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03 : -의 불안해 보였


여우의 눈빛은 왠지 불안해 보였어

→ 여우는 눈빛이 왠지 떨려

→ 여우는 왠지 그늘진 눈빛이야

《여우》(마거릿 와일드·론 브룩스/강도은 옮김, 파랑새, 2012) 14쪽


일본말씨인 “여우의 눈빛은”는 “여우는 눈빛이”로 바로잡습니다. 또는 “여우는 + 왠지 그늘진 + 눈빛이야”처럼 보기글을 통째로 손보면서 ‘-의’를 털어냅니다. 근심하고 걱정하는 눈은 떨립니다. 조마조마하고 두려워하는 눈에는 그늘이 집니다. ㅍㄹㄴ


불안(不安) : 1.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함 2.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함 3. 몸이 편안하지 아니함 4. 마음에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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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02 : 진한 -색의 -의 -게 했


진한 붉은색의 털이 여우의 모습을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보이게 했어

→ 짙붉은 여우털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보여

→ 여우털은 시뻘개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 같아

《여우》(마거릿 와일드·론 브룩스/강도은 옮김, 파랑새, 2012) 14쪽


붉은빛이 옅으면 ‘옅붉다’라 합니다. 붉은빛이 짙으면 ‘짙붉다’라 해요. 짙붉을 적에는 ‘새빨갛다’나 ‘시뻘겋다’처럼 결을 확 바꾸어 나타내기도 합니다. 여우가 어떤 털빛인지 살필 적에는 “진한 붉은색의 털이 + 여우의 모습을 +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 보이게 했어” 같은 일본옮김말씨가 아니라, “짙붉은 + 여우털은 +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 보여”로 적으면 됩니다. 또는 “여우털은 + 짙붉어서(시뻘개서·새빨개서) + 활활 타오르는 불길 + 같아”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진하다(津-) : 1. 액체의 농도가 짙다 2. 기체의 밀도가 높다 3. 빛깔이 짙다 4. 맛이나 냄새가 강하다 5. 감정의 정도가 보통보다 더 깊다 6. 어떤 정도가 보통보다 더 세거나 강하다

색(色) : 1.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 2. 같은 부류가 가지고 있는 동질적인 특성을 가리키는 말 3. 색정이나 여색, 색사(色事) 따위를 뜻하는 말 4. [불교] 물질적인 형체가 있는 모든 존재 5. ‘색깔’의 뜻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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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01 : -의 -었 -에게로 -었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그 이름을 부를 때 그는 나한테 와서 꽃이 된다

→ 그대 이름을 부를 때 그대는 나한테 와서 꽃이다

→ 그이 이름을 부르니 그는 꽃으로 피어난다

→ 그대 이름을 부르자 그대는 꽃으로 핀다

《處容》(김춘수, 민음사, 1974) 40쪽


멋부리는 글에 길들면 일본말씨나 옮김말씨를 끌어들입니다. 워낙 우리말에 없는 ‘-의’ 쓰임새인데 ‘그의·나의·저의·우리의·그녀의’처럼 잘못 쓰기 일쑤입니다. 일본말씨인 “그의 이름을”은 “그 이름을”이나 “그이 이름을”이나 “그대 이름을”로 손봅니다. 틀린 옮김말씨인 “나에게로 와서”는 “나한테 와서”로 바로잡습니다. 우리는 ‘-한테’하고 ‘-한테서’ 두 가지 토씨를 갈라서 씁니다. “너는 나한테 온다”하고 “나한테서 비롯한 일”처럼 가르지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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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6 : 반 정도 -졌을 누군가


바구니가 반 정도 비워졌을 때 숲에서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바구니를 꽤 비울 때 숲에서 누가 외칩니다

→ 바구니를 제법 비울 때 숲에서 누가 외칩니다

《마법에 걸린 주먹밥 통》(파울 마르/유혜자 옮김, 중앙출판사, 2000) 23쪽


“반 정도”라 할 적에는 토막을 낸다는 뜻보다는 ‘꽤’ 비우거나 ‘제법’ 썼다는 뜻입니다. 남이 비우지 않고 스스로 비울 적에는 ‘비워졌을’이 아닌 ‘비울’이라 해야 맞습니다.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는 “누가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로 손보는데, 단출히 “누가 외칩니다”로 손보아도 돼요. ㅍㄹㄴ


반(半) : 1. 둘로 똑같이 나눈 것의 한 부분 2. 일이나 물건의 중간쯤 되는 부분 3. ‘절반 정도’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 4. ‘거의 비슷한’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사

정도(程度) : 1. 사물의 성질이나 가치를 양부(良否), 우열 따위에서 본 분량이나 수준 2. 알맞은 한도 3. 그만큼가량의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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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77 : 세상 후 쌍- 부모님 내려와 육아 시작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어린 쌍둥이 조카를 데리고 부모님 집으로 내려와 육아를 시작했다

→ 동생이 이승을 떠난 뒤 어린 두 조카를 데리고 어버이집으로 가서 돌보았다

→ 동생이 삶을 마친 뒤 어린 한둥이 조카를 데리고 어버이집으로 가서 보살폈다

《나의 히말라야에게》(서윤미, 스토리닷, 2020) 165쪽


이승을 떠난 동생이 남긴 한둥이 조카를 돌보려고 어버이집으로 갑니다. 먼저 삶을 마친 동생이 어린 조카를 남겼을 적에 보살필 사람이 따로 없을 수 있습니다. 서울을 떠나거나 시골로 갈 적에 ‘내려가다·내려오다’처럼 잘못 쓰는 분이 수두룩합니다. 우리는 서울로 안 올라가고 시골로 안 내려갑니다. 그저 ‘가’고 ‘옵’니다. 일본말씨 “육아를 시작했다”는 ‘돌보았다’나 ‘보살폈다’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후(後) : 1. 뒤나 다음 2. = 추후

쌍둥이(雙-) : 1. 한 어머니에게서 한꺼번에 태어난 두 아이 ≒ 쌍동·쌍반아·쌍생아 2. 똑같이 생겨 짝을 이루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부모(父母)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

육아(育兒) : 어린아이를 기름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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