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버스를 기다렸어
버스를 노래하고 노래하는 산들보라는 왜 버스가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니, 나도 어릴 적에 이 아이마냥 버스 타기를 무척 즐겼구나 싶다. 그러나, 버스를 애써 타도 곧 내릴 때가 되곤 했다. 오늘 우리 시골집에서는 버스를 타자면 그야말로 한참 달린다. 읍내로 나갈 적에도 제법 오래 달리고, 다른 도시로 마실을 다니려면 여러 시간 동안 꼼짝을 못한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산들보라는 버스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기를 무척 즐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