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화化] 특화



 특화된 상품을 판매한다 → 남다른 살림을 판다 / 눈부신 살림을 판다

 등산에 특화된 신발이다 → 멧길에 좋은 신발이다 / 멧길에 빛나는 신발이다

 특화되어 있는 기능이 다르다 → 돋보이는 솜씨가 다르다 / 뛰어난 솜씨가 다르다


특화(特化) : 한 나라의 산업 구조나 수출 구성에서 특정 산업이나 상품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함. 또는 그런 상태



  다르게 북돋우거나 일으키거나 할 적에는 일본말씨 ‘특화’를 쓰기보다는 ‘다르다·남다르다·또다르다·어느·바로·바로바로’나 ‘딴판·뜻밖·생각밖·따로·딱히’나 ‘꽃·곱다·고운꽃·고운빛·고운별’로 손봅니다.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나 ‘유난하다·눈부시다·단단하다·밝히다·널리’로 손볼 만하고, ‘새·새롭다·새롬빛·멋·멋스럽다’나 ‘별·별빛·별쭝나다’로 손봅니다. ‘아름답다·아름꽃·아름별·아름빛·아름꽃빛·아름빛꽃’이나 ‘좋다·톡톡하다·튀다·빛나다·빛깔있다·빛다르다’로 손볼 수 있고, ‘뜨다·뜨이다·띄다·보이다·되다’나 ‘나타나다·나타내다·드러나다·드러내다’로 손봅니다. ‘드물다·보기 드물다·덤·눈에 띄다·가멸다·가멸차다’나 ‘도드라지다·두드러지다·돋보이다’로 손볼 만하고, ‘톡·톡톡·확·훅·휙·휭·윙’이나 ‘잘·잘하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휘어잡다’나 ‘물결·물꽃·물결치다·바다·바람·너울·너울거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특수’를 둘 더 싣는데, 뛰어나면 ‘뛰어나다·빼어나다’라 하면 되고, 남달리 일어나면 ‘너울·물결·바람·덤’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사람처럼 말하는 걸 배우는 데 특화되었거든요

→ 사람처럼 말하기를 잘 배우거든요

→ 사람처럼 말하기를 바로 배우거든요

→ 사람처럼 말하기를 배우기만 하는걸요

《마지막 히치하이커》(문이소·남지원·은이결·민경하, 사계절, 2018) 15쪽


큰길로 나서면 책의 마을이 펼쳐진다. 그림책 전문서점. 북카페. 신간서점.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고서점

→ 큰길로 나서면 책마을이다. 그림책집. 책찻집. 새책집. 여러 가지가 돋보이는 헌책집

《이 책을 훔치는 자는 1》(후카미도리 노와키·소라 카케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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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의제 議題


 의제로 오르다 → 말밥에 오르다 / 말씀에 오르다

 의제로 채택되다 → 얘기하기로 하다 / 밑거리로 고르다

 의제로 삼다 → 밑감으로 삼다 / 다루기로 하다


  ‘의제(議題)’는 “회의에서 의논할 문제”를 가리킨다지요. ‘얘기·얘기하다·얘기꽃·얘깃감·얘깃거리’나 ‘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이야기꽃·이야깃감·이야깃거리’로 손봅니다. ‘일·일꽃·일길·일꽃길·일살림·일품’이나 ‘일감·일거리·일더미·일덩이·일줄·일타래·일갈래’로 손보고요. ‘다루다·다룸새·다룸길·다룸솜씨·건드리다·들추다·짚다’나 ‘말·말씀·말꼴·말붙이·말밥’으로 손볼 만합니다. ‘말꽃밥·말씀밥·말씀꽃밥’이나 ‘말하다·말씀하다·오르다’로 손볼 수 있어요. ‘밑감·밑거리·밑말·밑얘기·밑이야기·밑일’로 손보며, ‘가지·감·거리·것·거시기·거석’이나 ‘꾸러미·꾸리·소·쓰다·쓸거리·몬·대목’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의제’를 다섯 가지 더 싣습니다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의제(衣制) : 의복에 관한 제도

의제(義弟) : 1. 의로 맺은 아우 2. 아버지나 어머니가 서로 다른 아우 3. 손아래 처남

의제(儀制) : 의식과 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의제(擬制) : [법률] 본질은 같지 않지만 법률에서 다룰 때는 동일한 것으로 처리하여 동일한 효과를 주는 일

의제(擬製) : 다른 물건을 본떠서 만듦. 또는 그 물건



우리는 이야기할 의제를 착각하고 있던 게 아닐까요

→ 우리는 이야깃거리를 잘못 알지 않았을까요

→ 우리는 이야기할 길을 엉뚱히 짚지 않았을까요

《괴도 키드 2》(아오야마 고쇼/김연재 옮김, 서울문화사, 2012) 61쪽


언론이 의제화하지 못하고

→ 새뜸이 다루지 못하고

→ 새뜸이 쓰지 못하고

→ 새뜸이 짚지 못하고

→ 새뜸이 건드리지 못하고

→ 새뜸이 얘기하지 못하고

→ 새뜸이 말하지 못하고

→ 새뜸이 밝히지 못하고

→ 새뜸이 들추지 못하고

→ 새뜸이 알리지 못하고

《흔들리는 촛불》(손석춘, 철수와영희, 2019) 27쪽


하지만 스스로 떠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강제 이주가 여전히 의제로 남아 있었다

