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순이 8. 돌멩이 피리 (2014.12.9.)



  노래순이가 길을 걷다가 돌멩이를 하나 줍더니 입에 대고 피리처럼 분다. 손가락을 조물조물 움직이고 입으로 소리를 낸다. 네 손에 닿으면 무엇이든 피리가 되어 노래가 흐르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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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7. 바이올린 가방 메고 (2015.1.27.)



  노래돌이가 바이올린을 켜고 놀다가 가방에 척척 다시 담고는 바이올린 가방을 등에 멘다. 이러고 나서 마당을 휘휘 달린다. 마당을 달리면서 아아아 노래를 부른다. 그래, 너야말로 노래돌이요, 멋진 겨울아이로구나.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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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6. 피아노 가락을 몸으로



  노래순이는 곧잘 피아노 건반을 누른다. 노래순이는 악보를 보지 않고, 악보를 볼 줄 모른다. 그저 몸이 흐르는 대로 손가락을 움직여서 제 가락을 하나둘 빚는다. 여덟 살이 된 이즈음 노래순이가 누르는 노랫가락은 제법 틀이 잡힌다. 이제 손가락놀림이 퍽 홀가분하다. 노래순이 스스로 짓는 가락이 노래순이 마음에 퍽 들면 꽤 오랫동안 건반놀이를 한다. 하나씩 노래가 되고, 하나씩 마음을 살찌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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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5. 두 하모니카를 한꺼번에



  마룻바닥에 앉아 가을볕을 누리는 노래돌이가 하모니카 하나를 입에 문다. 이윽고 다른 하모니카도 입에 문다. 누나 것과 제 것을 함께 쥐고 후후 불면서 논다. 얘, 네 누나 것은 누나가 불도록 주어야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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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순이 4. 누나가 피리 불어 줄게



  동생이 피리를 불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고 꽁알거린다. 이때 누나가 나서서 “자, 누나가 피리 불어 줄게.” 하면서 후후 분다. 어머니가 알려준 대로 구멍을 단단히 틀어막은 뒤 입김을 힘껏 불어넣는다. 동생은 누나 옆으로 다가와서 앉는다. 누나가 피리 부는 모습을 지켜본다. 누나는 동생한테 더없이 믿음직한 길동무가 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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