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15 : 안녕 나의 책방 -았 기억


안녕, 나의 작은 책방아. 처음 너에게 갔던 날을 기억해

→ 반가워, 책집아. 처음 너한테 간 날이 떠올라

→ 잘 지냈니, 책집아. 처음 널 만난 날을 떠올려

《나의 작은 책방에게》(에밀리 애로·즈느비에브 고드부/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5) 2쪽


영어라면 ‘my’를 꼬박꼬박 넣을 테지만, 우리말이라면 ‘나의’ 없이 이야기하곤 합니다. 옮김말씨인 “안녕 + 나의 + 작은 책방아”는 “반가워 + 작은책집아”나 “잘 지냈니 + 책집아”로 손봅니다. 이 보기글은 “Dear Bookstore”를 옮겼기에 ‘작은’이라는 꾸밈말은 안 넣어도 됩니다. 책집에 간 날이라면 ‘떠올라’라 할 만하고, 책집을 만난 날이라면 ‘떠올려’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안녕(安寧) : 1. 아무 탈 없이 편안함 2. 편한 사이에서,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정답게 하는 인사말 3.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안부를 전하거나 물을 때에 쓴다

책방(冊房)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점

기억(記憶) : 1.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2. [심리] 사물이나 사상(事象)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정신 기능 3. [정보·통신] 계산에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간만큼 수용하여 두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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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16 : 책방 주인 -ㄴ 미소


책방 주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커다란 책을 건네지

→ 책집지기가 환하게 웃으며 커다란 책을 건네지

→ 책집일꾼이 환하게 웃음지으며 큰책을 건네지

《나의 작은 책방에게》(에밀리 애로·즈느비에브 고드부/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5) 9쪽


소리없이 빙긋이 웃는다고 할 적에 한자말 ‘미소’를 쓰기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는 안 어울립니다. “환하게 웃으며”나 “환하게 웃음지으며”로 바로잡습니다. 책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책집지기’나 ‘책집일꾼’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주인(主人) : 1. 대상이나 물건 따위를 소유한 사람. ‘임자’로 순화 2. 집안이나 단체 따위를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는 사람 3. ‘남편’을 간접적으로 이르는 말 4. 손님을 맞아 상대하는 사람 5. 고용 관계에서 고용하는 사람

미소(微笑) :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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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17 : 입구 -ㄴ 인사


입구에서부터 반가운 인사를 받았어

→ 앞에서부터 반갑게 맞이해

→ 어귀에서 반갑게 얘기해

《나의 작은 책방에게》(에밀리 애로·즈느비에브 고드부/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5) 12쪽


고쳐쓸 일본 한자말 ‘입구’입니다. ‘앞’이나 ‘어귀’로 고쳐씁니다. 옮김말씨인 “반가운 + 인사를 + 받았어”는 “반갑게 + 맞이해”나 “반갑게 + 얘기해”로 손봅니다. ㅍㄹㄴ


입구(入口) : 들어가는 통로. ‘들목’, ‘들어오는 곳’, ‘어귀’로 순화

인사(人事) : 1.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2.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함.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3. 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할 일 따위에 대하여 예의를 차림.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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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28 : 딱히 무슨 의미 것 같


딱히 무슨 의미는 없다는 것 같습니다

→ 딱히 뜻은 없는 듯합니다

→ 무슨 뜻은 없다고 합니다

《루리 드래곤 4》(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12쪽


“딱히 + 무슨”이라 할 적에는 틀리지 않습니다. 이 보기글처럼 “의미는 없다는 + 것 같습니다”를 뒤에 붙일 적에는 어쩐지 얄궂습니다. 뒷자락을 먼저 “뜻은 없는 듯합니다”로 손보고서 앞자락을 살피면 됩니다. 그러면 “딱히 무슨”이 아닌 ‘딱히’나 ‘무슨’ 하나만 써야 어울리는 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ㅍㄹㄴ


딱히 : 정확하게 꼭 집어서

무슨 : 1. 무엇인지 모르는 일이나 대상, 물건 따위를 물을 때 쓰는 말 2. 사물을 특별히 정하여 지목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3. 예상 밖의 못마땅한 일을 강조할 때 쓰는 말 4. 반의적인 뜻을 강조하는 말

의미(意味) : 1. 말이나 글의 뜻 2. 행위나 현상이 지닌 뜻 3. 사물이나 현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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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29 : 약간의 난관 기다리고 있


마지막은 약간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마지막은 조금 가시밭입니다

→ 마지막은 살짝 어렵습니다

→ 마지막은 조금 고비입니다

→ 마지막은 살짝 힘듭니다

《루리 드래곤 4》(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45쪽


일본옮김말씨인 “약간의 + 난관이 + 기다리고 있습니다”입니다. “조금 + 고비 + -입니다”나 “살짝 + 힘듭니다”로 고쳐씁니다. 쉽고 짧게 쓰면 될 말을 어렵게 꼬거나 비틀 까닭이 없습니다. ㅍㄹㄴ


약간(若干) : 1. 얼마 되지 않음 2. 얼마 안 되게. 또는 얼마쯤

난관(難關) : 1. 일을 하여 나가면서 부딪치는 어려운 고비 2. 지나기가 어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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