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580 : 잠시 -아진 나의 -ㅁ 침묵 속 나의


잠시 밝아진 마음으로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 오래 침묵하던 하느님이 바람 속에 걸어와 나의 손을 잡으십니다

→ 문득 밝게 연 마음으로 아픈 곳을 길들이는데 오래 말없던 하느님이 바람으로 걸어와 손을 잡습니다

→ 얼핏 밝게 틔운 마음으로 아픈 데를 길들이는데 오래 고요하던 하느님이 바람으로 걸어와 손잡습니다

《기쁨이 열리는 창》(이해인, 마음산책, 2004) 41쪽


마음이나 눈은 ‘밝아지’지 않습니다. 어두울 적에는 ‘어두워지’지 않아요. 그저 ‘밝’거나 ‘어두울’ 뿐입니다. 문득 밝거나 살짝 밝거나 얼핏 밝습니다. 한동안 밝고 한때 밝으며 조금 밝아요. 일본말씨인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는 “아픈 곳을 길들이는데”로 손보고, 일본옮김말씨인 “바람 속에 걸어와 나의 손을 잡으십니다”는 “바람으로 걸어와 손을 잡습니다”로 손봅니다. 말없던 분이 바람결로 속삭입니다. 고요하던 분이 바람빛으로 속살입니다. 조용조용 곁에 있던 분이 바람노래로 스며듭니다. ㅍㄹㄴ


잠시(暫時) : 1. 짧은 시간 2. 짧은 시간에 ≒ 수유(須臾)·일삽시(一?時)·편시(片時)

침묵(沈默) : 1.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음 2. 정적(靜寂)이 흐름 3. 어떤 일에 대하여 그 내용을 밝히지 아니하거나 비밀을 지킴 4. 일의 진행 상태나 기계 따위가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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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79 : -ㅁ 건 30대


나이 듦이 달갑지 않은 건 30대도 마찬가지다

→ 서른줄에도 나이가 들면 달갑지 않다

→ 서른 언저리에도 나이가 달갑지 않다

《웰컴 투 갱년기》(이화정, 오도카니, 2025) 213쪽


달갑게 여기면 나이를 안 쳐다봅니다. 달갑지 않다고 여기니 나이를 자꾸 따집니다. 열 살이나 스무 살이라 좋은 나이가 아니요, 서른 살이나 마흔 살이라 나쁜 나이가 아닙니다. 모두 다르게 물들면서 새롭게 철을 익히는 길이라서 나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옮김말씨인 “나이 듦이 + 달갑지 않은 건 + 30대도 마찬가지다”일 텐데, “서른줄에도 + 나이가 들면 + 달갑지 않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나이’라는 낱말은 예전에 ‘낳’이었습니다. 해마다 철들며 ‘낳’거나 지을 줄 아는 눈썰미와 손끝이 무르익는다고 여겨서 ‘낳·나이’입니다. 말밑과 말뜻과 말결을 살피느냐 못 살피느냐에 따라서, 낱말로 엮는 줄거리가 사뭇 다르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삼십(三十) : 1. 십의 세 배가 되는 수 2. 그 수량이 서른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서른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대(代) : 1. 한 집안에서 이어 내려오는 혈통과 계보 2. 지위나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동안 3. 이어져 내려오는 종족의 한 단계 4. = 세대(世代) 5. [지리] 지질 시대를 구분하는 단위. 기(紀)보다 큰 단위로, 시생대·원생대·고생대·중생대·신생대 따위가 있다 6. 사람의 나이를 십 년 단위로 끊어 나타내는 말 7. 가계나 지위를 이어받은 순서를 나타내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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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필사적


