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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잃은 아이, 동시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8-17
  동시나 동화를 쓰는 어른들은 왜 아이들한테 ‘아버지·어머니’라는 한국말을 슬기롭게 안 가르칠까 궁금하다. 가만히 보면, 아이들한테 아무 말이나 읊지 않으면서 어른 스스로 말삶을 새롭게 가꾼다. 아이들한테 아무 밥이나 먹지 않으면서 어른 스스로 밥삶을 새롭게 돌본다. 아이들한테 아무 옷이나 입히지 않으면서 어른 스스로 옷삶을 새롭게 추스른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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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멧빛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8-16
  겨울에 멧자락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이리라. 여름에 멧골에 깃들어 숲을 바라보면 가슴이 맑게 열리리라. 봄에 멧꼭대기에 올라 구름을 바라보면 가슴이 시원하게 거듭나리라. 가을에 멧골에 들어가 가랑잎을 바라보면 가슴에 곱게 물들리라. 아름다운 빛을 바라보기에 아름답게 시를 쓴다. 사랑스러운 꿈을 바라보기에 사랑스럽게 시를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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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가 사랑한 집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8-10
  ‘피터 래빗’을 그린 베아트릭스 포터 님은 이녁 집을 돌보고 이녁 숲을 가꾸면서 살았다.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내어 번 돈으로 언제나 집살림을 장만하고 푸른 숲을 넓혔다. 스스로 즐겁게 삶을 돌볼 줄 알았기에 이녁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아름답게 빛났고, 이녁이 이 집을 떠난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스러운 빛을 남긴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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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홀로서기, 식민지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8-06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는 뜻이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와 달리, 이 나라가 독립나라 아닌 식민지가 되도록 애쓴 권력자는 저희 이름이 두고두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리라 생각했으리라 느낀다. 그네들 권력과 돈맛은 언제까지나 이어지리라 보았을 테니까. 그런데,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 발자취는 얼마나 있을까. 독립운동을 할 적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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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지 포토닷 9호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8-03
  사진잡지 《포토닷》 아홉째 호가 나왔다.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간다. 사진잡지는 사진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사진잡지가 있으면 사진을 읽거나 찍는 눈빛을 가다듬는 길에 얼마나 도움을 받을 만할까 헤아려 본다. 사진잡지를 찬찬히 살피면서 사진길을 걷는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은 몇쯤 될까 생각해 본다. 이제 막 사진길로 접어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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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젊은이, 취업 걱정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8-02
  대학교를 마친 젊은이는 모두 취업을 걱정해야 할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를 마친 젊은이는 모두 대학교에 가거나 공장에 가거나 도시에서 일자리를 얻어야만 할는지 모르겠다. 왜 젊은이는 취직 걱정을 해야 할까. 왜 젊은이는 도시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가. 젊은이한테 삶을 짓는 길을 밝히거나 보여주는 어른은 없는가. 젊은이한테 꿈과 사랑을 알려주거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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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야생초, 삶빛, 황대권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8-02
  2002년에 처음 나와 엄청나게 많이 팔린 책을 2014년 여름이 되어 비로소 장만해서 읽는다. 지나치게 많이 팔린 책은 내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 누가 이런 책을 선물해 준다 한들 읽지도 않는다. 《야생초 편지》는 ‘풀’을 이야기하는 책이지 싶어 언젠가 읽을까 하고 생각했다. 고흥 시골집에서 아이들과 지내며 틈틈이 몇 쪽씩 읽는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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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지구별과 라이카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8-01
  그림책 《라이카는 말했다》를 선보인 이민희 님은 〈contact〉라는 영화를 보았을까. 〈contact〉라는 영화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마음으로 우주에 깃들어 우주를 바라본다면, 이 그림책에 깃든 꿈과 노래가 한결 푸르면서 환하게 빛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그림책 《라이카는 말했다》가 아쉽거나 모자라다는 뜻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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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걸 3, 끝, 마음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7-31
  우리가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은 내 마음을 안 읽거나 못 읽는다. 거꾸로 보면, 나 또한 나를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를 안 읽거나 못 읽는다. 우리는 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막상 마음으로 서로 사귀지 않거나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을 읽으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마음을 읽으면서 서로 아끼고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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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별, 사랑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7-31
  아주 마땅한데, 서로를 마음으로 아낄 때에 사랑이 된다. 손을 잡거나 입을 맞추거나 살을 섞어야 사랑이 되지 않는다. 마음으로 보살피고 헤아릴 때에 사랑이 된다. 함께 꿈을 꾸고, 함께 노래를 하며,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때에 사랑이 된다. 만화책 《풀밭 위 별 아래》는 소근소근 속삭인다. 사랑이란 풀밭에 나란히 앉아서 별빛을 누리면서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