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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고양이 쿠로 5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16
  까만 고양이 눈길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묘한 고양이 쿠로》 다섯째 권을 읽는다. 우리 집 마당에는 새까만 고양이는 없으나, 등은 새까맣고 배는 하얀 고양이는 있다. 우리 집에서 함께 지내는 고양이 다섯 마리를 날마다 바라보노라면, 이 아이들은 사람 손길을 안 타려고 재빨리 내빼면서도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서 뒹굴고 놀며 먹이를 찾는다. 들고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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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 발자취 2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15
  오늘 이곳에서 만나는 너와 나는 먼먼 옛날 서로 만난 사이일 수 있다. 오늘 이곳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너와 나는 먼먼 옛날 서로 스치던 사이일 수 있다. 그리고, 먼 앞날 새롭게 만날 사이일 수 있다. 서로 아끼는 사이일 수 있고, 서로 좋아하는 사이일 수 있으며, 서로 그리거나 보살피고픈 사이일 수 있다. 만화책 《너와 나의 발자취》 둘째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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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랑 이야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15
  우리들이 만나고 헤어지다가 다시 만나고 사랑하는 삶을 담는다면 어떤 이야기로 그릴 수 있을까. 즐거움을 그릴 수 있고 슬픔을 그릴 수 있을 텐데, 기쁨을 그릴 수 있고 아픔을 그릴 수 있을 텐데, 이러한 일을 치르고 나서 다섯 해나 열해나 열다섯 해나 스무 해쯤 흐른 뒤 돌아보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스며들 만할까. 서른 해나 쉰 해쯤 지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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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멋진 나라일까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14
  우리가 어떤 곳에서 태어나 살아갈까. 우리가 태어난 이곳은 아름다운 곳일까, 끔찍한 곳일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은 사랑스러운 곳일까, 슬픈 곳일까. 지구별 곳곳에서 아기가 새로 태어나는데, 이 목숨은 저마다 어떤 꿈을 품을 만할까. 청소년문학 《이 멋진 세상에 태어나》는 소리를 못 듣는 몸으로 태어난 아이가 부대껴야 하는 삶자락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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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이웃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09
  한 사람이 한 걸음을 내딛는다. 두 사람이 두 걸음을 내딛는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씩씩하게 걷는다. 다 함께 즐겁게 살아갈 터전을 꿈꾸면서 천천히 한 발 두 발 내딛는다.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모두 같다. 웃사람도 아랫사람도 없다. 아이도 어른도 없다. 모두 사랑스러운 사람이요, 따사로운 이웃이며, 살가운 동무이다. 함께 일하는 사이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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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답게 아름답기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09
  ‘자존감’이라는 한자말은 한국말사전에 없다.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자존’은 세 가지인데, 이 가운데 ‘自存’은 “(1) 자기의 존재 (2) 자기 힘으로 생존함”을 가리키고, ‘自尊’은 “(1)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킴 (2) 자기를 높여 잘난 체함”을 가리킨다. 《부모의 자존감》이라는 책은 이 가운데 어느 뜻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까. 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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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문화, 역사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1-08
  역사는 늘 우리 곁에 있다. 아니, 우리가 스스로 역사이다. 대통령이나 임금이나 지식인이나 권력자가 역사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스스로 역사이다. 커다란 건물이나 궁궐이나 전쟁이 역사가 아니다. 우리가 먹는 밥과 우리가 입는 옷이 역사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야기가 역사이고, 우리가 짓는 하루가 역사이다. 남이 만드는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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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피어나는 노래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11-08
  삶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수수하게 담은 시집 《아기가 살짝 엿들은 말》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한다. 참말 우리는 우리 삶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살며시 글로 옮기면 모두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머리를 짜야 시가 나오지 않는다. 머리를 볶아야 노래가 되지 않는다. 우리 삶은 언제나 시이고 노래이다. 내 손으로 내 삶을 짓고, 내 눈으로 내 삶을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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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지, 필자, 글쓴이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06
  사진잡지 《포토닷》 12호(2014.11.)를 받는다. 십일월에는 곳곳에서 사진잔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읽는다. 눈빛 출판사에서 새로운 사진문고를 펴낸다는 이야기를 읽는다. 그런데, 이달치 잡지에서 ‘필자(筆者)’라는 일본 한자말이 자꾸 눈에 뜨인다. 내가 써서 보낸 글에도 여러 군데를 ‘필자’로 고쳤다. 글을 쓰는 사람도, 신문이나 잡지를 엮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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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짐승 사랑손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1-05
  한국말은 ‘짐승’이고, 한자말은 ‘동물’이며, 영어는 ‘애니멀’이다. 한국은 세 나라 말을 쓰는 놀라운 나라이다. 《애니멀 레이키》를 읽다가 문득 생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레이키’는 일본말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자그마치 네 나라 말을 넘나드는 셈이다. 그러면, ‘애니멀 레이키’란 무엇일까. 사람과 함께 사는 짐승을 따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