→ 그런데 스스로 떠나지 않을까 싶어 내쫓을 셈이었다

→ 그렇지만 스스로 안 떠날 적에는 몰아내려 했다

→ 그러나 스스로 떠나지 않는다면 쫓아내려 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일란 파페/유강은 옮김, 교유서가, 2025)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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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사 動詞


 동사를 적절히 구사한다 → 움씨를 알맞게 다룬다

 동사의 맛 → 움직씨맛 / 움씨맛


  ‘동사(動詞)’는 “[언어] 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를 가리킨다지요. ‘움직씨’나 ‘움씨’로 고쳐씁니다. 어떻게 무엇을 움직이는지 가리키는 말씨이니 ‘움직이다 + 씨’인 얼개입니다. 움직이려고 하기에 ‘눈’이나 ‘싹’하고 다른 ‘움’입니다. 움직이는 빛을 담기에 ‘웃다·울다’입니다. 움직이면 위로 오른다고 여겨서, 이를테면 움이 돋으면 하늘을 바라보기에 ‘우·웃·위’라고 봅니다. 말씨를 나타내는 자리에서 우리말을 알맞게 쓰는 동안 말빛과 말결뿐 아니라 말살림을 함께 북돋웁니다. ㅍㄹㄴ



부사가 항상 동사 앞에 오는 구속이 있는 것은 상기한 바 있다

→ 어찌씨가 늘 움직씨 앞에 꼭 온다고 곱새긴 바 있다

《英語敎授法의 理論과 實踐》(김태환·김태한, 한신문화사, 1978) 94쪽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녹색’이라는 단어는 ‘자란다’라는 동사와 어원을 같이한다

→ 온누리 어디를 가나 ‘풀빛’이라는 낱말은 ‘자란다’라는 움직씨와 말밑이 같다

→ 모든 나라에서 ‘푸르다’하고 ‘자라다’는 말밑이 같다

→ 어느 나라이든 ‘푸르다’랑 ‘자라다’는 말뿌리가 같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400쪽


‘기다린다’라는 동사를 빼고 그의 도서 일대기를 설명할 수 있을까

→ ‘기다린다’라는 움씨를 빼고서 그이 책삶을 말할 수 있을까

→ ‘기다린다’라는 말을 빼고서 그이 책읽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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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동사 凍死


 동사의 위험이 있다 → 얼어죽을 수 있다

 길에서 자면 동사하기 쉽다 → 길에서 자면 얼어죽기 쉽다


  ‘동사(凍死)’는 “얼어 죽음”을 뜻한다지요. 그저 우리말로 ‘얼어죽다’나 ‘얼다·얼어붙다’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동사’를 여덟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ㅍㄹㄴ



동사(同死) : 같이 죽음

동사(同事) : 1. 같은 종류의 일을 함. 또는 그 일 2. [불교] 보살이 중생과 더불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인도함

동사(同社) : 1. 같은 회사 2. 앞에서 이미 언급한 회사

동사(同舍) : 1. 같은 숙사(宿舍) 2. 같은 숙사에서 지냄. 또는 그런 사람

동사(東史) : 동국의 역사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이르던 말

동사(東司) : [불교] 절의 뒷간. 승방의 동쪽에 있었던 데에서 유래한다 ≒ 동정(東淨)

동사(洞祠) :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사당

동사(銅絲) : = 구리철사



모진 추위 속에서도 동사凍死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 모진 추위에서도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까닭 가운데 하나는

→ 모진 추위에서도 얼어붙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까닭이라면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109쪽


여름산에서 동사하는 것도 어쩐지 나로 정해진 것 같다

→ 여름메에서 얼어죽는 이도 어쩐지 나인 듯하다

→ 여름멧골서 얼어붙을 이도 어쩐지 나로 여기는 듯하다

《신들이 노는 정원》(미야시타 나츠/권남희 옮김, 책세상, 2018) 29쪽


동사하기 5초 전 집에 들어섰을 때, 거실 가운데 선 엄마는 눈물로 세수를 하고서

→ 얼어죽을 뻔하다가 집에 들어서니 엄마는 마루에서 눈물범벅이고

→ 얼어죽겠다가 집에 들어서니 엄마는 마루에서 눈물바람이고

→ 꽁꽁 언 채 집에 들어서니 엄마는 마루에서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히치하이커》(문이소·남지원·은이결·민경하, 사계절, 2018)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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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44 : 가운데 근래 생각 있었


그런 가운데 미와는 근래에 만난 사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그동안 미와는 요새 만난 사람을 헤아려 본다

→ 그사이 미와는 요즘 만난 사람을 떠올린다

→ 그무렵 미와는 요즈음 만난 사람을 곱씹는다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5》(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49쪽


일본말씨 ‘와중(渦中)’이나 ‘중(中)’을 ‘가운데’로 잘못 옮기기 일쑤입니다. “그런 가운데”는 ‘그동안·그사이·그무렵’으로 바로잡습니다. 요즘 만난 사람을 돌아볼 적에는 ‘돌아보다’라 하면 됩니다. 이때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가 안 어울립니다. ‘헤아리다·떠올리다’나 ‘되새기다·곱씹다·곱새기다’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근래(近來) : 가까운 요즈음 ≒ 비래(比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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