 필사적 용기 → 안간힘 / 죽을힘 / 악 / 악물다 / 사리물다

 필사적 투쟁의 결과 → 힘껏 싸운 끝 / 죽도록 싸운 보람 / 악으로 싸운 뒤

 필사적인 탈출이다 → 악착같이 나온다 / 죽을힘으로 떠난다 / 안간힘으로 비키다

 필사적으로 매달리다 → 이를 악물고 매달리다 / 죽기살기로 매달리다

 우리는 이번 일에 필사적이다 → 우리는 이 일에 목숨을 걸었다


  ‘필사적(必死的)’은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안간힘·젖먹던 힘·젖먹이힘’이나 ‘검질기다·검질풀·검질꽃·끈덕지다·끈질기다·끈질끈질·깐질기다’로 손봅니다. ‘있는 힘껏·있는 힘을 다해·용쓰다·용하다·용케’나 ‘죽기로·죽자고·죽자사자·죽네사네·죽음을 무릅쓰고·죽기살기로’로 손봐요. ‘죽다·죽음·죽이다·죽임·죽음꽃’이나 ‘죽도록·죽어라·죽을힘·죽을힘을 다해’로 손보며, “골로 가다·골로 보내다”로 손보지요. ‘깨물다·악물다·악다물다·사리물다’나 ‘끝까지·끝장다짐·끝다짐·하냥다짐’으로 손볼 만합니다. ‘목숨걸다·목숨다짐·목숨바치다·목숨다하다·목숨을 걸다·목숨을 바치다·목숨을 다하다’나 ‘몸부림·몸부림치다·몸부림하다·무릅쓰다·물고늘어지다’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대단하다·바득바득·발버둥·아득바득’이나 ‘악쓰다·악악·악악거리다·악악대다’로 손보고요. ‘악착·악착스럽다·악착같다·악착빼기·악바리’나 ‘억척·억척스럽다·억척같다’로 손볼 수 있어요. ‘온땀·온몸·온몸으로·온몸 바쳐·온몸쓰기·온몸질·온몸빛·온몸결’이나 ‘온힘·온힘으로·온힘바치다·온힘 다해’로 손봐도 어울려요. ‘애쓰다·애써·애써서·피땀’이나 ‘힘쓰다·힘써·힘쏟다·힘으로 하다·힘을 기울이다·힘을 다하다’로 손보며, ‘힘껏·힘들이다·힘들여 하다·힘껏 하다·힘껏 나서다·힘껏 달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필사적으로 이 소리를 지르는

→ 죽어라 이 소리를 지르는

→ 죽을힘으로 이 소리를 지르는

→ 목터져라 이 소리를 지르는

→ 악을 쓰며 이 소리를 지르는

→ 안간힘으로 이 소리를 지르는

《일본, 허술한 강대국》(프랭크 기브니/김인숙 옮김, 뿌리깊은나무, 1983) 27쪽


필사적으로 눈물을 감추려

→ 억지로 눈물을 감추려

→ 악으로 눈물을 감추려

→ 악물고 눈물을 감추려

→ 끅끅대며 눈물을 감추려

→ 애써 눈물을 감추려

《산적의 딸 로냐 2》(아스트리드 린드그랜/김라합 옮김, 일과놀이, 1992) 109쪽


필사적인 노력을 다했습니다

→ 죽도록 애썼습니다

→ 악을 다했습니다

→ 죽을힘을 다했습니다

→ 젖먹던 힘까지 냈습니다

→ 무엇이든 했습니다

→ 무슨 일이든 했습니다

→ 어떤 일도 마다않습니다

→ 온갖 일을 다했습니다

《일하며 키우며》(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백산서당, 1992) 129쪽


동급생들은 필사적이다

→ 또래는 죽기로 배운다

→ 배움또래는 악문다

→ 한또래는 목숨을 건다

→ 배움동무는 악착같다

→ 악착같이 배운다

→ 눈물겹도록 애쓴다

→ 눈에 불을 켜며 배운다

《마음의 조국, 한국》(다카노 마사오/편집부 옮김, 범우사, 2002) 203쪽


필사적으로 건너가는

→ 죽을힘으로 건너가는

→ 무릅쓰고 건너가는

→ 살겠다고 건너가는

→ 목숨 걸고 건너가는

《우리 동물 이야기》(박병상, 북갤럽, 2002) 179쪽


필사적으로 찾았지만

→ 죽도록 찾았지만

→ 눈빠지게 찾았지만

→ 온힘으로 찾았지만

→ 있는 힘껏 찾았지만

→ 미친 듯이 찾았지만

→ 온힘 다해 찾았지만

→ 안간힘으로 찾았지만

《해바라기》(시몬 비젠탈/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5) 31쪽


필사적인 싸움을 벌인

→ 죽어라 싸움을 벌인

→ 죽일듯이 싸움을 벌인

→ 죽네사네 싸움을 벌인

→ 악악대며 싸움을 벌인

→ 검질기게 싸움을 벌인

→ 끈질기게 싸움을 벌인

→ 할퀴고 때리며 싸운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샘터사, 2005) 133쪽


필사적으로 일을 계속했다

→ 죽도록 일을 이었다

→ 악으로 일을 이었다

→ 온힘 다해 일했다

→ 악물고 일했다

→ 안간힘으로 일했다

→ 억척스레 일했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사이토 미치오/송태욱 옮김, 삼인, 2006) 42쪽


