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비생산적


 비생산적 활동 → 돈 안 되는 일 / 돈 못 버는 일

 비생산적라고 경시하던 것이 → 돈 안 된다고 얕보던 것이

 비생산적 토론 → 힘만 빼는 얘기 / 헛심 쓰는 얘기

 비생산적인 논쟁은 그만두자 → 힘만 빼는 말다툼은 그만두자


  ‘비생산적(非生産的)’은 “1. 생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또는 그런 것 2. 그것이 바탕이 되어 새로운 것이 전혀 생겨나지 않아 도움 될 것이 없는. 또는 그런 것”을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시시하다·시시껄렁·쓸데없다·쓰잘데기없다·쓸모없다·쓸일없다·쓸것없다’나 ‘씨나락 까먹는 소리·씻나락 까먹는 소리·아무렇게나’로 손질합니다. ‘나쁘다·낡다·낡삭다·낮다·안 좋다·좋지 않다·좋지 못하다’나 ‘얄궂다·얕다·어영부영·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로 손질해요. ‘개-·덧없다·돈 안 되는·비싸다·값비싸다·값세다·보람없다·부질없다·빤하다·뻔하다’나 ‘고단하다·고달프다·고되다·괴롭다’로 손질하고, ‘버겁다·벅차다·힘겹다·힘들다·힘빼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굼뜨다·느리다·느릿느릿·느림보·더디다’나 ‘쳇바퀴·케케묵다·터무니없다·턱없다·파먹다’로 손질하지요. ‘한갓되다·허방·허방다리·허튼·허튼말·허튼소리·허튼일·허튼짓’이나 ‘허튼꿈·허튼속·헛것·헛되다·헛말·헛소리·헛다리·헛발·헛발질’로 손질하고요. ‘헛물·헛바람·헛심·헛일·헛짓·헛짚다·헛헛하다’나 ‘헛꿈·헛배·헛빛·헛생각·헛셈·헛속·헛배우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헤프다·헤픈짓·헤픔질’이나 ‘구렁·구태여·굳이·끔찍하다’로 손질하고, ‘길다·기나길다·기다랗다·기닿다·길디길다·긴·긴긴·긴줄’로 손질해요. ‘노닥거리다·노닥질·놀다·노닐다·늘어지다’나 ‘덜떨어지다·뒤떨어지다·뒤처지다·떨어지다’로 손질합니다. ‘머저리·모지리·멍청하다·멍청이·멍텅구리’나 ‘모자라다·바보·바보같다·바보꿈·어안벙벙·어안이 막히다·엉터리’로 손질할 만해요. ‘갉다·갉아대다·갉아먹다·갉음질·갉음짓’으로 손질하지요. ‘돌덩이·돌덩어리·돌더미·돌무더기·돌무지·돌머리·돌밭·돌투성이’나 ‘자갈밭·자갈투성이·자갈무지·자갈무더기·좀먹다’로도 손질하고요. ㅍㄹㄴ



집안에서 가사노동만 하고 있는 게 비생산적이다 싶어 취업에 동의했으면

→ 집에서 집일만 하면 돈을 못 번다 싶어 일거리를 찾기로 한뜻이 됐으면

→ 집안일만 하면 돈이 안 나온다 싶어 일자리를 얻기로 뜻을 모았으면

《오늘도 나는 이혼을 꿈꾼다》(이경자, 작가정신, 1992) 15쪽


대부분의 학자들이 수십 년째 따르고 있는 비생산적인 방법과 이론을 과감히 거부하기 위해서는

→ 웬만한 붓잡이가 오래도록 따르는 낡은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 웬만한 글바치가 오랫동안 따르는 덧없는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 웬만한 먹물이 한참 따르는 쓸모없는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슈퍼내추럴》(그레이엄 핸콕/박중서 옮김, 까치, 2007) 155쪽


네 권의 사전을 가지고 있어야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은 대단히 불편하고 비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네 가지 낱말책이 있어야 이야기할 수 있다니 대단히 번거롭고 바보같다

→ 낱말책이 네 가지가 있어야 얘기할 수 있다니 대단히 귀찮고 어이없다

《둥지 밖의 언어》(이상규, 생각의나무, 2008) 17쪽


비생산적인 여성은 재생산이라는 임무를 줘서 달랜다는 속임수가 통하게 된 것이다

→ 돈을 안 버는 순이는 아기낳기라는 일을 줘서 달랜다는 속임짓이 먹힌 셈이다

→ 돈을 못 버는 가시내는 아기를 낳으라 해서 달랜다는 속임길이 들은 셈이다

《그림자 노동》(이반 일리치/노승영 옮김, 사월의책, 2015) 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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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학자


