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안도 安堵


 궤짝 속이 안도인 듯 → 고리에서 쉬는 듯 / 구럭이 쉼터인 듯

 약간의 안도를 느끼며 → 살짝 마음을 놓으며 / 살짝 숨을 돌리며

 안도하는 모습 → 마음 놓는 모습 / 숨돌리는 모습

 안도감을 느끼다 → 마음이 녹다 / 풀리다 / 풀려나다 / 벗다 / 벗어나다

 안도감이 들다 → 마음을 놓다 / 마음을 풀다 / 벗기다

 살았구나 싶은 안도감에 → 살았구나 싶어 숨돌리며


  ‘안도(安堵)’는 “1. 사는 곳에서 평안히 지냄 2. 어떤 일이 잘 진행되어 마음을 놓음”을 가리키고, ‘안도감(安堵感)’은 “안심이 되는 마음 ≒ 안심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볍다·홀가분하다·호젓하다’나 ‘가슴쓸다·가슴을 쓸다·가슴을 쓸어내리다·쓸다·쓸어내리다’로 손질합니다. ‘느긋하다·느슨하다·능·망정’이나 ‘마음날기·마음날개·마음나래’로 손질하고요. ‘마음놓다·마음을 놓다·마음녹다·마음이 녹다’나 ‘반갑다·반기다·반색·반색하다’로 손질할 만해요. ‘벗다·벗기다·벗겨내다·사뿐·사뿐사뿐·사뿐대다’나 ‘숨돌리다·한숨돌리다·한숨·한숨쉬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쉬다·쉬어가다·쉬엄쉬엄·쉬멍쉬멍’이나 ‘앉다·어깨가 가볍다·짐을 벗다·짐벗이·짐벗기’로 손질해도 되지요. ‘턱·턱턱·탁·탁탁·톡·톡톡·툭·툭툭’으로 손질하며,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풀어지다’나 ‘한눈·한눈길·한눈팔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라스무스는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 라스무스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 라스무스는 한숨을 돌렸습니다

→ 라스무스는 한숨을 놓았습니다

→ 라스무스는 마음을 놓았습니다

《방랑의 고아 라스무스》(아스트리드 린드그렌/신지식 옮김, 계몽사, 1981) 133쪽


선생님이 한 마디의 언급도 없이 그냥 가셨다니 저는 감사와 안도에 울컥 울음이 치받쳐 올랐습니다

→ 스승님이 한 마디도 안 하고 그냥 가셨다니 저는 고맙고 숨돌리며 울컥 울음이 나왔습니다

→ 스승님이 한 마디도 무어라 않고 가셨다니 저는 고맙고 마음을 놓여 울음이 치받쳤습니다

《이 여자, 이숙의》(이숙의, 삼인, 2007) 373쪽


선생님이 화가 나지 않아 나는 무척 안도했다

→ 샘님이 부아가 나지 않아 무척 마음을 놓았다

→ 스승님이 성이 나지 않아 무척 가슴을 쓸었다

《나무 위의 물고기》(린다 멀랠리 헌트/강나은 옮김, 책과콩나무, 2015) 76쪽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라는 걸 눈치챈 순간 안도감을 느꼈고 점차 무장해제되었다

→ 비슷한 사람인 줄 눈치채자 느긋했고 차츰 마음을 놓았다

→ 비슷하다고 눈치채자 반가웠고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끝의 시작》(서유미, 민음사, 2015) 108쪽


내가 얼마 전부터 완벽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안도했다

→ 내가 얼마 앞서부터 꼼꼼을 그만뒀다는 대목에 다시 숨을 돌렸다

→ 내가 얼마 앞서부터 빈틈없지 않기로 했기에 다시 마음을 놓았다

→ 내가 얼마 앞서부터 빈틈을 두기로 했기에 다시 가슴을 쓸었다

《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016)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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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무장해제



