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즐겁게 잘 집어 먹지



  냠냠 짭짭 맛나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네 아버지는 배가 부르지. 왜 배가 부를까? 나도 예전에는 몰랐어. 네 할머니가 네 아버지가 밥을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할 적에 왜 함께 밥을 안 드시는지 잘 몰랐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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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는 밥상에서 무엇을 생각할까



  쑥고구마부침개를 밥상에 올린다. 산들보라는 두 손으로 턱을 감싸면서 팔꿈치로 밥상에 기댄다. 응? 뭘 생각하니? 즐겁게 먹고 또 신나게 놀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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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름벼리가 배웅 가는 길



  어른들은 아이를 바라보며 곧잘 ‘어른스럽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른스럽다’는 무엇을 가리킬까? 나이만 어른이라는 뜻이 아니라 ‘철이 들었다’는 뜻이리라. 철이 들고 셈이 들며 슬기가 들었다는 뜻이리라. 보름 즈음 배움마실을 다녀오는 어머니를 배웅하려고 빗길을 나서는 사름벼리 모습(2015.5.11.)을 가만히 지켜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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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름벼리는 어디에서나 그림순이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사름벼리는 걸상을 책상으로 삼아 쪼그려앉는다. 그러고 나서 꽃을 먼저 그린 뒤, 글을 쓴다. 집으로 가는 이야기를 쓴다. 네 마음이 그림과 글에 고이 드러나는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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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보라는 자동차가 있어서 좋아


  누나는 그림판에 꽂혀서 그림놀이를 한다. 산들보라는 자동차에 온마음을 담아서 기쁘게 논다. 김밥집에 있는 거울에 제 모습과 자동차를 함께 비추면서 하하하 웃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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