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낭보 朗報


 우승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 이겼다는 반가운 말을 알린다

 비가 올 것이라는 낭보를 띄웠다 → 비가 온다고 기쁘게 알린다

 낭보를 접하고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 꽃비를 듣고 모두 소리를 질렀다


  ‘낭보(朗報)’는 “기쁜 기별이나 소식 ≒ 명랑보·희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기쁘다·기뻐하다·기쁜일·기쁨·기쁨길·기쁨눈·기쁨빛’이나 ‘기쁜노래·기쁨노래·기쁜말·기쁜얘기·기쁨말·기쁨얘기’로 손봅니다. ‘꽃보라·꽃비·단비’로 손보고, ‘봄꽃비·여름꽃비·가을꽃비·겨울꽃비’나 ‘봄단비·여름단비·가을단비·겨울단비’로 손보면 돼요. ‘두손들다·두 손을 들다·손들다·손을 들다’나 ‘반갑다·반기다·뿌듯하다·흐뭇하다’로 손볼 만해요. ‘웃다·웃음·웃음짓다·웃음꾼·웃음둥이’나 ‘웃음꽃·웃음낯·웃보·웃음거리·웃음가마리·웃음감’으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일보람·좋다·좋디좋다’나 ‘하하·하하하·하하거리다·하하대다·하하호호’로 손보지요. ㅍㄹㄴ



여러분 풋내기 청춘한테 낭보가 있습니다

→ 여러붓 풋내기 푸른씨한테 단비가 옵니다

→ 여러분 풋풋한 꽃한테 꽃비가 옵니다

→ 여러분 풋풋한 모두가 반길 일입니다

《남의 여명으로 청춘하지 마 1》(후쿠야마 료코/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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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가 眞價


 진가를 알아보다 → 빛을 알아보다 / 값을 알아보다

 진가를 인정하다 → 제값을 받아들이다

 진가를 발휘하다 → 숨은빛을 뽐내다


  ‘진가(眞價)’는 “1. 참된 값어치 2. [수학] ‘참값’의 전 용어”를 가리킨다지요. ‘값·얼마나·제값·참값’이나 ‘눈부시다·반짝·반짝반짝’으로 손봅니다. ‘빛·빛나다·빛빛·빛바르다·빛있다·빛접다’나 ‘빛나리·빛눈·빛눈길·빛마루’로 손볼 만해요. ‘속멋·숨은빛·숨은꽃’이나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로 손보고, ‘숨소리·숨골·숨구멍·숫구멍·숨길’로 손볼 수 있어요. ‘온·온꽃·온빛·온빛깔·온바탕’이나 ‘제·제가락·제껏·제대로·제멋·제모습’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참·참꽃·참눈·참눈길·참눈빛’으로 손보며, ‘참얼·참넋·참멋·참빛·참것’이나 ‘첫눈·첫눈길·첫눈빛·첫빛·첫꽃’으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진가’를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진가(眞可) : [인명] 백제 고이왕 때의 정치가(?~?)

진가(眞假) : 1. 진짜와 가짜를 아울러 이르는 말 2. [불교] 가설(假說)한 방편과 영구 불변의 진실을 이르는 말 = 권실



교과서의 진가는 모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부터 자유로워진 후 뒤늦게

→ 배움책은 모든 샛겨룸과 끝겨룸에서 풀려난 뒤에야 반짝이니

→ 배움책은 모든 사잇겨룸과 마침겨룸에서 풀려나야 뒤늦게 빛나니

《미디어 아라크네》(정여울, 휴머니스트, 2008) 111쪽


때로 말의 힘은 현재 일어나는 변화 안에서 진가를 드러내기도 한다

→ 때로 말힘은 오늘을 바꾸면서 반짝이기도 한다

→ 때로 말은 이곳에서 굽이치며 빛나기도 한다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리베카 솔닛/노지양 옮김, 창비, 2021) 10쪽


수치羞恥의 진가를 가늠하라고 했다

→ 얼마나 창피한가 가늠하라고 했다

→ 부끄러운 값을 가늠하라고 했다

《겨를의 미들》(황혜경, 문학과지성사, 2022)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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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거시적