토고 선배도 필사적이군

→ 토고 님도 끈질기군

→ 토고 씨도 끈덕지군

→ 토고 맏이도 대단하군

→ 토고 님도 용하군

→ 토고 씨도 힘쓰는군

→ 토고 맏이도 애쓰는군

《PONG PONG 1》(오자와 마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08) 9쪽


필사적이었지

→ 악이었지

→ 안간힘이었지

→ 죽을힘이었지

→ 악물었지

→ 악다물었지

→ 사리물었지

→ 바득바득했지

《노다메 칸타빌레 19》(니노미야 토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14쪽


육아라곤 알지도 못하는 내가 아이들 키우랴 분주한 매일 속에서, 일까지 해 가며 정말 필사적이었지

→ 아이라곤 알지도 못하는 내가 아이들 키우랴 바쁜 하루에, 일까지 해 가며 참말 용을 썼지

→ 보살핌이라곤 알지도 못하는 내가 아이들 키우랴 바쁜데, 일까지 해 가며 참말 대단했지

《그린 핑거 2》(마츠모토 코유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8) 175쪽


그 지옥의 이벤트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하는

→ 그 버거운 일을 잘 마치도록 애써 일하는

→ 그 힘겨운 일을 걱정없이 마치려고 피땀을 흘리는

《절대미각 식탐정 15》(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7쪽


뭔가 이유가 있어서 녀석은 아마 필사적으로 여자임을 숨기고 있는 거겠지

→ 무슨 까닭이 있어서 녀석은 아마 바득바득 순이인 줄 숨기겠지

《오르페우스의 창 3》(이케다 리에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48쪽


이 병에 효과가 있는 안전한 치료약을 필사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어

→ 이렇게 아플 때 잘 듣고 말끔한 꽃물을 힘껏 찾고 마련해

→ 이렇게 앓을 때 풀어내고 깔끔한 물을 죽어라 살피고 지어

《트윈 스피카 7》(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173쪽


따라가기 위해 정말 필사적이었는걸

→ 따라가려고 참말 죽을힘을 냈는걸

→ 따라가려고 참으로 용을 썼는걸

→ 따라가려고 무척 애썼는걸

→ 따라가려고 아주 악을 썼는걸

《은여우 11》(오치아이 사요리/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5) 171쪽


나도 지금 필사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어

→ 나도 요새 온힘 다해 여러 가지 일을 해

→ 나도 요즘 있는 힘껏 여러 가지 일을 해

《아이사와 리쿠, 하》(호시 요리코/박정임 옮김, 이봄, 2015) 105쪽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달렸습니다

→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있는 힘껏 달렸습니다

→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달렸습니다

→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죽을힘으로 달렸습니다

→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죽자사자 달렸습니다

→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깐질기게 달렸습니다

《나는 곰처럼 살기로 했다》(로타르 J. 자이베르트/배정희 옮김, 이숲, 2016) 111쪽


그 시를 필사적으로 옮겨 적은 고령의 환자에 대해 생각했다

→ 이 노래를 온힘으로 옮겨적은 늙은 분을 생각했다

→ 이 글을 힘껏 옮겨적은 할아버지를 생각했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다카세 쓰요시/백원근 옮김, 책의학교, 2017) 25쪽


넌 필사적으로 노력했어

→ 넌 죽도록 애썼어

→ 넌 온힘으로 싸웠어

→ 넌 힘을 다했어

→ 넌 끝까지 힘썼어

→ 넌 있는 힘껏 맞섰어

《해피니스 5》(오시미 슈조/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9) 58쪽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서 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 나중에는 악이 생겨서 죽기로 내뺐다 

→ 나중에는 짜증스러워 검질기게 튀었다

→ 나중에는 미워서 더 악착같이 달아났다

《원통 안의 소녀》(김초엽, 창비, 2019) 12쪽


모래성처럼 생긴 탑을 필사적으로 기어올랐어

→ 모래담처럼 생긴 뾰족집을 용케 기어올랐어

→ 모래집처럼 생긴 높끝을 바득바득 기어올랐어

《보물 찾기 딱 좋은 곳, 바르셀로나》(미겔 팡/김여진 옮김, 후즈갓마이테일, 2025)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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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관음적


