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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팔레스타인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5-06
  하느님을 섬긴다고 말하는 사람이 모두 하느님 넋이 되어 이웃을 사랑하거나 아끼지는 않는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섬겨야 할 높은 넋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넋일 테니까. 다시 말하자면, 내 몸처럼 네 몸을 아끼고, 네 마음처럼 내 마음을 곱게 돌볼 수 있을 때에 사랑이 된다. 서로 가꾸는 평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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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쓰기, 정호승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5-05
  어른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려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거나 어른인 내가 아이였을 적에 어떻게 살았나 하고 헤아려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더라도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안 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이것저것 집어넣거나 몰아세우는 소리만 된다. 어릴 적에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더라도 내가 걸어온 길과 아이가 걸어가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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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너 파전, 클럼버 강아지 @.@ ( 공감2 댓글4 먼댓글0) 2014-05-03
  엘리너 파전 님이 쓴 글을 그러모은 작은 이야기책 《클럼버 강아지》를 읽다가 문득 궁금해서 살펴보니, 이 책은 작게 엮은 판이고, 나중에 《작은 책방》을 새롭게 꾸미면서 이 책에 있는 이야기를 그 판에 모두 담았다고 한다. 아마 아이들 눈높이를 헤아려 작게 꾸민 《클럼버 강아지》인 듯하다. 《작은 책방》으로 다시 읽어야겠다고 느끼면서 《클럼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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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마을 재개발 사진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5-02
  경기도 안양시 덕천마을 재개발 모습을 다룬 사진책 《HUMAN》을 본다. 재개발이 한창 이루어지는 모습을 담은 사진책이다. 집이 헐리고 동네가 사라지는 동안에도 마지막까지 조용히 깃들어 지내는 사람들이 있고, 사진책 《HUMAN》은 이런 모습과 저런 모습을 고즈넉하게 보여준다. 빈집을 찍어도 빈집에 깃들어 오래오래 살아온 사람들 이야기가 깃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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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지 포토닷 6호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5-01
  사진잡지 《포토닷》 6호가 나왔구나. 이달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가 가운데 김지연, 오진령, 김미루 세 사람 이야기가 실린다. 서로 마음이 맞는다고 할까, 요즈음 여러모로 사랑을 받는 사진가는 함께 알아본다고 할까, 혼자서 좋아하다가 여럿이 함께 좋아할 수 있도록 사진잡지에 이야기가 실리니 무척 반갑다. 그런데, 어느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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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풀, 풀내음, 이야기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4-30
  흙을 바라보면 흙을 배울 수 있다.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을 사랑할 수 있다. 해를 바라보면 해를 즐길 수 있다. 냇물을 바라보면 냇물과 놀 수 있다. 풀을 바라보면 풀과 사귈 수 있다. 그러나, 흙도 하늘도 해도 냇물도 풀도 바라보지 않는다면, 이 모든 숨결과 가까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배우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못하며 즐기지도 못하는데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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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쥐와 사람 1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4-29
  사람과 쥐가 싸운다. 쥐가 사람을 잡아먹고, 사람은 고양이를 시켜 쥐를 잡아먹도록 하고, 쥐를 불태우거나 파묻어 죽인다. 언제 적 이야기인가 하면, 만화책 《고양이mix 환기담 토라지》에 나오는 먼먼 옛날, 또는 먼먼 뒷날 이야기이다. 언제 적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다만, 쥐는 쥐대로 제 삶을 꾸릴 수 없다. 사람은 사람대로 서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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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 북촌, 이야기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4-29
  누구나 제 삶터를 사진으로 찍는다. 제 삶터가 아니라면 사진으로 찍지 못한다. 제 삶터가 아닌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겉스쳐 지나가는 기운이 물씬 흐른다. 처음 발을 디디는 곳이기에 내 삶터가 안 될 수 없다. 오래도록 눌러앉은 데라서 내 삶터가 될 수 없다. 스스로 사랑하고 좋아하며 아끼는 마음이 될 때에 비로소 ‘내 삶터는 어디인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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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되는 시인과 시집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4-28
  사월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시집을 펼친다. 한 달쯤 책상맡에 두었다가 펼친다. 비가 오는 날 읽기에 알맞을 시집이었을까. 한 쪽 두 쪽을 읽는 동안 마음이 포근해진다. 시인이 싯말로 읊은 노래를 살피면 가슴을 에는 이야기가 꽤 있는데, 가슴을 에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마음이 포근하다. 왜 그럴까? 아픔과 생채기를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아픔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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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네 집 이야기 6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4-27
  아이들은 어떤 곳에서 살아갈까. 아이들은 무엇을 바라볼까. 아이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사랑하면서 하루를 누릴까.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즐기고, 어떤 꿈을 꾸면서 날마다 새롭게 웃고 노래할까. 어른이라면 누구나 아기로 태어나 어린 나날을 보낸다. 그러면, 어른은 아이 마음을 잘 알까. 어린이로 살다가 무럭무럭 커서 어른이 된 사람들은 아이들 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