이와 아이와 곁님한테 “너랑 다른 나”를 알아보기를 바라면서 옮기는 손길입니다.


  하룻길로 전남 고흥하고 경남 합천 사이를 열네 시간에 걸쳐서 오간 길을 문득 돌아봅니다. 고흥이라는 시골에서는 걸어다닐 만한 데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수도 군의원도 그냥 벼슬아치(공무원)도 ‘거님길’에 아무 마음이 없습니다. 이와 달리 합천이라는 시골에는 걸어서 집과 배움터나 일터를 느긋이 오갈 만하더군요. 고흥군은 버스나루가 온통 담배냄새로 절어서 매캐하고 지저분하다면, 합천군은 버스나루도 깨끗하고 담배꽁초를 못 봤습니다. 이른바 꼰대는 어느 곳에나 있게 마련이라, 갑갑하거나 답답한 늙은사람은 골골샅샅 있을 텐데, 왜 늙고 마는가 하고 돌아본다면, 아이를 안 바라보고 아이를 안 돌아보고 아이를 안 헤아리는 탓이지 싶습니다.


  새롭게 아이가 태어나서 실컷 뛰놀고 자라나기를 바라는 살림길을 바란다면, 거님길을 푸른숲길로 가다듬을 노릇입니다. 아이가 푸르게 자라서 어른스럽게 일어서기를 바란다면, 맨발과 맨손으로 돌흙나무를 어루만지면서 파란하늘을 맞아들일 터전이어야 할 테고요.


  아이는 들숲메에서 낳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는 들숲메에서 자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른과 어버이는 들숲메를 푸르게 품고서 풀어내는 어진 눈빛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온나라 앞길에 푸른어른과 푸른아이가 푸른눈으로 푸른살림을 짓는 푸른마음으로 피어날 수 있기를 바라요. 이 길에 ‘아버지’란 자리에 설 사내들은 ‘어머니’란 자리에 서는 가시내가 남기는 글을 좀 읽고 새기면서 이야기를 할 노릇이라고도 느낍니다.


ㅍㄹㄴ


너는 이토록 나의 생을 뒤흔들고, 존재를 재배치하고, 사랑하게 하고, 나아가게 하는구나. 네 덕분에 이렇게 엄마는 자란다. (26쪽)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되짚어보다가 나는 어느새 어리고 불안했던 작고 약한 나에게 시선이 머무른다. (57쪽)


나의 허물벗기는 왜 이토록 타당하지 못할까. 나 자신으로 거듭나고자 결정한 것들이 이렇게 자잘하게 나를 괴롭힌다. 그만 좀 피고름을 보고, 그만 죄책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172쪽)


만들고, 식히고, 소분하고, 얼려서,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수고스러운 것인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온종일 서서 일하고 돌아와 밤새 뚝딱거리고 부엌에 서 있을 엄마의 고된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 (213쪽)


이제야 비로소 바로 보는 것이다. 마산은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였을 것이다. 대학 입학을 명목으로 기를 쓰고 서울로 도망을 왔다. 그래 나는 도망을 갔다. (222쪽)


우리 집에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산다. 아이는 지금 가족을 거부하고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깊은 잠같은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281쪽)


+


《탯줄은 끊은 지 오래인데》(김정, 호밀밭, 2025)


이 힘든 육아를 세세손손 아무 일도 아닌 듯이

→ 이 힘든 돌봄길을 여태 아무 일도 아닌 듯이

→ 이 힘든 사랑을 이제껏 아무 일도 아닌 듯이

→ 이 힘든 보듬길을 늘 아무 일도 아닌 듯이

7쪽


나를 지배하던 원가족에 대한 원망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 내가 미워하던 보금자리가 매우 낯설다

→ 내가 싫어하던 첫터전이 매우 낯설다

→ 내가 달갑잖던 자람터가 매우 낯설다

7쪽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고통은 언제나 이야기 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해결되었다

→ 그저 내 삶인 마음앓이는 언제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떠올리자 다 풀렸다

