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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일본, 한국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29
  ‘오키나와’나 ‘류큐’는 어떤 곳인가. 우리 집은 한 해에 한두 차례쯤, ‘오키나와 흑당’을 장만해서 먹는다. 값이 만만하지 않아 더 자주 장만하지 못하지만, 한국에서 나는 설탕이든 다른 유기농 설탕은 그리 믿을 수 없어서, 오키나와에서 자라는 사탕수수를 졸여서 빚은 ‘까만 덩어리’를 장만해서 쓴다. 우리 집에서 ‘오키나와 흑당’을 쓴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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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회사와 우유와 도시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27
  어린이문학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는 책이름에 모든 줄거리가 드러난다. 나쁜 회사가 있고, 나쁜 회사가 우유를 나쁘게 다루어 나쁜 돈을 거두어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나쁜 짓을 끊으려고 한다는 줄거리가 환하게 보인다. 그러면, 나쁜 회사는 어떻게 자꾸자꾸 돈을 벌까? 사람들은 왜 나쁜 회사가 파는 우유를 자꾸자꾸 사다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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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아줌마 발자국 1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26
  수험공부를 할 생각이 지지리 없이 혼자 잘난 멋에 순정만화를 그리겠다고 바보스레 생각하던 고등학교 3학년 철부지가 어떻게 대학생이 되고 만화가 한길을 걸을 수 있었는가를 돌아보는 《그리고, 또 그리고》 첫째 권을 읽는다. 히가시무라 아키코 님은 ‘엽기 순정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다. 나와 나이가 같은 만화가이기에 조금 더 눈길이 간다. 내가 어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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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야기 시집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25
  엊그제부터 《어머니 알통》을 읽는다. 장만한 지 한참 되었는데, 장만한 줄조차 잊고 지내다가 엊그제 책꽂이를 갈무리하다가 문득 보았다. 몇 해 앞서 이 시집을 읽었으면 그때에는 무엇을 느꼈을까. 큰아이가 일곱 살인 이즈막에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나는 무엇을 느낄까. 나는 스스로 어떤 이야기를 짓고, 우리 아이들은 어버이한테서 어떤 이야기를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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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라면 3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25
  만화책 《고양이 라면》에는 라면을 끓이는 고양이가 나온다. 라면집지기인 고양이는 라면집을 하고 싶어 라면집을 한다. 잘 끓이는지 못 끓이는지 알 수 없지만, 고양이털이 라면에 묻어나기도 하지만, 알바생한테 돈을 뜯기기도 하지만, 언제나 웃고 노래하면서 라면집을 지킨다. 고양이가 지키는 라면집을 찾아오는 손님은 라면을 먹으러 오기도 하지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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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아줌마 육아일기 1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23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만화가 아주머니는 하루를 만화와 함께 보낸다. 아기가 불러도, 아이가 놀자고 해도, 만화가 아주머니는 그예 만화에 이끌린다. 어릴 적부터 꿈이 만화가였기에 만화를 손에서 못 놓는구나 싶다. 새롭게 태어난 목숨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앞으로도 만화를 신나게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크기에, 큰아이와 작은아이 모두 아저씨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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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잃은 계급 사회 3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21
  만화책 《토성 맨션》 셋째 권을 읽는다. 둘째 권까지만 읽고 이제 그만 볼까 하다가 셋째 권도 보기로 한다. 일본에서는 일곱째 권도 나왔으나 한국에서는 번역이 될는지 안 될는지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지구별을 잃어버린 뒤 지구 바깥에서 지구별을 둘러싸며 살아가는 ‘세 계급과 신분’으로 갈린 사람들이 지내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토성 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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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이야기 동시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21
  김은영 님이 퍽 젊은 나이에 내놓은 동시집 《빼앗긴 이름 한 글자》를 읽으며 생각한다. 김은영 님이 요즈막에 내놓는 동시를 보면서 어느 대목에서 무언가 빠진 듯하다고 느꼈는데, 이 실마리를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1994년에 나온 《빼앗긴 이름 한 글자》에는 김은영 님이 어릴 적에 늘 보거나 겪은 이야기가 새록새록 흐른다. 그런데, 어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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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읽는 시집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20
  마을 어귀에서 군내버스를 기다리면서 시집 한 권 읽는다. 군내버스를 타고 읍내로 달리는 20분 동안 시집을 내처 읽는다. 읍내에서 볼일을 마친 뒤 우리 마을로 돌아오려고 군내버스를 다시 기다리면서 시집을 마저 읽는다. 두 시간에 한 대 지나가는 군내버스에 맞추어 시집 한 권 읽기에 넉넉하다. 시골자락 이야기가 흐르는 《정선아리랑》 노랫가락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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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핵발전소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18
  한국에서 핵발전소는 어떤 곳일까 하고 묻고 이야기하는 《한국 원전 잔혹사》를 읽는다. 책이름에 나오듯이 ‘잔혹’한 역사라서 ‘잔혹사’라고 한다. 그러면, 무엇이 끔찍하거나 모질까? 핵발전소는 무엇보다 끔찍한 방사능을 내보내고, 수십만 해 동안 씻기 어려운 쓰레기를 내놓을 뿐 아니라, 여느 때에는 열폐수를 바다로 흘려보낸다. 도시하고 되도록 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