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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나라 14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08
  기나긴 싸움이 끝난다. 만화책 《동물의 왕국》에서 흐르던 기나긴 싸움이 끝난다. 이 싸움이란 무엇일까. 이 싸움은 왜 생겨야 했을까. 싸움이 아닌 즐거움으로 어우러질 수 있다면 참으로 사랑스러웠으리라 느낀다. 그런데 지구별에서 살아가는 목숨들은 싸울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얼거리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먹이사슬을 만들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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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삶과 사랑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07
  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법은 사랑을 지켜 줄 수 있을까. 법을 앞세워 뱃속 아기를 지킬 수 있을까. 법이 있으면 잘못을 바로잡거나 바보스러운 짓을 그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좀 안 될까요》 둘째 권을 읽는다. 사랑을 지키려는 마음이 자라 아이를 아끼는 넋이 부푸는 사람이 나오고, 사랑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으나 외로움을 달래려고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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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란 누구한테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05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 사람이 아름다움을 알아보거나 느끼거나 나눌까. 임금님이라든지 귀족쯤 되어야 아름다움을 알까. 심부름꾼으로 지내거나 시골내기로 태어난 사람은 아름다움을 모를까. 노예를 부리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알고, 노예로 부려지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모를까. 《세상의 모든 우아함에 대하여》를 읽으며 생각한다. 이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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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 동물원, 아이들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05
  아이들이 마음속에 담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어른은 어디에 있을까. 한집에서 함께 사는 어른들은 아이들과 날마다 어떤 이야기를 얼마나 나눌까. 아이들은 어버이와 이야기하고 싶다. 아이들은 동무들을 사귀고 싶다. 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싶다. 아이들은 사랑을 속삭이면서 삶을 꿈꾸고 싶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아이들은 무척 답답한데, 답답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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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05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커피 한 잔이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하나 흐른다. 사람들은 왜 커피를 마실까. 한국에서는 남녘 바닷가나 제주섬에서 비닐집으로 키워야 겨우 자라는 커피나무인데, 어떻게 이다지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을까. 맑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기에 커피를 마시는 셈일까. 매캐한 바람과 고단한 하루를 잊거나 털면서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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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을 부르는 따돌림이 된다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04
  흰둥이 나라에서 검둥이가 돌을 맞는 일은 올바른가? 검둥이 나라에서 흰둥이가 돌을 맞는 일은 올바른가? 한국에서 민주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이들이 돌을 맞거나 감옥에 갇히는 일은 올바른가? 어느 누구도 돌에 맞아야 하지 않다. 나도 너도 돌을 맞아야 하지 않다. 때리는 사람도 맞는 사람도 없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사회이든 때리는 사람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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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가 없는 오늘날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04
  삶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 지난날에는 오래된 숲과 오래된 삶을 바탕으로 삼아 오래된 말을 ‘오래되지 않은 새로운 숨결’로 늘 주고받으면서 노래를 불렀다면, 오늘날에는 하루아침에 무엇이든 바뀌거나 없어지거나 잊혀지는 삶을 바탕으로 삼아 새로운 말을 ‘새롭다 하지만 하나도 새롭지 않은 숨결’로 살짝 주고받다가 이내 파묻혀 없어지는 노래 아닌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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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삶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8-31
  시집이 태어난다. 슬그머니 시집 한 권 태어난다. 시를 쓴다. 슬그머니 시를 쓴다. 그러나, 알아챌 사람은 일찌감치 알아채고, 아는 사람은 다 알면서 조용히 지켜본다. 내 삶을 이루는 힘은 어디에서 솟을까. 나는 내 삶을 어떤 길로 나아가도록 가꾸는가. 스스로 어떻게 살아갈 적에 시를 쓰는가. 시를 머릿속으로 지은 생각만으로 쓸 수 있는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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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읽는 마음 @.@ ( 공감0 댓글1 먼댓글0) 2014-08-31
  ‘the great big book of feelings’라는 이름이 붙은 책을 ‘감정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옮긴 어른들은 ‘감정(感情)’이 무엇을 뜻하는 한자말인지 알까 궁금하다. ‘feeling’은 영어이다. ‘感情’은 한자말이다. 그러면 한국말은 무엇일까? 한국말은 ‘느낌’이다. 《감정 백과사전》이라고 했지만, “느낌 이야기책”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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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아기 올빼미는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8-30
  이 땅에 새로 태어난 목숨들은 모든 것이 낯섭니다. 처음 만나는 것들이고, 처음 느끼는 것들입니다. 모두 처음이니 모두 새롭다 할 만하고, 모두 새로우니 모두 처음이라 낯설 수밖에 없습니다. 아기를 낳은 어버이도 아기일 적에는 모두 낯설고 처음이면서 새로웠습니다. 하나씩 마음에 담으면서 차근차근 낯을 익혔고, 즐거운 이웃인 줄 깨달으면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