→ 오롯이 내 삶인 속앓이는 언제나 이야기해야 한다고 되뇌자 모두 풀렸다

8쪽


태어나자마자 1살로 쳐서 1령 누에라고도 한다

→ 태어나자마자 한살 누에라고 한다

→ 태어나자마자 애벌 누에라고 한다

29쪽


소란스러운 가운데 말투가 고운 것이

→ 시끌거려도 말씨가 고우니

→ 왁자하지만 말씨가 고우니

45쪽


잘 만들어진 옷에는 반드시 공간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 잘 지은 옷은 반드시 부피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 잘 지은 옷은 반드시 부피가 드러난다

46쪽


인생은 수련의 연속인가 보다. 운동도, 식이조절도

→ 삶은 가다듬길인가 보다. 달리기도, 군살덜기도

→ 삶은 갈고닦기인가 보다. 움직이기도, 몸가꿈도

61쪽


토요일부터 두 아이와 칩거 4일째

→ 흙날부터 두 아이와 집콕 나흘째

→ 흙날부터 두 아이와 숨은 나흘째

117쪽


우연히 만난 남자 동문과 자리에 서서 나눌 만한 화제는 못 된다 하더라도

→ 어쩌다 만난 또래 사내와 자리에 서서 나눌 만한 말은 못 된다 하더라도

152쪽


테이블이 일곱 개인 작은 민속주점이다

→ 자리가 일곱인 작은 막걸리집이다

→ 일곱 자리로 자그만 옛술집이다

162쪽


13개월간의 모유 수유 끝에 드디어

→ 열석 달 엄마젖을 먹은 끝에

→ 열석 달 젖을 물리고서 드디어

170쪽


피어싱을 한 지가 벌써 2년이 되어 가는데도

→ 뚫은 지가 벌써 두 해가 되어가는데도

→ 구멍낸 지가 벌써 이태가 되어가는데도

171쪽


수변공원까지 함께 걸었다

→ 물가쉼터까지 함께 걸었다

→ 냇가뜨락까지 함께 걸었다

→ 둔덕뜨락까지 함께 걸었다

188쪽


사이드 안주로는 아이들이 저녁에 먹다가 방치한 사과나

→ 곁거리로는 아이들이 저녁에 먹다가 남긴 능금이나

→ 곁밥으로는 아이들이 저녁에 먹다기 둔 능금이나

206쪽


두세 번 먹을 양으로 일회용 팩에다 소분해 주셨다

→ 두세 끼니 먹도록 한벌 꾸러미에 갈라 주셨다

→ 두세 벌 먹을 만큼 한벌 구럭에 나눠 주셨다

212쪽


산복도로 위 주택가 골목

→ 가맛길마을 골목

→ 고갯마을 골목

221쪽


여기서 중요한 철칙은

→ 여기서 반드시 지킬

→ 여기서 꼭 해야 할

244쪽


어린이집 일일 교사로 참여해서

→ 어린이집 하루길잡이로 가서

→ 어린이집 하루길님으로 들어서

26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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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 - 어느 청년 활동가의 귀농 분투기
이꽃맘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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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5.11.

인문책시렁 427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

 이꽃맘

 삶창

 2022.8.23.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사는지 가만히 짚어 봅니다. 첫째, 떠날 길이 없는 할매할배가 늘그막까지 흙살림을 붙들며 살아갑니다. 둘째, 떠날 까닭이 없이 시골지기(군수·군의원·국회의원)하고 손잡고서 이바지돈(지원금)을 두둑히 챙길 수 있는 사람이 큰집과 까만쇠(대형자가용)를 거느리며 살아갑니다. 셋째, 서울을 떠나서 들숲메바다를 푸르게 품고 싶은 작은이가 조용히 살아갑니다. 넷째, 시골에 넘치는 벼슬자리(공무원)를 얻거나 물려받은 사람이 그럭저럭 심심하게 살아갑니다.


