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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13. 소릿결 (2017.1.14.)



  손을 타면서 새로운 결을 받아들인다. 손을 뻗어 만지면서 차츰 익숙하게 헤아린다. 날마다 꾸준히 손을 대는 동안 내 나름대로 소릿결을 지어서 노랫가락을 누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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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12. 재미있어서 (2016.7.14.)



  입으로 불면서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는 악기가 그냥 재미있구나. 재미있으면 갖고 놀아야지. 재미있으면 그 악기로 네 노래를 불러야지. 재미있으니 그 악기를 네 손끝으로 사랑하면서 새로운 노래를 지어야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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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11. 피아노를 치는 뜻 (2015.8.16.)



  노래순이야, 우리가 왜 피아노를 치는지 아니? 집도 참으로 작다고 할 우리 살림에 왜 피아노처럼 덩치가 있는 악기를 장만했는지 아니? 피아노는 악기이면서 놀잇감이란다. 아주 큰 놀잇감이면서 더없이 고운 노래를 베푸는 악기이지. 잘 치고 못 치고는 대수롭지 않아. 건반을 힘껏 누를 줄 알면서 가락을 하나씩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마음에서 흐르는 노래가 있으니, 이 마음노래를 새롭게 빚어서 펼치면 돼. 웃고 노래하는 삶을 꽃피우도록 날마다 꾸준히 건반을 눌러 보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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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10. 장난감 피리 (2015.7.6.)



  노래돌이가 피리를 분다. 장난감으로 피리를 짜맞춘 뒤 입을 대고 속으로 소리를 낸다. 손가락을 놀려 가락을 짚는 시늉을 하면서 논다. 피리를 다 불고 나서 옷자락에 피리를 닦는다. 뭘 보기는 잘 보았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노래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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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9. 피리 소리가 차츰 (2015.4.26.)



  큰아이가 부는 피리 소리가 차츰 자리를 잡는다고 느낀다. 스스로 손을 놀리면서 스스로 가락을 잡는구나 싶다. 스스로 날마다 불고 또 불어서 휘파람을 익숙하게 부는 큰아이는, 이제 바람을 내쉴 적에 제법 차분하다. 아직 흔들리거나 떨리는 결을 느낄 수 있으나, 퍽 고르게 숨을 내쉬다 보니, 피리를 불 적에도 소리가 천천히 가닥을 잡으려 한다. 날마다 불고 또 불고 다시 불면, 머잖아 피리로도 노래를 멋지게 불리라 본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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