 무장해제를 당하다 → 힘을 빼앗기다 / 힘이 빠지다

 무장해제를 하고 대화하다 → 힘을 빼고 얘기하다 / 마음을 열고 얘기하다

 한 사람을 순식간에 무장해제시키다 → 한 사람을 어느새 녹여 버리다

 우리를 무장해제시킨 떡볶이 → 우리를 녹인 떡볶이 / 우리가 반한 떡볶이

 여심을 무장해제하다 → 여자 마음을 녹이다 / 여자 마음을 벗기다 / 여자가 반하다


무장해제(武裝解除) : [군사] 항복한 군인이나 포로의 무기를 빼앗는 일. 또는 중립국 영토 안에 들어온 교전국 병력의 전투 장비를 일시적으로 빼앗는 일



  싸움판에서 쓰는 ‘무장해제’는 싸움연모(무기)를 빼앗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싸움말을 여러 곳에 자꾸자꾸 씁니다. 여러모로 짚으면 ‘빼앗다·빼앗기다·뺏다·뺏기다’나 ‘내려놓다·놓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녹다·녹아나다·녹아들다·녹이다·녹여내다’나 ‘풀다·풀리다·풀려나다·풀어내다·풀어보다·풀어놓다·풀어주다’로 고쳐써요. ‘기쁘다·기뻐하다·반갑다·반기다·반하다·사랑·사랑하다’나 ‘즐겁다·즐기다·즐겨하다·즐겨찾다·즐겨쓰다’로 고쳐쓰지요. ‘마음놓다·마음녹다·마음담다·마음두다’나 ‘마음쓰다·마음쏟다·마음열다·마음있다·마음풀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맨몸·맨손·맨주먹·주먹없다’나 ‘벗다·벗기다·헐벗다’로 고쳐써도 돼요. ‘기운없다·기운꺾다·기운잃다·기운빠지다·기운풀리다’나 ‘힘빠지다·힘잃다·힘풀리다·힘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낯깊다·잠기다·책앓이·사로잡다·사로잡히다’나 ‘두손들다·손들다·쪽도 못 쓰다’로 고쳐쓰지요. ‘빈그릇·빈몸·빈손·빈주먹·빈자리·빈틈’이나 ‘빈곳·빈데·빈꽃·빈눈·빈구멍·빈구석’으로 고쳐쓰고요. ‘빠뜨리다·빠져들다·빠지다’로 고쳐쓰며, ‘어화둥둥·어둥둥·어허둥둥·좋다·하하·하하하·하하호호’나 ‘타박타박·터벅터벅·터덜터덜’로도 고쳐써요. ㅍㄹㄴ



마치 무장해제를 당하는 전쟁포로와 같았죠

→ 마치 쪽도 못 쓰고 사로잡힌 듯했죠

→ 마치 두손들고 붙잡힌 듯했죠

→ 마치 힘잃은 볼모와 같았죠

《푸른 끝에 서다 1》(고영일, 새만화책, 2009) 44쪽


이집트 전군의 무장을 해제하시오

→ 이집트는 싸움연모를 다 놓으시오

→ 이집트는 모두 두손을 드시오

→ 이집트는 모조리 내려놓으시오

《하늘은 붉은 강가 14》(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95쪽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라는 걸 눈치챈 순간 안도감을 느꼈고 점차 무장해제되었다

→ 비슷한 사람인 줄 눈치채자 느긋했고 차츰 마음을 놓았다

→ 비슷하다고 눈치채자 반가웠고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끝의 시작》(서유미, 민음사, 2015) 108쪽


아무튼 외형만으로도 무장해제시키고 마는 봄날의책방에는 보물 같은 존재인

→ 아무튼 겉모습만으로도 녹여 버리고 마는 봄날의책방에는 이슬 같은 분인

→ 아무튼 생김새만으로도 반해 버리고 마는 봄날의책방에는 빛꽃 같은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176쪽


옷이 없으니 무장해제된 것 같았다

→ 옷이 없으니 헐벗은 듯했다

→ 옷이 없으니 맨몸인 듯했다

→ 옷이 없으니 빈틈투성이 같았다

《쇼리》(옥타비아 버틀러/박설영 옮김, 프시케의숲, 20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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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수생식물·수중식물·수서식물