  서울이며 큰고장에는 ‘보는눈’이 많기에 고을돈(지자체 예산)을 그나마 제대로 쓰려고 한다면, 시골에는 ‘보는눈’이 없을 뿐 아니라 ‘짚는글’도 아예 없다시피 하기에 고을돈에 이바지돈을 펑펑 씁니다. 돈에 눈밝은 사람은 일찌감치 시골돈이 서울돈보다 뭉치로 큰 줄 알고서 거머쥡니다.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를 곰곰이 읽고 되읽어 봅니다. 서울을 떠나서 시골살이를 하는 나날을 그리면서, 여태 드문 ‘짚는글’을 조금 엿볼 만합니다만, ‘조금 짚기’에서 멈춘 대목이 아쉽습니다. 시골을 제대로 알려면 쇠(자가용)를 안 몰아야 합니다. 종이(운전면허증)를 찢고서(반납) 두다리와 두바퀴(자전거)로 다녀야 합니다. 두다리와 두바퀴만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어린이집이나 배움터에 보내느냐고 걱정하는 분이 많을 텐데, 이미 시골에서는 모든 어린이와 푸름이를 ‘나라돈’으로 집과 배움터 사이를 실어나릅니다. 또한 웬만한 어린이는 여덟 살부터 혼자 시골버스를 타고서 잘 다닙니다.


  시골 민낯을 알려면 걷거나 두바퀴를 달릴 노릇이면서, 시골을 갈아엎어서 아름마을로 바꾸는 길을 찾으려면 이때에도 걷거나 두바퀴를 달릴 노릇입니다. 모든 죽음더미(비닐·농약·화학비료)를 손사래치면서, 호미와 낫과 삽과 쟁기와 숫돌만으로 흙을 돌보고서 나무를 품으면 되어요.


  다리로 거닐어야 땅과 들과 숲과 하늘과 마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지고 짚고 쓰다듬어야 온빛과 숨빛과 새빛을 느끼는 눈빛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서울을 떠나서 시골에서 살겠노라 할 적에는 ‘손발’로 배우고 ‘마음’으로 익혀서 ‘넋’을 깨우는 ‘눈’을 틔우겠다는 뜻일 테니까요.


ㅍㄹㄴ


스스로 가난을 선택한다는 것은 경쟁과 욕망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를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5쪽)


내 땅만 마당이 아니라 눈앞에 보이는 모든 자연이 다 유하네 마당입니다. (23쪽)


작은 땅에 많은 집을 지으려니 네모난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는 점점 높아지고, 서울에 더 지을 곳이 없으니 서울 인근 지역은 아파트를 짓기 위한 마구잡이 개발이 이어집니다. (26쪽)


“신문지 같은 종이를 넣으면 너무 빨리 타고 재가 많이 날리는데 우윳곽은 화력도 좋고 금방 타지도 않고 불붙이는 데는 최고인 거 같아.” (50쪽)


오늘도 유하네는 원칙을 지키며 살기 위해 호미를 들고 밭으로 나섭니다. (64쪽)


땅도 팔리지 않고 농사를 못 지으면 벌금을 내야 하는데 정부가 지원금을 줘가며 태양광 시설을 지으라고 하니, ‘친환경’이라는 멋진 이름도 붙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결국 산은 민둥산이 되고 우후죽순 태양광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122쪽)


대부분의 채소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탄소를 팍팍 배출하며 자란 것이라는 얘기는 없습니다. 사계절 내내 신선한 채소를 키워내기 위해 탄소 덩어리 비닐을 수없이 써야 하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써야 한다는 것,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 뿌리를 화학비료 푼 물에 담가 키운다는 것, 공장식 축산 못지않게 채소도 공장식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144쪽)


+


《우리나라 시골에는 누가 살까》(이꽃맘, 삶창, 2022)


