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59. 멋져 뒷모습 (2017.3.14)



  마을 빨래터에 물이끼를 걷으려고 가는 길. 막대수세미를 어깨에 척 걸치고 걷는 뒷모습이 의젓하다. 너 좀 일해 본 모습인걸.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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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58. 돌려 돌려 (2017.5.20)



  돌려 보겠니. 힘을 주어 볼 수 있겠니. 손가락에 손목에 손등에 손바닥에 힘을 가볍게 주면서 씩씩하게 돌려 볼 수 있겠니. 해 보렴.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렴. 안 되면 억지로 하지 말고, 돌릴 수 있는 만큼 돌려 보렴. 눈으로 볼 적에는 쉬워 보여도, 몸으로 해 보면 다른 줄 느껴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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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57. 천천히 썰어 (2017.4.9)



  천천히 썰렴. 빨리 썰어야 할 까닭이 없단다. 우리는 살림을 즐겁게 지으려고 할 뿐이야. 차근차근 썰면 돼. 밥을 빨리 먹어야 하지 않고, 김치도 빨리 담가야 하지 않아. 칼놀림을 익히려는 손길이니, 느긋하게 이쁘게 썰어 보렴.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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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56. 나무 자르기 2 (2017.4.21)



  누나처럼 톱질을 해 보고 싶은 작은아이. 작은아이 손에 맞을 만한 작은 톱을 장만해서 건네고, 작은아이는 있는 힘껏 나무를 켠다. 몇 토막을 내 보고는 “아이 힘들어.” 하면서 톱을 내려놓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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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55. 평상아이 (2017.4.22)



  함께 평상을 짜고, 함께 옻을 바른다. 사포질은 아버지가 혼자서. 앞으로 조금 더 자라면 사포도 너희한테 나누어 주지. 한 살 두 살 즐겁게 누리렴. 손에 힘을 더 주어 망치질하고 나사질도 해 보고 말이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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