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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선장 우주 마실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0-26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이야기는 어떻게 쓰면 아름다울까? 아이들한테 기쁘게 들려줄 이야기는 어떻게 지으면 사랑스러울까? 짤막한 이야기책 《토드 선장과 은하계 스파이》를 읽는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도록 엮은 글과 그림을 찬찬히 살핀다. 짤막한 글과 단출한 그림에 ‘아이들이 생각날개를 펴도록 이끄는 숨결’을 담는다. ‘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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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사진책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24
  도시에서는 어디에서나 자동차를 본다. 멀쩡히 선 차, 신나게 달리는 차, 반짝반짝 새로 나온 차, 오래된 후줄근한 차, 온통 자동차이다. 커다란 버스와 노란 버스가 달리고, 새까만 자동차와 새하얀 자동차가 길을 누빈다. 도시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 두 다리로 한두 시간쯤 가볍게 나들이를 다니지 않는다. 도시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 십 분 나들이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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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살가운 동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24
  어린 개(강아지)는 놀고 싶다. 어린 염소(새끼 염소)도 놀고 싶다. 그런데, 강아지한테는 목줄이 없는데 새끼 염소한테는 목줄이 있구나. 강아지는 촐랑촐랑 다녀도 되지만, 새끼 염소는 아무 풀이나 뜯어먹지 말라면서 목줄을 맸구나. 밭에 심은 남새를 뜯어먹으면 안 될 테니 목줄을 했구나. 새끼 염소는 봄이 되어도 들판을 뛰놀지 못하겠구나.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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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넋이 갈 길 1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10-23
  삶을 알뜰히 누린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삶을 알차게 가꾼다면 어떤 하루가 될까. 사랑을 곱게 나눈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사랑을 따스히 펼친다면 어떤 하루가 될까. 죽은 줄조차 모르는 채 그만 죽고 만 ‘여자 고등학생’은 ‘죽은 넋’이 어떻게 이 땅에서 아쉬움을 털어야 홀가분하게 다른 누리로 건너갈 수 있을까. 살아서 움직이는 동안 무엇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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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와 함께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4-10-23
  한국말에는 ‘백조(白鳥)’가 없다. ‘백조’는 일본말이다. 그러면 한국말은 무엇일까? ‘고니’이다. 그래서, ‘흰고니·검은고니·큰고니’ 같은 새가 있다. 그러나,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백조의 호수” 같은 이름은 아직도 바로잡지 못한 채 그저 다시 퍼지고 또 퍼지기만 한다. 일본 만화 《백조 액추얼리》하고 ‘백조’라는 이름은 그리 이어질 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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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사람처럼 살면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0-22
  짐승을 빗대어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꽤 있다. 아이들이 읽도록 하는 책 가운데 이런 책이 참 많다. 헬린 옥슨버리 님이 빚은 《행복한 돼지》도 ‘짐승인 돼지’를 빌어 ‘사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책에 담은 이야기는 퍽 재미나면서 아기자기하고 뜻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곰곰이 돌아볼 노릇이다. 이 이야기를 굳이 짐승을 빌어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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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도서관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0-22
  도서관이 한밤에 연다. 낮 동안 조용히 지내던 짐승들이 도서관으로 찾아온다. 한밤에 여는 도서관은 숲동무와 들동무와 바다동무 차지. 그런데, 한밤 도서관을 지키는 어린이가 있다. 이 아이는 한밤에도 잠을 안 자고 숲동무와 들동무와 바다동무를 불러서 도서관을 여는구나. 멋진 아이인걸. 재미있게 삶을 누리는 아이인걸. 이 아이는 앞으로 무럭무럭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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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나무놀이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0-21
  《수작사계》라고 하는 이쁜 책을 선물받아서 읽는다. 생각했던 대로 이 책에 깃든 글과 사진은 무척 곱다. 시골에서 나무를 만지며 살아가는 사람들 살림새도 참으로 곱다. 스스로 좋아할 삶을 찾아서 스스로 씩씩하게 한길을 걷기 때문에, 이 책을 빚은 사람들이 엮는 이야기는 우리한테 아름다운 노래가 될 만하다고 느낀다. 다만 한 가지는 자꾸 꺼림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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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고등학생 시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0-20
  우리는 언제나 서로 씨앗을 심는다. 즐거움을 심기도 하고, 아픔을 심기도 한다. 노래를 심기도 하고, 미움을 심기도 한다. 어느 씨앗이든 그예 심는다. 저마다 심은 씨앗을 저마다 가꾼다. 저마다 뿌린 씨앗을 저마다 보듬는다. 그러면 나는 나한테 어떤 씨앗을 심을 때에 즐거울까? 나는 내 마음에 어떤 씨앗을 심을 적에 노래가 흘러나올까? 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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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소리 7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18
  모든 노래는 마음으로 부른다. 마음이 없으면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마음이 없이 노래를 부르려 한다면,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고단하거나 괴롭다. 그러니, 얕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면 얕은 기운이 둘레에 퍼진다. 깊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면 깊은 기운이 둘레로 퍼진다.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면 사랑이 퍼질 테고, 미움이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