아직 서리가 성성하지만

→ 아직 서리가 하얗지만

→ 아직 서리가 희지만

4쪽


그 속에 유하네가 있습니다

→ 그곳에 유하네가 있습니다

4쪽


장난스러운 농담이 현실이 된 지 햇수로 10년, 만으로는 8년이 꽉 찼습니다

→ 장난스러운 말이 삶이 된 지 열 해, 여덟 해를 꽉 채웠습니다

→ 장난말이 삶이 된 지 열 해, 여덟 해를 꽉 채웠습니다

4쪽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로 갔습니다

→ 서울살이를 씻고서 시골로 갑니다

→ 서울살이를 털고서 시골로 갑니다

5쪽


다시 이 질문을 던져 봅니다

→ 다시 이렇게 묻습니다

→ 다시 이 말을 해봅니다

14쪽


유하네 집은 별천지 신나는 놀이터

→ 유하네는 새롭고 신나는 놀이터

→ 유하집은 꽃누리 신나는 놀이터

17쪽


수차례 조류독감(AI)을 겪고 지쳐

→ 거푸 새앓이를 겪고 지쳐

→ 내도록 새몸살을 겪고 지쳐

18쪽


유하 파파는 비닐하우스라도 짓고 살면

→ 유하 아빠는 씌움집이라도 짓고 살면

→ 유하 아버지는 포근집이라도 짓고 살면

22쪽


지방으로, 시골로 내려오면

→ 작은골로, 시골로 가면

→ 작은터로, 시골로 가면

24


작은 땅에 많은 집을 지으려니 네모난 똑같은 모양의 아파트는 점점 높아지고

→ 작은 땅에 집을 많이 지으려니 네모낳고 똑같은 잿집은 더 높아가고

26


마늘 순은 요즘 유하 엄마의 최애 작물입니다

→ 요즘 유하 엄마는 마늘싹을 즐깁니다

→ 요즘 유하 엄마는 마늘싹을 사랑합니다

36


고라니가 미워집니다

→ 고라니가 밉습니다

37


초보 운전 엄마에겐 두려웠던 등하원 길 이야기입니다

→ 첫길인 엄마한텐 두렵던 아침저녁 이야기입니다

→ 풋내기인 엄마한텐 두렵던 아침저녁길 이야기입니다

39


석축을 쌓고 농막이 들어섭니다

→ 돌담을 쌓고

→ 돌무지를 쌓고

48


겨울이 시작되면

→ 겨울이면

→ 겨울이 오면

49


우윳곽은 화력도 좋고 금방 타지도 않고 불붙이는 데는 최고인 거 같아

→ 젖고리는 불도 세고 이내 타지도 않고 불붙이는 데는 으뜸 같아

→ 젖구럭은 불결도 세고 곧 타지도 않고 불붙이는 데는 훌륭해

50

우유갑(牛乳匣/우윳곽)


한국식 패스트푸드라니까

→ 우리 빠른밥이라니까

52


동풍이 불고

→ 샛바람 불고

54


좋은 농부가 되길 바랄게

→ 알찬 흙님이 되길 바랄게

→ 흙지기로 일하길 바랄게

62


노는 게 일이고 일하는 게 노는 것

→ 놀이가 일이고, 일이 놀이

→ 놀며 일하고, 일하며 노는

68


협업농장 시작을 알리는 행사 날

→ 두레밭을 알리는 첫날

→ 두레논밭을 알리는 첫날

70


마을 성당을 방문한 누군가가 농부는 매일 오병이어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 마을 넋집을 찾아온 누가 흙지기는 날마다 놀랍게 나눔밥을 짓는다고 말합니다

→ 마을 믿음집을 찾은 누가 흙님은 늘 놀랍게 작은빛을 짓는다고 얘기합니다

83쪽


이렇게 이쁜 잎을 가지고 있구나

→ 이렇게 잎이 이쁘구나

→ 이렇게 이쁜 잎이구나

89


집을 빌려주고 연세로 받기로 한 약간의 돈으로

→ 집을 빌려주고서 받기로 한 해삯으로

93


여름의 정중앙을 통과합니다

→ 여름 한복판을 지납니다

→ 여름 복판입니다

→ 한여름입니다

→ 한여름이 지납니다

104


커다란 꿈을 이루기 위한 유하네의 매일을 넣습니다

→ 꿈을 크게 이루려고 유하네 하루를 넣습니다

107


요즘 누가 김치를 만들어 먹어

→ 요즘 누가 김치를 담가 먹어

→ 요즘 누가 김치를 해서 먹어

151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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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벽보 - 녹색당 신지예와 선거 포스터 문화전선 5
프로파간다 편집부 지음 / 프로파간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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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3.23.

