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격조 格調


 격조가 떨어진다 → 멋이 떨어진다 / 글가락이 떨어진다

 그 시는 격조가 높다 → 그 노래는 멋스럽다

 격조 높은 말씨와 예절 → 차림말씨와 차림새

 항상 격조 있는 어투로 말을 했다 → 늘 높임말을 쓴다


  ‘격조(格調)’는 “1. 문예 작품 따위에서, 격식과 운치에 어울리는 가락”을 가리킨다지요. ‘격식’과 매한가지로 ‘겉·껍질·껍데기’나 ‘옷·옷가지·옷자락’이나 ‘겉말·겉옷·겉모습·겉차림’이나 ‘겉멋·겉발림·겉치레·겉짓’으로 손봅니다. ‘꾸미다·꽃가꾸다·제대로·따지다·까다롭다·갖추다’나 ‘치레·치레하다·치레질’이나 ‘몸멋·몸차림’이나 ‘멋·멋스럽다·멋꽃·멋빛’으로 손볼 만합니다. ‘차리다·차림·차림결·차림새·차림빛’이나 ‘말로·말뿐·벙긋질’로 손봅니다. ‘이름만·이름뿐·이름치레’나 ‘입으로·입만·입뿐·입만 살다·입벙긋’으로 손볼 수 있어요. ‘반들거리다·번들거리다·번지르르’나 ‘비다·빈수레·빈껍데기’나 ‘척·체·있는 척·있는 체’으로 손봐요. ‘텅비다·속없다·허울좋다’나 ‘글가락·글결·말결’이나 ‘틀·틀거리·허우대·허울’이나 ‘높임말·모심말·섬김말·올림말’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넌 격조 높은 사람이구나

→ 넌 멋스런 사람이구나

→ 넌 꾸미는 사람이구나

→ 넌 갖추는 사람이구나

→ 넌 차리는 사람이구나

《사랑과 군함 1》(니시 케이코/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3)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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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격조 隔阻


 십 년 가까이나 격조된 것 같았다 → 열 해 가까이나 뜸한 듯했다

 오래 격조하여 → 오래 떨어져서 / 오래 못 만나

 피차 격조히 지내 왔다 → 서로 떨어져 지내 왔다 / 서로 뜸하게 지내 왔다


  ‘격조(隔阻)’는 “1.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통하지 못함 ≒ 소조(疏阻) 2. 오랫동안 서로 소식이 막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뜨악하다·뜸·뜸하다·뜨음하다·뜨막하다·등돌리다·등지다’나 ‘동떨어지다·떨어지다·떨어뜨리다·따로·따로따로’로 다듬습니다. ‘까마득하다·가마득하다·아득하다·아스라하다’나 “만나지 않다·마주보지 않다·섞이지 않다·안 만나다”로 다듬고요.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리하다’나 “못 보다·못 오다·보지 못하다·오지 못하다”로 다듬어요. ‘꺼리다·꺼려하다·끊다·끊기다·끊어내다·끊어지다’나 ‘남·남남·남나라·남누리’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데면데면하다·서먹하다·서먹서먹하다·고개돌리다·얼굴돌리다’나 ‘외따로·외딴·외딸다·헤어지다·헤지다’로 다듬어도 되어요. ㅍㄹㄴ



격조했습니다, 이누야샤 님

→ 오랜만입니다, 이누야샤 님

→ 뜸했습니다, 이누야샤 님

《이누야샤 2》(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75쪽


다륜 그리고 나르사스도! 격조했네

→ 다륜 그리고 나르사스도! 뜸했네

→ 다륜 그리고 나르사스도! 멀었네

《아르슬란 전기 6》(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85쪽


그간 격조했습니다

→ 그동안 뜸했습니다

→ 그새 못 왔습니다

→ 오랜만입니다

→ 이제야 왔습니다

《아르슬란 전기 9》(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9) 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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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5 : 것 중 하나 이런 것