 자칫 관음적으로 될 수 있다 → 자칫 훔쳐보기가 될 수 있다

 관음적 시선 → 몰래보는 눈길 / 몰래눈 / 훔쳐보는 눈길 / 훔침눈

 관음적인 즐거움은 → 몰래보는 즐거움은 / 훔쳐보는 즐거움은

 관음적 시선이 불쾌하다 → 벗겨보는 눈이 거북하다


  낱말책에 ‘관음(觀淫)’도 ‘관음적(觀淫的)’도 없습니다. 낱말책에 나오는 ‘관음(觀音)’은 “[불교] = 관세음보살”로 풀이하니 퍽 엉뚱합니다. 더 살피니 ‘관음증(觀淫症)’이란 낱말이 나오고 “[심리] 변태 성욕의 하나.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성교하는 것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성적(性的) 만족을 얻는 증세이다”로 풀이합니다. 뜻이나 쓰임새를 헤아리면 ‘관음증(觀淫症)·관음적(觀淫的)’은 ‘몰래꾼·몰래눈·몰래보다·몰래보기·몰래찾다·몰래찾기’나 ‘벗다·벗기다·벗겨지다·벗겨내다·벗겨보다’로 고쳐씁니다. ‘훔쳐보다·숨은눈·숨어보다·숨어보기·숨어찾다·숨어찾기’나 ‘고약하다·고얀·고얀놈·고얀것·고얀짓’으로 고쳐써요. ‘추근거리다·추근대다·차근거리다·차근대다’나 ‘추근질·추근짓·차근질·차근짓’으로 고쳐쓰고, ‘추레하다·추레짓·추레질·치근거리다·치근대다·치근질’로 고쳐쓰지요. ‘더럽다·던적스럽다·더럼길·더럼짓·더럼꼴’이나 ‘얄궂다·얄딱구리하다·얄망궂다·얄궂길·얄궂질·얄궂짓’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엉큼하다·앙큼하다·응큼하다·엉큼짓·앙큼짓·응큼짓’이나 ‘엉큼손·엉큼손길·앙큼손·앙큼손길·응큼손·응큼손길’로 고쳐쓰고요. ‘자분자분·자분거리다·자근자근·자근거리다·지분지분·지분거리다’나 ‘지저분하다·지저분짓·지저분질·지저분판·지질하다·찌질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짓궂다·징그럽다·징글맞다·징글징글’로 고쳐쓰고, ‘난봉·난봉나다·난봉꾼·난봉쟁이·팔난봉’이나 ‘느물스럽다·느물느물·능글맞다·능글능글·의뭉스럽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텍스트의 풍요로움은 국외자의 관음증적인 시선으로부터 옵니다

→ 밖에서 몰래보며 글을 잔뜩 씁니다

→ 멀리 숨은눈으로 글을 실컷 씁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 리뷰 엮음/김진아·권승혁 옮김, 다른, 2014) 90쪽


하지만 목수로서 나의 관음적 기대는 번번이 배반당한다

→ 그러나 나무쟁이로서 엿보고픈 마음은 으레 꺾인다

→ 그러나 나무지기로서 훔쳐보고픈 마음은 늘 쓴맛을 본다

→ 그런데 나무지기로서 벗겨보려 해도 노상 안 되고 만다

《아무튼, 서재》(김윤관, 제철소, 2017)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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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교감 交感