읽었습니다 336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고 나서는 분이 많습니다만, 정작 가난한 사람이 사는 집이나 마을에서 함께 살림하는 분은 매우 드뭅니다. 이제 온나라에 골목마을이 아주 많이 사라졌지만, 골목집은 곳곳에 고스란합니다. 골목집에 골목사람으로 가만히 깃들면서 삶을 짓고 아이를 낳아서 돌보고, 마당이며 빈터에 씨앗을 심는 작은 걸음부터 내딛으면서 새길(대안정치)을 밝히는 분도 더없이 드뭅니다. 무엇보다도 서울과 큰고장을 훌훌 떠나면서 두멧시골 작은집에서 조용히 숲살림을 지으면서 이 하루를 고스란히 새길(대안·정책)로 펴는 분은 더더욱 드뭅니다. 《그린북파티, 어린이를 위한 정책 동화》는 이래저래 뜻있게 엮고 내놓았다고 느끼지만, 줄거리와 이야기가 모두 설익었습니다. 책이름부터 ‘그린북파티’란 뭘까요? 이 땅에서 무엇을 하려는 마음인가요? 그저 ‘풀’을 볼 노릇입니다. 스스로 풀이면서 둘레에 돋는 뭇풀을 바라보고 품을 줄 알아야 ‘푸르’고, 이 푸른빛을 스스로 녹여내어 펼 적에 저절로 ‘푸른두레(녹색당)’로 나아가게 마련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멋이나 모습에 너무 치우치느라, 정작 푸른삶도 푸른살림도 푸른사랑도 푸른숲도 푸른사람도 등진, 허울만 남는 ‘녹색당’과 ‘그린북’ 같습니다. 글 한 줄을 쓰고 그림 한 칸을 그리기까지, 부디 푸른시골에서 푸른눈으로 푸른손길을 펴는 열 해를 살아내 보기 바랍니다. 더디 걸리고 오래 걸릴 테지만, 천천히 나아가야 마땅한 푸른두레입니다. 섣불리 앞장서려고 하기에 넘어집니다. 서울과 큰고장에서만 맴돌기에 목소리만 맴돌이처럼 내세우다가 스러집니다.


《그린북파티, 어린이를 위한 정책 동화》(녹색당 엮음, 산빛, 2017.9.9.)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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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사전 - 휴대하기 편리한 초등학교 전학년용
가나북스 편집부 지음 / 가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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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3.22.

읽었습니다 335



  어린이와 이웃사람(외국인)한테 이바지하는 작은 낱말책이라고 하기에 궁금해서 《가나 초등 국어사전》을 장만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1970년대 무렵에 ‘표창작 부록’으로 딸려서 주던 판을 2019년에도 고스란히 되찍은 얼개입니다. 겉과 머리글과 책자취만 새로 찍고, 속은 해묵은 얼거리를 그대로 두면서 마치 새로 내는 낱말책인 듯 꾸민 셈입니다. 이렇게 내는 판을 사람들이 모를까요? 우리나라 사람은 멋모르고 샀다가 속았다고 느낄 테지만, 이웃사람은 워낙 이렇겠거니 잘못 여기겠구나 싶습니다. 참으로 어린이와 이웃사람한테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면, 해묵은 판을 되찍으면서 새책인 듯 눈가림하는 일을 멈추기 바랍니다.


《가나 초등 국어사전》(편집부, 가나북스, 2019.6.20.)


ㅍㄹㄴ


오랜 준비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 오래 살피고 애써서 이루었으므로

→ 오래 추스르고 힘써서 일구었으므로

3쪽


이상과 같은 새롭게 실용적인 이 사전을 이용하여 실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 이렇게 새롭게 알찬 이 낱말책을 펼쳐서 여러모로 잘 쓰기를 바란다

→ 이렇게 새롭게 알뜰한 이 낱말책을 즐겁게 쓰기를 바란다

3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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