 거시적 물체 → 눈에 띄는 것

 거시적인 현상 → 보이는 일 / 눈에 띄는 일

 거시적 차원 → 넓은 테두리 / 큰틀 / 큰그림 / 온그림

 거시적으로 보고 대비하여라 → 넓게 보고 맞이하여라


  ‘거시적(巨視的)’은 “1. 사람의 감각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2. 사물이나 현상을 전체적으로 분석·파악하는”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모저모 가만히 짚으면 ‘보이다·보임새·눈에 띄다’나 ‘열다·열리다·열린길·열린빛·열어젖히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크다·큰·큰것·큰쪽·크나크다·크디크다·크게·크낙하다·크넓다’나 ‘큰눈·큰그림·크게 보다·큰줄기·큰틀·큼직하다·큼지막하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온그림·한그림’이나 ‘가만히·바야흐로’로 손질하고, ‘이래저래·이러니저러니·이렇든 저렇든·이렇다 저렇다·이럭저럭·이러쿵저러쿵·이렁저렁’으로 손질해요. ‘너른눈·넓은눈·너르다·넓다·널따랗다·넓디넓다’를 손질하고, ‘고루·두루’를 바탕으로 ‘고루고루·고루두루·골고루·고루눈·고루눈길·고루길·고루꽃·고루빛·고루보다’나 ‘두루두루·두루치기·두루눈·두루눈길·두루보다·두루길·두루꽃·두루빛·두루넋·두루얼’처럼 살려쓰면 됩니다. ‘넓은보기·넓빛·넓보기·넓게보기’로 살려쓸 만하고, ‘모으다·모으기·모아내다·모음꽃·모음길·모음빛’으로 살려씁니다. ‘모둠길·모둠틀·뭉뚱그리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현재 지구상의 인구분포를 거시적으로 보면

→ 오늘날 푸른별 사람살이를 두루보면

→ 오늘 푸른별 삶그림을 가만히 보면

→ 요즈음 파란별 살림새를 크게 보면

《소농》(쓰노 유킨도/성삼경 옮김, 녹색평론사, 2003) 82쪽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공은 태양이라는 거대한 불덩이 주변을 뱅글뱅글 돌고 있다

→ 좀더 크게 보자면, 이 공은 해라는 커다란 불덩이 둘레를 뱅글뱅글 돈다

→ 좀더 넓게 보자면, 이 공은 해라는 커다란 불덩이 둘레를 뱅글뱅글 돈다

→ 좀더 큼직하게 보자면, 이 공은 해라는 커다란 불덩이 곁을 뱅글뱅글 돈다

→ 좀더 널리 보자면, 이 공은 해라는 커다란 불덩이 언저리를 뱅글뱅글 돈다

→ 좀더 열고 보자면, 이 공은 해라는 커다란 불덩이 곁을 뱅글뱅글 돈다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리처드 파인만/정무광·정재승 옮김, 승산, 2008) 19쪽


큰맘 먹고 뒤로 물러나라. 거시적인 시점에서 수험에 임하기 위해 보다 높이, 위에서 보는 거야. 점점 높이

→ 큰맘 먹고 뒤로 물러나라. 큰눈으로 수험을 맞이하도록 더욱 높이, 위에서 봐. 차츰 높이

→ 큰맘 먹고 뒤로 물러나라. 너른눈으로 수험을 맞이하도록 한결 높이, 위에서 봐. 차츰 높이

《꼴지, 동경대 가다! 19》(미타 노리후사/김완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69쪽


