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20. 부침개 반죽 젓기 (2015.2.28.)



  부침개를 하려고 밀가루에 달걀과 소금과 설탕을 넣고 갓잎을 썰어서 섞는다. 반죽을 잘 저어야 하는데 살림순이가 손수 해 보겠다고 나선다. 그래, 그럼 해 보렴.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잘 저어야 한단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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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19. 내가 썰고 싶어 (2015.2.24.)



  우리 집 살림순이가 “아버지! 내가 부침개 썰래! 내가 썰고 싶어!” 하고 외친다. 아버지가 부침개를 써는 모습을 여러 날 본 뒤, 이제 살림순이는 저 스스로 멋지게 할 수 있으리라 여긴 듯하다. 그래, 그럼 네가 썰어 주렴. 그러면 고맙지. 아버지가 한쪽에서는 부치랴, 다시 썰랴, 밥상을 차리랴, 설거지도 함께 하랴, 밥을 푸랴, 모두 다 하기에는 살짝 바쁘구나. 네 고운 손으로 예쁘게 썰어 주렴.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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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18. 발톱쯤이야 가볍게 (2014.12.14.)



  살림순이한테 손발톱 깎는 일이야 가볍다. 살림순이는 동생 손발톱도 깎아 주고 싶으며, 어머니와 아버지 손발톱도 깎아 주고 싶다. 그래, 네 야무진 손끝을 알지. 그러나 너는 오늘 네 손발톱 깎는 데에 온힘을 기울이렴. 동생 손발톱은 동생도 손끝을 야무지게 다스리면서 스스로 깎도록 하면 되고, 어머니와 아버지 손발톱은 다음에 네가 기쁘게 깎아 주기를 기다릴게.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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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2634 2015-02-11 13:57   좋아요 0 | URL
ㅎㅎ
 

살림순이 17. 따로 말하지 않아도 (2015.1.28.)



  따로 말하지 않아도 살림순이는 스스로 씩씩하다. 읍내마실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든 동생을 아버지가 한손으로 안고, 다른 한손으로 짐을 드니, 살림순이는 짐을 들겠다면서 가져간다. 상자에는 가벼운 것만 넣었으니 큰아이가 들 만하다. 살림순이는 앞서서 걸으며 한 마디 한다. “내가 먼저 가서 문 열게요.”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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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순이 16. 빨래 널기 도와줘 (2014.11.25.)



  네 사람 빨래가 한가득 나온다. 히유. 빨래를 마치고 마당으로 가지고 나온다. 우리 살림순이야 아버지를 거들어 주렴. 평상에서 맨발로 우산놀이를 하던 살림순이는 슬쩍 쳐다보며 제 놀이를 하다가, 옷을 거의 다 널 즈음 비로소 제 옷가지를 몇 점 널어 준다. 고맙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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