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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동시, 생각과 말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30
신발 속에 사는 악어 (위기철·안미영) 사계절 펴냄, 1999.4.3.  위기철 님이 쓴 동시를 가만히 읽는다. 위기철 님이 쓴 다른 글을 보면, 이녁은 늘 ‘생각’을 빛내려고 마음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글에 생각이 싱그럽게 살아서 숨쉴 수 있어야 이야기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동시집 《신발 속에 사는 악어》를 읽어 보아도 여러모로 번뜩이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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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노동 착취와 한국 노동자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9
나쁜 초콜릿 (샐리 그랜들리) 봄나무 펴냄, 2012.1.25.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린이한테 총을 쥐어 주고는 사람을 마구 죽이도록 내몬다.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린이한테 고된 일을 시키면서 괴롭힌다. 그리고,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른들이 새로운 전쟁무기를 끝없이 만든다. 지구별 어느 한쪽에서는 어른들이 낮은 일삯과 푸대접과 신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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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와 삶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2
  놀고 싶은 아이들 마음을 읽을 수 있는가. 함께 놀려고 하는 아이와 손을 맞잡을 수 있는가. 여기 이곳에서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자동차를 세우거나 발전소를 멈추거나 공장과 학교를 닫거나 청와대와 법원을 없애거나 군대와 전쟁무기를 모두 녹일 수 있는가. 아이들은 공부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들은 삶을 바란다. 아이들은 대학교나 시험을 바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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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바라보기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2-22
  우두커니 바라본다는 시집을 읽는다. 무엇을 우두커니 바라볼까? 우두커니 바라보면서 무엇을 느낄까?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우두커니 쳐다본다. 아이들은 만화영화를 우두커니 바라본다. 아이들은 시끌벅적한 도시를 우두커니 내다본다. 그리고, 아이들은 나무를 가만히 바라본다. 아이들은 꽃을 빙그레 쳐다본다. 아이들은 풀벌레나 개구리나 물고기나 다슬기를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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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동생과 어린 오빠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1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동생이고 하나는 오빠이다. 오빠는 오빠이기 때문에 좋고, 동생은 동생이기 때문에 좋다. 오빠는 오빠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동생은 동생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둘은 서로 다툴 때가 있을 테지만, 서로 아끼면서 헤아릴 때가 훨씬 길고 오래이리라 느낀다. 왜냐하면 둘 모두 사랑을 받아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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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시집가는 옛이야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1
  어릴 적에 옛이야기로 ‘재주 있는 처녀’를 들으면서 ‘장가를 가기 만만하지 않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장가를 가기 힘든 일은 아니로구나’ 하고 느꼈다. 이것저것 갖추거나 뽐내려고 하면, 나로서는 자랑할 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손수 삶을 지을 수 있으면 사이좋게 지낼 짝꿍을 만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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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른, 서울 아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20
  서울에 사는 아이들이 어떤 마음이고 삶인가 하고 지켜보면서 동시를 쓰던 윤동재 님은 오늘도 동시를 쓸까 궁금하다. 오늘도 아직 동시를 쓴다면 요즈막 서울 아이들 모습을 어떻게 그릴까. 동시로 어떤 꿈을 그리고, 동시로 어떤 사랑을 노래할까. 틀림없이 서울 아이들은 꽃이름이나 새이름을 잘 모른다. 그런데, 서울 아이들에 앞서 서울 어른들부터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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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브라시카, 여행, 동무들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2-18
  체브라시카는 나들이를 간다. 살가운 동무와 즐겁게 나들이를 간다. 그런데 동무가 없는 할머니 한 분도 나들이를 가고 싶다. 할머니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셋은 나들이 가는 길에 어떤 일을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엮으며, 어떤 노래와 웃음으로 삶을 지을 수 있을까. 러시아에서 태어난 ‘인형 영화’인 〈체브라시카〉를 바탕으로 엮어서 태어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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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그리는 사랑으로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2-14
  마음으로 그리는 사랑이 있을 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 마음으로 꿈꾸는 삶이 있을 적에 아름다운 하루를 일군다. 마음에 아무런 사랑이 없다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마음에 아무런 꿈이 없으면 날마다 따분하거나 고단하거나 힘들기만 하다. 만화책 《지젤 알랭》 넷째 권에서 흐르는 이야기를 가만히 살핀다. 누가 떠돌이인가? 누가 ‘뿌리 내린 삶’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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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 원과 이웃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2-14
  삼천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삼만 원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삼백만 원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삼천만 원과 삼억 원이라면, 삼조 원과 삼십조 원이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주 서학동사진관을 꾸리는 김지연 님이 빚은 사진책 《삼천 원의 식사》를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삼천 원이라는 돈으로 이웃을 사귀고 만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