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24.
《아름답다는 건 뭘까?》
사이하테 타히 글·아라이 료지 그림/정수윤 옮김, 문학동네, 2025.10.21.
해가 나다가도 구름이 폭 덮는 하루이다. 구름이 짙으니 아직 선선하다. 이제는 여름이라 할 철이되, 구름과 비가 부드러이 달래면서 온땅을 덮는다. 작은아이하고 감자국을 끓인다. 요 며칠 ‘우리집 잠자리’하고 노는 이야기를 아이한테 들려준다. 잠자리는 우리 앞으로 휙 날아가다가도 이내 돌아와서 맴돌곤 한다. 이때에 팔을 가만히 앞으로 뻗으면 잠자리가 고개를 갸웃갸웃하다가 살며시 내려앉지. 잠자리를 그냥 앉히기도 하지만, 팔등을 천천히 옆으로 움직이면, 잠자리도 팔등을 따라 이리 날고 저리 난다. 잠자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에도 사뿐히 앉는 터라, 사람이 팔등을 슬슬 움직여도 잘 따라온다. 《아름답다는 건 뭘까?》를 돌아본다. 줄거리나 뜻은 나쁘지 않구나 싶되, ‘삶’이라는 자리를 서울(도시)에서만 구경하고야 만다. 아무래도 이와 같은 그림책을 읽을 아이어른 모두 서울내기일 테고, 책도 서울내기가 펴내며 알리겠지. 맨손에 흙을 묻히면서 호미를 쥐는 사람이 붓을 쥔다면 확 다르게 줄거리를 짜고 숨빛을 담으리라. ‘아름답다’는 ‘아름드리’라는 나무를 보면서 배우듯, 푸르게 우거지는 숲이 뭇숨결을 고루두루 품으면서 함께살기를 이루는 결을 가리킨다. 무엇이 아름다운지 알고 싶다면 서울을 떠나면 된다. 시골에서 살림을 짓고, 들숲메바다를 품으며 별바라기를 하면 된다.
#最果タヒ #荒井良二 #うつくしいってなに
아름답다는 건 뭘까? → 아름다움은 뭘까? . 아름다움은? 무엇이 아름다울까? . 뭐가 아름다워? . 아름답다니, 뭐가?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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