이 나라에서 내가 배우는 것 중 하나는 이런 것이다

→ 나는 이 나라에서 이런 일도 배운다

→ 난 이 나라에서 여러 가지를 배운다

→ 난 이 나라에서 늘 배운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32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는 것 중 하나 + 이런 것이다”입니다. 어느 하나를 말할 적에는 “-는 것 중 하나”를 쓸 까닭이 없습니다. 무엇을 하는지 밝히면 됩니다. 우리는 “이런 것이다”를 말끝에 넣어서 앞말을 받는 얼개를 안 씁니다. 덜어낼 군말입니다. ㅍㄹㄴ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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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4 : 퇴장 결심 허공 마지막 마침표


스스로 삶에서 퇴장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허공에 대고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 스스로 삶에서 물러나기로 한다. 떨리는 손으로 하늘에 대고 마지막을 찍는다

→ 스스로 삶을 떠나기로 한다. 떨리는 손으로 하늘에 대고 마침꽃을 찍는다

《너랑 나랑 노랑》(오은, 난다, 2012) 44쪽


삶에서 물러난다고 할 적에는, 이 삶을 마치겠다는 뜻입니다. 삶을 떠나기로 할 적에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는다는 마음입니다. ‘마침꽃’이란 마지막으로 찍는 꽃입니다. “마지막 마침표”라 하면 겹말입니다. 다만, 마침꽃을 여럿 찍다가 그야말로 ‘끝’으로 찍고는 더 안 찍는다는 뜻으로 여길 수 있으니, 이러한 뜻을 살리려면 “하늘에 대고 마침꽃을 마지막으로 찍었다”로 손보면 되어요. ㅍㄹㄴ


퇴장(退場) : 1. 어떤 장소에서 물러남 2. 회의장에서 회의를 마치기 전에 자리를 뜸 ≒ 퇴석 3. 연극 무대에서 등장인물이 무대 밖으로 나감 4. 경기 중에 선수가 반칙이나 부상 따위로 물러남

결심(決心) : 할 일에 대하여 어떻게 하기로 마음을 굳게 정함 ≒ 결의(決意)

허공(虛空) : 텅 빈 공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공중(空中)’은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곳

마침표(-標) : 1. [언어] 문장 부호의 하나. ‘.’의 이름이다. 서술·명령·청유 따위를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쓰거나, 아라비아 숫자로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 장, 절, 항 등을 표시하는 문자나 숫자 다음에 쓴다 ≒ 끝점·온점 2. [언어] 이전 문장 부호 규정에서 온점(.), 고리점(?), 물음표(?), 느낌표(!)를 아울러 이르던 말. 2015년 문장 부호 규정 개정 시(2015년 1월 1일 시행)에 이 조항이 삭제되었다 ≒ 종지부·종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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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12 : 레드 탐 레드 것들의 종착지


레드는 탐스럽습니다. 레드는 모든 익는 것들의 종착지입니다

→ 빨강은 먹음직합니다. 열매는 익으며 빨갛습니다

→ 붉으면 맛있습니다. 익으면 모두 붉습니다

《너랑 나랑 노랑》(오은, 난다, 2012) 16쪽


영어는 ‘red’이고, 우리말은 ‘빨강’입니다. ‘빨갛다·발갛다’나 ‘붉다·불그스름하다’처럼 쓰기도 합니다. 열매가 익으면 먹음직합니다. 먹음직스럽고 맛있어 보여요. 열매는 차근차근 익어가면서 빨간빛으로 닿습니다. 마지막으로 닿는 길은 붉은알입니다. ㅍㄹㄴ


레드 : x

red : 1. 빨간(색의), 붉은 2. (눈이) 빨간, 충혈된, 핏발이 선 3. (얼굴이) (화·당혹감·수치심 등으로) 빨간[시뻘건/새빨간] 4. (머리카락·동물의 털이) 빨간[붉은]색인

탐스럽다(貪-) : 마음이 몹시 끌리도록 보기에 소담스러운 데가 있다

종착지(終着地) :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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