 이 분야의 학자이다 → 이 갈래를 배웠다

 거개의 학자들이 주장하는 → 웬만한 글지기가 내세우는

 재야의 학자로 대표되는 → 들빛 선비로 손꼽는


  ‘학자(學者)’는 “1. 학문에 능통한 사람. 또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 ≒ 학장 2. [역사] 경학이나 예학에 능통한 사람을 이르던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학자’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글바치·글지기·글잡이·글쟁이·글물’로 손봅니다. ‘먹물·먹물꾼·먹물글님·먹물쟁이·먹물스럽다’로 손보고, ‘배운이·배운님·배운벗’으로 손봅니다. ‘붓잡이·붓꾼·붓님·붓바치·붓쟁이·붓지기’나 ‘선비’로 손보아도 돼요. ㅍㄹㄴ



대부분의 학자들은 문자가 회계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 붓바치는 으레 글이 셈꽃과 더불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문자 이야기》(앤드류 로빈슨/박재욱 옮김, 사계절, 2003) 11쪽


대부분의 학자들이 수십 년째 따르고 있는 비생산적인 방법과 이론을 과감히 거부하기 위해서는

→ 웬만한 붓잡이가 오래도록 따르는 낡은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 웬만한 글바치가 오랫동안 따르는 덧없는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 웬만한 먹물이 한참 따르는 쓸모없는 길과 틀을 씩씩히 거스르자면

《슈퍼내추럴》(그레이엄 핸콕/박중서 옮김, 까치, 2007) 155쪽


위산 분비 때문에 위궤양이 생긴다는 교리를 믿었던 일련의 학자들이

→ 시금물이 나와서 속이 헌다고 믿던 몇몇 먹물이

《병든 의료》(셰이머스 오마호니/권호장 옮김, 사월의책, 2022)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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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설명적


 전체적으로 설명적이다 → 거의 풀어쓴다 / 이래저래 종종거린다

 논증적이 아니라 설명적으로 처리되었다 → 꼼꼼하지 않고 늘어진다

 설명적 태도를 취하다 → 타이르다 / 달래다 / 가르친다


  ‘설명적(說明的)’은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하다·밝히다·들려주다’나 ‘길잡이·길풀이·불빛·키·키잡이·횃불’이라 할 만합니다. ‘가르치다·나타내다·드러내다·보이다’나 ‘늘어놓다·늘어지다·길다·펴다·펴내다·펼치다’라 하면 되어요. ‘덧말·덧·덧달다·덧붙임·꽃·뜻풀이·말풀이’라 할 수 있어요. ‘붙이다·붙임·새기다’나 ‘얘기·이야기·수다’를 쓸 수 있고, ‘다루다·들추다·짚다’나 ‘풀다·풀이·풀어내다’를 써도 어울립니다. ‘미리글·미리알림·미리꽃·머리보기’나 ‘밑말·밑풀이·밑밥·바탕풀이·첫풀이’라 하면 되어요. ‘알려주다·알림말·앞글·여는말·차림판’이나 ‘하다·해놓다·해주다·해두다’라 하고, ‘삭이다·곰삭이다·어르다·달래다·타이르다’라 하면 되고요. ‘소리치다·외치다’나 ‘구시렁·나불거리다·떠들다·시끄럽다’라 할 만합니다. ‘자잘하다·잔말·잔소리·종종거리다·종알종알·주절주절·중얼중얼’이나 ‘토·토씨·토달다·투덜·푸념’을 쓸 자리도 있습니다. ㅍㄹㄴ



그러나 이 사건이라는 것의 성격이 변해 그것 자체가 설명적인 것이 된다

→ 그러나 이 일이 바뀌어 이 일 그대로 이야기이다

→ 그러나 이 일이 달라지며 이 일이 바로 다 알려준다

《렘브란트 반 레인》(미하엘 보케뮐/김병화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6) 77쪽


그건 너무 설명적인데다 비경제적이고

→ 너무 긴데다 쓸모없고

→ 너무 가르치는데다 덧없고

→ 너무 늘어지고

→ 잔소리 같은데다 힘들고

→ 중얼대는 듯하고 헛심이고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 문학동네, 2025)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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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기초교육



 기초교육을 소홀히 하면 → 첫배움을 느슨히 하면

 기초교육부터 강화할 필요가 있다 → 밑배움길을 가다듬어야 한다

 우선 기초교육을 실시하고서 → 먼저 밑바탕을 가르치고서 / 밑길부터 배우고서


기초교육 : x

기초(基礎) : 1. 사물이나 일 따위의 기본이 되는 것 ≒ 기우 2. 건물, 다리 따위와 같은 구조물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만든 밑받침