 수생식물을 관찰한 기록을 남긴다 → 물풀을 지켜본 바를 남긴다

 이 지역의 수중식물 중에는 → 이 고장 물살이풀 가운데

 멸종위기인 수서식물이다 → 사라지려는 바다풀이다


수생식물(水生植物) : [식물] 물속에서 생육하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마름, 개구리밥, 나사말 따위가 있는데 침수 식물, 부유 식물 따위로 나눈다 = 수중식물

수중식물(水中植物) : [식물] 물속에서 생육하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마름, 개구리밥, 나사말 따위가 있는데 침수 식물, 부유 식물 따위로 나눈다 ≒ 물살이식물·수생식물·수서식물



  물에서 살아가는 풀이 있습니다. 물에서 살기에 ‘물풀’이고 ‘물살이풀·물살림풀’입니다. ‘말’이라고도 하며, ‘말무리·말붙이’이기도 합니다. 따로 ‘멱·미역’이라고 하지요. 바다에서 살아가는 풀이라면 ‘바다풀’이나 ‘바다살이풀·바다살림풀’이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수생식물처럼 떠 있던 집이 부서진다

→ 물풀처럼 뜬 집이 부서진다

→ 물살이풀처럼 뜬 집이 부서진다

→ 말처럼 뜬 집이 부서진다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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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머그잔·머그컵 mug盞·mug cup



머그잔(mug盞) : 손잡이가 있고 받침 접시는 딸려 있지 않은 원통형의 잔. 주로 사기나 도자기 재질로 되어 있다

머그컵 : x

mug cup : x

mug : 1. (손잡이는 있고 받침 접시는 안 딸린 큰) 잔[조끼], 머그잔 2. (머그잔·조끼로) 한 잔 3. (특히 공공장소에서) 강도짓을 하다

マグカップ(일본조어 mug + cup) : 머그잔, 손잡이가 달린 원통형의 찻잔. (= マグ)

マグ(mug) : 1. 머그 2. 손잡이가 달린 원통형의 컵



우리 낱말책에 ‘머그잔’까지 싣지만, ‘머그잔·머그컵’은 모두 일본말입니다. 우리한테 없던 살림이라서 이웃말을 그냥 받아들인 얼개인데, 이제는 우리 나름대로 바라보면서 풀어낼 만합니다. 잎을 우려서 가만히 머금는 그릇이라는 쓰임새를 짚는다면, ‘머금이·머금그릇’이나 ‘잎그릇·잎물그릇’처럼 이름을 새로 붙일 수 있습니다. 둥그렇게 머금는 그릇이니 ‘둥그릇·둥글그릇’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수수하게 ‘그릇·물그릇’이나 ‘대접·바가지’로 가리킬 때도 있습니다. ㅍㄹㄴ



그 노점상들이 저어새 기념 머그잔이나 연노랑나비티셔츠, 가방 같은 걸 팔게 되겠지

→ 이 길가게가 저어새 머금이나 옅노랑옷, 가방을 팔겠지

→ 이 수레장사가 저어새 물그릇이나 옅노랑옷, 가방을 팔겠지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72쪽


작고 반듯한 머그컵

→ 작고 반듯한 머금이

→ 작고 반듯한 잎그릇

→ 작고 반듯한 둥그릇

→ 작고 반듯한 대접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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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아이스링크ice rink



아이스링크(ice rink) : [체육]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따위를 할 수 있게 시설을 갖춘 곳 = 빙상장

ice rink : 아이스 링크, 스케이트장

アイスリンク(ice rink) : 아이스 링크, 실내 스케이트장. (= スケ-トリンク)



얼음을 타는 곳을 영어로 ‘아이스링크’라 합니다. 우리는 예부터 ‘얼음’에서 지치거나 탔습니다. 따로 ‘얼음길·얼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음마당·얼음마루’ 같은 말을 지어도 어울립니다. ‘달림길·달림마당·달림뜰·달림판’이라 할 만하고, ‘자리·판·판터·판자리·판마당’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아이스링크가 잘 보인다

→ 얼음마루가 잘 보인다

→ 얼음판이 잘 보인다

《콜리플라워》(이소연, 창비, 2024)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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