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89 : 통해 나의 결점 공개되고 있었


아이를 통해 나의 결점은 낱낱이 공개되고 있었다

→ 아이를 거쳐 내 흉은 낱낱이 드러난다

→ 아이한테서 내 틈새가 낱낱이 보인다

→ 아이를 보면 내 빈틈이 낱낱이 나타난다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김별아, 이룸, 2001) 218쪽


어버이 모습은 아이를 거쳐서 드러납니다. 좋든 싫든 밉든 반갑든 다 보입니다. 이아한테서 어버이 속빛과 맨얼굴이 가만히 나타납니다. 빈틈이 있건 없건 서로 어떻게 지내고 살아가는지 환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나란히 거울이자 그릇입니다. 함께 짓고 빚고 가꾸면서 누리는 하루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아이를 통해 + 나의 결점은 + 공개되고 있었다”이니, “아이를 보면 + 내 빈틈이 + 나타난다” 즈음으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통하다(通-) : 7. 내적으로 관계가 있어 연계되다 8. 어떤 곳으로 이어지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결점(缺點) : 잘못되거나 부족하여 완전하지 못한 점

공개(公開) : 어떤 사실이나 사물, 내용 따위를 여러 사람에게 널리 터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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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90 : 보전논리 -게 되는 것 엄연 현실


보전논리는 언제나 뒷전으로 밀리게 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 남기자는 말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이다

→ 돌보자는 말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

→ 살리자는 말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리게 마련이다

《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김수일, 지영사, 2005) 91쪽


지킬 적에는 그대로 둔다는 뜻이 아닙니다. 새롭게 지을 줄 알면서 넉넉히 어울려서 지내려 하기에 지킵니다. 고스란히 두려고 남기지 않습니다. 앞으로 물려받으며 새롭게 누릴 어린이를 헤아리기에 남깁니다. 이 모습대로 두려고 돌보지 않아요. 온누리가 푸르게 사랑스러운 터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기에 돌봅니다. 살림길을 언제나 뒷전으로 밀어내는 나라이지만, 삶길을 자꾸 뒷전으로 빼는 나라여도, 아무리 나라가 차가워도, 버젓이 굴레에 갇히는 나라라 하지만, 늘 우리가 스스로 오늘 이곳을 가꾸면서 바꿉니다. ‘엄연’이란 한자말하고 ‘언제나’가 겹치니, ‘엄연’은 털어낼 만합니다. 옮김말씨 “-리게 되는 것이”는 ‘-리기’로 다듬으며, ‘현실’은 ‘일쑤이다’나 ‘한다’나 ‘마련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보전(保全) : 온전하게 보호하여 유지함

논리(論理) : 1.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 2. 사물 속에 있는 이치. 또는 사물끼리의 법칙적인 연관 3. [철학] 바른 판단과 인식을 얻기 위한 올바른 사유의 형식과 법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 논리학

엄연하다(儼然-) : 1. 사람의 겉모양이나 언행이 의젓하고 점잖다 2. 어떠한 사실이나 현상이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뚜렷하다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2. [철학]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 3. [철학] 사유의 대상인 객관적·구체적 존재 4. [철학] 주체와 객체 사이의 상호 매개적·주체적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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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94 : 타인 조심 잘 살펴봐


타인을 만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 남을 만날 때 무엇을 삼가야 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 이웃을 만날 때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익혀야 합니다

《오은영의 화해》(오은영, 대성, 2019) 106쪽


한자말 ‘조심’은 “마음을 씀”을 뜻한다는데, 이러한 길을 우리말로 ‘살피다·살펴보다’로 나타냅니다. “조심해야 하는지 잘 살펴봐야”라 하면 겹말이에요. 그런데 ‘살펴보다 = 잘 보다’인 얼개입니다. “잘 살펴봐야”도 겹말입니다. 우리는 이웃을 만날 때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익혀야”겠지요. 우리는 남을 만나면서 “무엇을 삼가야 하는지 살펴봐야” 할 테고요. ㅍㄹㄴ


타인(他人) : 다른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요. 우리말 ‘남’은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

조심(操心) :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

살펴보다 : 1. 두루두루 자세히 보다 2. 무엇을 찾거나 알아보다 3. 자세히 따져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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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93 : 더 큰 행복을 느꼈


돈보다 더 큰 행복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 돈보다는 즐겁기 때문이지요

→ 돈보다는 웃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 돈보다는 신나기 때문이지요

《오은영의 화해》(오은영, 대성, 2019) 308쪽


즐겁거나 기쁘거나 흐뭇할 적에는 ‘크기’를 안 따집니다. 작게 즐겁거나 크게 즐겁지 않아요. 그저 즐겁습니다. 웃음소리는 크거나 작거나 조용할 수 있어요. 소리없이 웃기도 합니다. 돈을 따지기보다는 웃는 길을 나아간다고 할 적에도 “크게 웃는” 삶이 아닌 “그저 웃는” 삶길입니다. “더 큰 행복을 느꼈기”라 하면 속뜻하고 안 맞습니다. 옮김말씨이기도 합니다. 이미 ‘즐겁다·기쁘다·신나다·웃다’라 할 적에는 ‘느끼’게 마련이라, “행복을 느꼈기”는 군말씨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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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서얼 庶孼


 서얼 주제에 → 섞피 주제에 / 아우른 주제에

 서얼 출신이란 한계에 막혀서 → 섞보라는 담에 막혀서 / 아울꽃인 탓에


  ‘서얼(庶孼)’은 “서자 얼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높낮이와 벼슬에 따라서로 가르던 무렵에 쓰던 낡은 말씨입니다. 모든 아이는 엄마하고 아빠가 피를 섞어야 태어나게 마련인데, 엄마아빠가 어떤 높낮이와 벼슬이냐에 따라 함부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려는 짓은 멍청합니다. 더 살피면, ‘서자(庶子)’는 “1. 양반과 양민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들 ≒ 별자·외자·첩자 2. 맏아들 이외의 모든 아들 = 중자”를, ‘얼자(孼子)’는 “양반과 천민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가리킨다지요. 더구나 가시내는 빼고서 사내만 가리키는 이름인 ‘서얼·서자·얼자’인 얼개예요. 이제는 이 고리타분한 한자말을 ‘섞다·섞음·섞이다·섞임·섞은것·섞음물·섞보·섞깨비·섞꾼’이나 ‘섞피·섞은피·섞인피’로 고쳐쓸 만합니다. ‘아우르다·아울러·아우름·아우름길·아우름빛·아우름꽃·아우름눈·아울길·아울빛·아울꽃·아울눈·아울나라·아울누리’나 ‘어우러지다·어우러지기·어우름’으로 고쳐써도 되어요. ㅍㄹㄴ



서얼 등 천하게 취급되는 사람들에 대해 매우 관용적이고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 섞은피처럼 얕잡히는 사람들을 매우 너그럽고 따스하게 여기는 까닭은

→ 아우름처럼 억눌리는 사람들을 매우 너그럽고 따스하게 여기는데

《율곡 이이 평전》(한영우, 민음사, 2013) 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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