교육(敎育) :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처음 배우거나 가르친다고 할 적에는 말 그대로 ‘처음·처음길·첫길·첫걸음·첫목’이나 ‘첫발·첫발짝·첫발자국’이라 하면 됩니다. ‘처음자리·첫자리·첫자락·첫가락’이나 ‘첫배움·첫배움길·첫배움터’라 할 수 있습니다. ‘첫터·첫터전·첫집’이나 ‘씨앗배움터·씨앗터’라 할 만하지요. ‘밑·밑동·밑빛·밑길’이나 ‘밑배움·밑배움길·밑배움터’라 하면 됩니다. ‘밑살림·밑삶·밑것’이라 하면 되며, ‘밑으로·밑살림길·밑삶길·밑돌’이나 ‘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밑판’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어째서 가장 중요한 기초 교육을 맡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

→ 어째서 가장 대수로운 첫자리를 맡는 어린배움터 길잡이가 

→ 어째서 가장 뜻깊게 씨앗터를 맡는 어린배움터 길잡이가

→ 어째서 가장 빛나는 밑길을 맡는 씨앗배움터 길잡이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이오덕, 길, 2004) 216쪽


한편 기초교육에서 배운 지식들을 다시 익혀야 했다

→ 그리고 처음 배운 바를 다시 익혀야 했다

→ 그런데 밑자리서 배운 길을 다시 익혀야 했다

《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김은지, 아침달, 2024)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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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삼고초려



 삼고초려 끝에 손에 쥘 수 있던 → 거듭 빈 끝에 손에 쥘 수 있던

 삼고초려(三顧草廬)한 장소 → 거듭 찾아간 곳/ 세걸음을 한 곳


삼고초려(三顧草廬) :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노력함. 중국 삼국 시대에, 촉한의 유비가 난양(南陽)에 은거하고 있던 제갈량의 초옥으로 세 번이나 찾아갔다는 데서 유래한다 ≒ 초려삼고



  풀집으로 세 걸음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여쭈었다는 뜻을 ‘삼고초려’란 한자말로 나타낸다고 해요. 그런데 이 낱말로는 뜻을 다 알기 어려워 으레 뜻풀이를 새로 해야 합니다. 이 얼거리를 헤아린다면 처음부터 한결 쉽게 새말을 지을 만해요. 이를테면 “세걸음 하다·석걸음 하다”라 할 만합니다. 단출히 ‘세걸음·석걸음’이라 해도 어울려요. “거듭 빌다·거듭 바라다”나 ‘거듭·거듭하다·거듭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납작·납작납작·납작하다’나 ‘엎드리다·엎드려 빌다·엎드려 절하다·엎드림질’이라 하면 되고요. ‘숙이다·수그리다·푹 숙이다·푹 꺾다’나 ‘하소연·하소연하다·푸념·푸념하다·아이고땜·애고땜’이라 해도 되어요. ‘우네부네·우네부네하다·우는낯·울고불고·울고불고하다·울며불며·울며불며하다’라 해도 되지요. ㅍㄹㄴ



삼고초려의 의의는 결코 명성 자체가 아니라 그 껍데기 속에 숨은 깊고 깊은 뜻이다

→ 세걸음에는 이름에 기대지 않고 껍데기에 깃든 깊고 깊은 뜻이 있다

→ 거듭 찾아간 일에는 허울이 아니라 껍데기에 깃든 깊고 깊은 뜻이 있다

→ 거듭 바란 일에는 이름값이 아니라 껍데기에 깃든 깊고 깊은 뜻이 있다

《제갈공명 일기》(츠솽밍/김윤진 옮김, 국일미디어, 2005) 44쪽


이재용 씨의 집무실에도‘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 이재용 씨 일터에도 ‘거듭하기’라는 글씨가 걸렸다

→ 이재용 씨가 일하는 곳에도 ‘세걸음’이라는 글이 걸렸다

《그들은 어떻게 임원이 되었을까》(김소연, 아인북스, 2006) 259쪽


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삼고초려 三顧草廬의 일화다

→ 이는 바로 저 ‘거듭 바라기’ 이야기이다

→ 이는 바로 널리 알려진 ‘거듭 빌기’ 이야기이다

《소리 없이 승리하는 법》(주희진, 걷는나무, 2012) 149쪽


팁 삼고초려네

→ 덧삯 엎드리네

→ 덤삯 수그리네

→ 덤 석걸음이네

《안녕이라 그랬어》(김애란, 문학동네, 2025)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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