 교감을 나누다 → 마음을 나누다 / 나누다 / 오가다 / 주고받다

 그윽한 교감을 → 그윽이 같이하는 / 그윽이 오가는 / 그윽이 나누는

 죽은 사람들과 교감을 하고 있는 것처럼 → 죽은 사람과 다리를 놓는 듯

 자연과 교감하다 → 숲과 어울리다 / 숲과 함께하다 / 숲에 다가가다

 대화를 나누며 서로 교감하였다 → 이야기를 하며 만났다 / 이야기로 틔웠다


  ‘교감(交感)’은 “1. 서로 접촉하여 따라 움직이는 느낌 2. 최면술을 쓰는 사람이 상대편에게 최면을 걸어 의식을 지배하는 관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같이하다·같이하기·같이꽃’이나 ‘함께하다·함께하기·함께꽃’으로 다듬고, ‘나누다·나눔·나누기’로 다듬습니다. ‘느끼다·느낌·늧’이나 ‘다리·다리놓기·다리를 놓다’로 다듬으며, ‘다가가다·다가서다·다가오다·다가붙다’로 다듬어요. ‘깊다·깊디깊다·깊숙하다·깊숙이’나 ‘돌아보다·둘러보다·둘레보기·둘레찾기·둘레읽기’로 다듬으며, ‘마음나눔·마음을 나누다·마음을 주고받다·마음으로·마음으로 느끼다·마음으로 보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마주하다·만나다·머금다·사귀다’나 ‘오가다·오고가다·오며가며’로 다듬어요. ‘주고받다·주거니받거니·오거니가거니·가거니오거니’나 ‘어우러지다·어울리다·어울림·어울길’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어울빛·어울꽃·어울눈·얼크러지다’나 ‘열다·열리다·열린길·열린꽃·열린빛·열어주다·열어젖히다’로 다듬을 만하지요. ‘트다·트이다·틔우다·트인길·틔운길’이나 ‘하나·하나꽃·한·하나되다·한몸마음·한마음몸’으로 다듬을 수 있고, ‘한뜻·한넋·한마음·한얼·한뜻한몸·한몸한뜻’으로 다듬습니다. ‘한꽃·한꽃같다·한꽃마음·한꽃사랑·한꽃빛·한꽃길’이나 ‘이어가다·이어오다·이어주다·이음·이어하다·잇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어깨동무·어깨벗·어깨사이·어깨지기·어깨겯다·어깨눈·어깨눈빛·어깨눈꽃’이나 ‘옆·옆구리·옆마을·옆고을·옆고장’으로 다듬지요. ‘이웃·이웃사람·이웃님·이웃꽃·이웃씨·이웃하다’나 ‘이웃맞이·이웃맞기·이웃맺이·이웃맺기’로 다듬어도 되고, ‘터읽기·터보기·터찾기·터전읽기’나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흐름판·흘러흘러’로 다듬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교감’을 셋 더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교감(校勘) : 1. 같은 종류의 여러 책을 비교하여 차이 나는 것들을 바로잡음 2. [역사] 고려·조선 시대에, 경서 및 외교 문서를 조사하고 교정하는 일을 맡아보던 벼슬. 고려 시대에는 보문각 전교시에 속한 종구품 벼슬이었고, 조선 시대에는 승문원에 속한 종사품 벼슬이었다

교감(校監) : [교육] 학교장을 도와서 학교의 일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는 사람

교감(矯監) : [행정] 교정직 6급 공무원의 직급. 교정관의 아래, 교위의 위이다



그리고 몸과 악기의 교감의 원리는 오직 아날로그의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 그리고 몸과 가락틀은 오직 맨손으로만 어우러진다

→ 그리고 몸과 노래틀은 오직 맨몸으로만 만난다

《밥벌이의 지겨움》(김훈, 생각의나무, 2003) 19쪽


어렵사리 발견한 야생화를 이리저리 촬영하면서 느끼는 꽃과의 교감은 마음속에 큰 비밀처럼 간직하고픈 묘미라 할 수 있다

→ 어렵사리 찾은 들꽃을 이리저리 찍으면서 넌지시 마음을 함께하고픈 맛이라 할 수 있다

→ 어렵사리 만난 들꽃을 이리저리 담으면서 조용히 마음을 나누고픈 재미라 할 수 있다

→ 어렵사리 본 풀꽃을 이리저리 찰칵하면서 잔잔히 마음을 이으니 즐겁다고 할 수 있다

《보고 싶고 걷고 싶은 꽃길》(송기엽, 진선, 2005) 178쪽


서로 깊은 교감을 나누는 사이였기에

→ 서로 마음을 깊이 나누었기에

→ 서로 마음으로 느끼는 사이였기에

《야성의 부름》(잭 런던/햇살과나무꾼 옮김, 시공주니어, 2015) 139쪽


동물과 행복한 생활을 위해 교감을 하고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 동물과 즐겁게 지내려고 마음을 나누고 얘기하기도 해야겠지만

→ 동물과 즐겁게 어우러지려면 마음을 열고 얘기하기도 해야겠지만

→ 동물과 즐겁게 살아가려면 마음을 틔워 얘기하기도 해야겠지만

《너의 마음을 들려줘》(혜별, 샨티, 2018) 21쪽


이럴 땐 망설이지 말고 다가가 교감을 해 보자

→ 이럴 땐 망설이지 말고 다가가 보자

→ 이럴 땐 망설이지 말고 마음을 열어 보자

→ 이럴 땐 망설이지 말고 마음을 틔워 보자

《내 안의 자연인을 깨우는 법》(황경택, 가지, 2018) 56쪽


하늘과 교감한다

→ 하늘과 만난다

→ 하늘과 어울린다

→ 하늘과 잇는다

→ 하늘과 함께한다

《사랑한다 루비아나》(박찬원, 류가헌, 2020)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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