거시적으로 보면

→ 크게 보면

→ 넓게 보면

→ 두루 보면

→ 고루 보면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58쪽


문화 교류를 바라보는 좀더 거시적인 시각과

→ 살림나눔을 바라보는 너른눈과

→ 삶나눔을 바라보는 큰눈과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16쪽


이러한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장점 이외에도

→ 이렇게 큰틀에서 좋기도 하고

→ 크게 보면 이렇게 좋기도 하고

《흙집에 관한 거의 모든 것》(황혜주, 행성B, 2017) 41쪽


거시적 관점에서 보자면

→ 크게 보자면

→ 넓게 보자면

→ 너른눈으로 보자면

→ 너른눈길로 보자면

《노르웨이의 나무》(라르스 뮈팅/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2017) 26쪽


거시적인 부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 큰 곳을 모두 얘기할 수는 없다

→ 너른 곳을 모두 밝힐 수는 없다

《귀소 본능》(베른트 하인리히/이경아 옮김, 더숲, 2017) 142쪽


과거와 지금이 맞물리는 거시적 관점이 재미있다

→ 어제와 오늘이 맞물리는 큰눈이 재미있다

→ 어제와 오늘이 맞물리는 너른눈이 재미있다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호리에 아쓰시/정문주 옮김, 민음사, 2018)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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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행그리hangry



행그리 : x

hangry : 배고파서 화나는(hungry배고픈)와 angry(화난)의 합성어

hungry : 1. 배고픈 2. 굶주리는 3. 굶주리는 사람들 4. 허기지게 만드는 5. (~을) 갈구[갈망]하는, (~에) 굶주린

angry : 1. 화난, 성난 2. 성이 난, 벌겋게 곪은 3. 성난[잔뜩 찌푸린]



배고파서 불타오른다는 뜻으로 ‘hangry’ 같은 낱말을 지은 미국이라고 합니다. 이런 새말을 갑작스레 우리글로 옮기기는 어려울 만합니다. 그러나 어느 두 낱말을 엮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됩니다. ‘hungry + angry’이니까, 우리말로 하자면 ‘고프다 + 타다’이거나 ‘배고프다 + 불타다’인 얼개입니다. 앞소리나 사잇소리나 뒷소리를 알맞게 하나씩 따서 ‘타프다(고프다 + 타다)’라든지 ‘배타다(배고프다 + 불타다)’처럼 옮길 만합니다. 새말이니까 새롭게 옮기면 됩니다. 새마음이니까 새삼스레 헤아리고 짚으면서 적으면 됩니다. ㅍㄹㄴ



헝그리hungry와 앵그리angry의 합성어인 행그리hangry라는 단어는

→ 고프다와 타다를 더한 타프다라는 낱말은

→ 배고프다와 불타다를 더한 배타다라는 말은

《불태워라》(릴리 댄시거 엮음/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0)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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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17 : 현재 굉장 거대 근사 건물 건설 중


우리는 현재 굉장히 거대하고 근사한 건물을 함께 건설하는 중이다

→ 우리는 이제 무척 크고 미끈한 집을 함께 짓는다

→ 우리는 오늘 매우 커다랗고 멋진 집을 함께 세운다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리베카 솔닛/노지양 옮김, 창비, 2021) 5쪽


“건물을 건설하는 중이다” 같은 일본말씨는 더없이 얄궂습니다. 말뜻을 풀자면 “지은집을 짓는다”이거든요. “집을 짓는다”나 “집을 올린다”나 “집을 세운다”로 고쳐씁니다. 한자말을 줄지은 “현재 굉장히 거대하고 근사한”은 “이제 무척 크고 멋진”이나 “오늘 몹시 우람하고 빛나는”쯤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집 한 채를 대단히 커다라면서 아름답게 세울 수 있습니다. 더없이 큼직하면서 곱게 올릴 만합니다. 아주 크고 사랑스레 지을 만하지요. ㅍㄹㄴ


현재(現在) : 1. 지금의 시간 ≒ 시재 2. 기준으로 삼은 그 시점 3. [불교] 삼세(三世)의 하나. 지금 살아 있는 이 세상을 이른다 = 현세 4. [언어] 동작이나 상태가 지금 행하여지고 있거나 지속됨을 나타내는 시제 ≒ 이적

굉장(宏壯) : 1. 아주 크고 훌륭하다 2. 보통 이상으로 대단하다

거대(巨大) : 엄청나게 큼

근사(近似) : 1. 거의 같다 2. 그럴듯하게 괜찮다

건물(建物) : 사람이 들어 살거나, 일을 하거나, 물건을 넣어 두기 위하여 지은 집을 통틀어 이르는 말

건설(建設) : 1. 건물, 설비, 시설 따위를 새로 만들어 세움 2. 조직체 따위를 새로 이룩함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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