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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살과 폭군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7
  군인들이 제주섬에 들이닥쳐서 죽인 사람은 시골에서 조용히 흙을 일구며 살던 사람들이다. 군인들은 또 누구인가? 저마다 다른 고을에서 흙을 일구며 살던 시골내기이다. 시골내기 젊은 사내가 군대로 끌려가서 총을 손에 쥐면, 참으로 얄궂게도 살인기계가 된다. 바로 제 이웃이자 동무이자 어버이인 시골내기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칼로 찔러 죽이며, 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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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려고 태어난 아이들마냥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16
  1970년대를 지나 1980년대를 드러내는 시를 담은 《하급반 교과서》를 2014년에 새롭게 읽어 본다. 서른 해를 조금 더 묵은 시를 가만히 읊어 본다. 김명수 님이 쓴 《하급반 교과서》는 서른한 해를 묵었으나 판이 끊어지지 않았다. 용하거나 놀랍다 할 만하다. 그러나, 곰곰이 살피면, 그때에나 이때에나 입시지옥이 그대로 있을 뿐 아니라,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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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금선, 다큐사진, 다가서기, 취재와 이웃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4
  한금선 님이 2007년에 선보인 《집시 바람새 바람꽃》을 보았을 적에는 적잖이 아쉬웠다. 유럽에서 흑백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쿠델카 님이 선보이는 빛이나 무늬하고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금선 님이 2014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바람에 눕다 경계에 서다 고려인》을 본다. 한금선 님은 ‘바람’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바람을 따라 사진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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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람과 난자몬자 5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3
  개기일식 뒤로 ‘작은사람’이 된 섬마을 거의 모든 사람들은 씩씩하게 새 삶을 일구기도 하지만, 슬픔에 젖어 아무것도 안 하기도 한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삶이라고 여긴다면, 참말 힘이 하나도 없을 만하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 뒤에도 씩씩하게 새 삶을 일구는 사람은 어떤 넋일까? 같은 일을 겪으면서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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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람과 난자몬자 4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3
  일본에서는 진작 나온 만화책인데, 2011년에 3권이 나온 뒤로 4권을 한국말로 옮기지 않다가 2014년에 이르러 드디어 4권과 5권을 옮겨 준다. 3권으로 번역이 끝나는가 하고 생각했으나, 뒷이야기까지 조금 더 만날 수 있구나 싶어 반갑다. 아무쪼록, 6권도 더 늦지 않게 한국말로 옮겨 주기를 바란다. 6권 번역이 나올 때까지 또 몇 해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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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시월항쟁, 흙내음 싯말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13
  경상도 영천이 어떤 곳인지 나는 잘 모른다. 경상도 영천이 예전에 어떤 곳이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경상도 영천에서 일제강점기와 해방 언저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시집 《시월》을 읽는다. 영천이라는 곳에서 흘렀던 이야기가 싯말 하나로 다시 살아난다. 《시월》을 읽으면서 영천과 시월항쟁도 읽지만, 시골살이와 시골사람과 시골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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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는 '관료' 이야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12
  조선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임금 자리를 지킨 이들 이야기를 더러 책으로 엮기도 하지만, 몇 사람을 빼놓고는 거의 이야기가 없다고 할 만하다. 이와 달리, 임금 곁에서 나랏일을 돌본 사람들 이야기는 으레 책으로 나온다. 임금 자리에 있던 사람들 이야기는 실록이든 무엇이든 발자취가 무척 많이 남았는데, 발자취만으로는 오늘날 우리들한테 딱히 들려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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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1세와 재일 3세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10
  재일 3세인 이붕언 님이 일본에서 ‘재일 1세’로 살아가는 사람을 찾아다니면서 만났다. 이녁한테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찍었다. 머잖아 재일 1세인 할아버지 할머니는 모두 돌아가실 테고, 그분들 이야기는 이러한 책에 글과 사진으로 남으리라. 재일 1세가 모두 사라지면, 그무렵에는 재일 4세가 재일 2세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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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그림책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09
  눈물이 있기에 앞을 볼 수 있다. 눈물이 흐르기에 마음을 씻어 준다. 눈물이 흐르기에 눈은 오래오래 밝고 맑은 빛과 무늬를 볼 수 있다. 눈물이 샘솟기에 우리는 서로 사랑을 하거나 꿈을 키울 수 있다. 눈물이란 무엇일까. 눈물은 우리 몸에서 어떤 구실을 할까. 어른들은 눈물 하나를 놓고 책 한 권 쓸 수 있을까. 아이들한테 눈물을 어떻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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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의사 드소토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09
  드소토 선생님은 치과 의사이다. 드소토 선생님은 생쥐이다. 드소토 선생님이 사는 곳과 아프리카는 무척 멀다. 그런데 아프리카에 사는 코끼리가 드소토 선생님한테 편지를 띄운다.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이를 고칠 분이 없다면서, 아프리카로 와 달라 한다. 드소토 선생님은 곁님과 함께 아프리카에 가기로 한다. 아프리카에 가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