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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사이 2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6-28
  함께 이루는 삶은 어떠한 마음으로 가꿀 때에 빛나는가를 잔잔하면서 차분하게 보여주는 만화책 《먹고 자는 두 사람 함께 사는 두 사람》은 싱그럽다. 두 사람이 빚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만화요, 두 사람이 아름답게 노래하고 싶은 사랑은 어느 때에 해맑게 빛날 수 있는지 살뜰히 밝히는 만화라고 할 만하다. 참말 그렇지. 책이름처럼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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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할머니는 어떤 삶인가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6-27
  ‘스미레 할머니’는 바느질을 즐깁니다. 언제나 손을 바지런히 놀리면서 옷을 뜹니다. 아마, ‘스미레 할머니’는 온갖 집일을 즐기리라 느껴요. 밥짓기도 즐기고 살림살이 가꾸기도 즐기리라 느낍니다. ‘스미레 할머니’는 못 하는 일이 없이 어떤 일이든 씩씩하며 신나게 잘 하리라 느낍니다. 이런 ‘스미레 할머니’한테도 남한테 말하지 않는 이야기,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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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나라 13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6-27
  만화책 《동물의 왕국》은 곧 마지막 권이 한국말로 나온다. 일본에서는 진작에 연재가 끝났다. ‘동시 발행’을 해야 할 까닭은 없지만, 너무 늦는다. 아무튼 열셋째 권을 즐겁게 읽는다. 열셋째 권에서는 더없이 끔찍하다 싶은 괴물이 나오는데, 이 끔찍하다 싶은 괴물은 더 끔찍한 ‘사람’이 만든 그야말로 끔찍한 ‘전쟁무기’에 눌려 끽 소리를 내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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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지 포토닷 8호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6-27
  사진잡지 《포토닷》 여덟째 호가 나온다. 사진잡지가 다달이 나오는 일이야 대수롭지 않다 할 만하지만, 어느덧 여덟째 책이다. 앞으로 넉 달 더 나오면 첫돌을 맞이한다. 참으로 사진을 말하고 사진을 이야기하며 사진을 노래하는 잡지가 한국에 드물다. 더 헤아려 보면, 삶을 가꾸는 사진을 나누려고 하는 잡지는 좀처럼 살아남지 못한다고까지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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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그 여자가 웃는다 @.@ ( 공감2 댓글2 먼댓글0) 2014-06-24
  어느 때 울컥 하고 올라온다. 어느 때 찌릿 하고 떨린다. 어느 때 빙그레 웃음이 흐른다. 어느 때 왈칵 하고 눈물이 솟는다. 어느 때 하하 웃음이 터진다. 어느 때 랄라 노래가 샘솟는다. 하루하루 살면서 즐거운 빛이 흐르기도 하고, 서글픈 빛이 흐르기도 한다. 그런데, 즐거움도 서글픔도 언제나 빛이 아니다. 내 삶 가운데 빛이 아닌 한때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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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와 봄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6-24
  송아지한테 봄이 찾아온다. 그림책 《송아지의 봄》을 읽는다. 글이 짧고 그림이 쉽다. 일곱 살 아이는 깔끔하게 읽고, 네 살 아이는 곁에서 나긋나긋 듣는다. 나도 일곱 살 아이가 읽는 이야기를 듣는다. 송아지한테는 어떤 봄이 찾아올까. 송아지는 어떤 봄을 부를까. 그나저나, 오늘날 일본에서나 한국에서 송아지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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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고 너 사이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06-22
  나하고 너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무엇인가 있기에 서로 다를 테지. 아이와 어버이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둘은 무엇을 사이에 놓고 사랑과 꿈을 속삭일까. 풀과 나무 사이에는, 숲과 바다 사이에는, 시골과 도시 사이에는, 마음과 몸 사이에는, 하늘과 땅 사이에는, 온누리와 지구별 사이에는, 저마다 무엇이 있을까. 삶은 늘 우리 보금자리에서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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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피디 세상읽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6-21
  누구나 어딘가에 선다. 나는 오늘도 어느 곳엔가 선다. 내가 서는 곳은 시골마을 우리 집일 수 있고, 이웃마을일 수 있으며, 읍내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들길에 설 수 있고, 아이들 손을 잡고 숲길에 설 수 있다. 부엌칼을 들고 도마 앞에 설 수 있고, 붓을 들고 책상맡에 설 수 있다. 호미를 쥐고 밭자락에 설 수 있고, 맨손으로 나무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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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사진책, 재미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6-20
  《재밌는 사진책》을 읽는다. 스스로 ‘재미있다’고 밝히기에 얼마나 재미있는가 싶어 찬찬히 읽어 본다. 이 책에 깃든 이야기를 재미있다고 여긴다면 재미있으리라. 이 책에 깃든 이야기는 재미와는 그리 가깝지 않다고 느낀다면 재미없으리라. 다만 한 가지를 이야기해 본다면, 사진은 재미로 찍지는 않는다. 삶은 재미로 누리지 않는다. 사랑은 재미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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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카와 다쿠미와 조선 밥상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06-19
  총칼을 든 사람은 이웃을 괴롭히거나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총칼을 든 사람은 언제나 이녁 스스로를 괴롭히거나 죽이는 셈이다. 총칼은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 총칼은 사랑을 부르지 못한다. 총칼은 평화를 지키지 못한다. 총칼은 오로지 전쟁과 죽음과 미움과 노예를 부른다. 이와 달리, 나무를 쓰다듬는 사람은 이웃을 아끼거나 사랑한다. 나무를 쓰다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