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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지 포토닷 11호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4-10-06
  사진잡지 《포토닷》 11호(2014.10.)를 받는다. 정기구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지 궁금하다. 이달 치에는 노순택 님 이야기가 제법 길게 나온다. 아무래도 ‘올해 작가상’을 받았기 때문이지 싶은데, 이런 상을 노순택 님한테 주는 까닭은 이제까지 걸어온 사진길을 더 씩씩하게 걸어가라는 뜻이라고 본다. ‘사회에 크게 불거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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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양이가 동무 1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05
  외롭거나 쓸쓸한 사람한테 동무가 있다. 외롭거나 쓸쓸하기에 동무가 있다. 외롭지 않거나 쓸쓸하지 않은 사람한테 동무가 있다. 외롭지 않거나 쓸쓸하지 않기에 동무가 있다. 외로울 때에는 외로움을 달래는 동무가 있고, 외롭지 않을 적에는 외롭지 않은 삶을 함께하는 동무가 있다.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언제나 동무가 있다. 우리 곁에는 우리 마음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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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여행과 만남과 잔치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02
  ‘봉사’란 없다. 학교나 사회에서 이런 말을 흔히 쓰지만, 참말 ‘봉사’란 없다. ‘이웃돕기’란 없다. 학교이든 사회이든 이런 말을 함부로 쓰지만, 참으로 ‘이웃돕기’란 없다. 돈이 있기에 돈이 없는 사람한테 봉사를 하거나 이웃돕기를 하는가? 이는 더없이 말이 될 수 없다. 돈이 있으니까 돈이 없는 사람을 돕는다고? 아니다. 조금도 아니다.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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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선물과 어린이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10-02
  사랑스레 아끼는 것을 팔 수 없다. 사랑스레 아끼기에 언제나 품에 꼬옥 안으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사랑스레 아끼는 것이기에 팔밖에 없다. 생각해 보라. 남이 가져가서 쓰거나 아끼려 한다면, 아무것이나 내어줄 수 없다. 남이 값을 치러서 사려고 한다면, 나한테 애틋하면서 사랑스러운 것을 팔지, 헐거나 다치거나 망가진 것을 팔 수 없다.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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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동시 읽기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29
  아이를 낳아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참말 예쁘게 동시를 쓸 수 있구나 싶다. 그러니까, 시를 쓰고프다면 아이를 낳을 노릇이거나, 이웃 아이를 알뜰히 사랑할 노릇이지 싶다. 오직 사랑이 시를 낳고 노래를 낳을 테니까. 언제나 사랑이 시로 거듭나며 노래로 다시 태어날 테니까. 신현림 님이 이녁 딸하고 오순도순 나누며 즐겼을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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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없는 한국에서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28
  아이들이 배우면서 자란다. 아이들 곁에서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면서 자란다. 아이들만 배우지 않는다. 아이들만 배운다면 아이들은 몹시 슬프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함께 사는 어른들이 함께 배우지 않으면, 이 어른들은 삶이 메마르거나 딱딱하거나 갑갑하거나 차갑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저희가 사랑하는 어른들이 언제나 함께 배우면서 즐겁게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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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도 나무가 있어야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25
  나무가 없는 곳은 사람이 살 만한 곳이 아니다. 나무가 없는 곳이 어디인지 잘 헤아려 보자. 감옥에 나무가 있을까? 없다. 군대에 나무가 있을까? 없다. 학교에 나무가 있을까?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없거나 모가지를 뎅겅뎅겅 자르기 일쑤이다. 커다란 회사나 관공서에 나무가 있는가? 아예 없기 일쑤이지만, 구불구불 휘어진 소나무를 비싼값에 사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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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인 아이들과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24
  아주 짤막한 이야기 하나에 아주 단출한 그림이 살그마니 붙는 《너는 유일해》를 읽다가 문득 떠올린다. 그래, 먼먼 옛날부터 어느 나라 어느 겨레에서든, 어버이는 아이한테 이렇게 짤막한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었지. 입에서 입으로 물려주면서 흐르는 이야기가 이러한 얼거리였고, 참말 어른이라면 어버이라면 이런 이야기쯤 누구나 지어서 아이들한테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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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100층집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4-09-24
  ‘우리 집’에서 따스하게 하루를 누린다. 내가 살고 곁님이 살며 아이들이 사는 이곳, ‘우리 집’에서 저마다 알콩달콩 이야기꽃을 마음으로 지으면서 하루를 누린다. 별을 보고 싶으면 마당으로 내려선다. 꽃을 보고 싶으면 흙이 있는 땅을 밟는다. 가을이 되니 무화과나무에 맺힌 열매를 고맙게 얻는다. 하얀 부추꽃은 천천히 지면서 까만 씨앗을 맺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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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과 나무에 붙은 이름 @.@ ( 공감0 댓글0 먼댓글0) 2014-09-19
  한국이라는 나라는 여러모로 얄궂다. 한국말을 담는 그릇인 한글(훈민정음)이 온누리에 첫손이 꼽힐 만큼 훌륭하다고 하면서, 정작 한글로 담는 제 나라 말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글’만 훌륭하고 ‘말’은 안 훌륭할 수 있을까? ‘그릇’만 훌륭하고, 그릇에 담을 ‘밥(알맹이)’은 안 훌륭할 수 있을까? 그러나, 한국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