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슬란 전기 3 (타나카 요시키·아라카와 히로무) 학산문화사 펴냄, 2015.3.25.



  전쟁을 일으켜서 권력을 거머쥐려는 이들은 ‘노예 해방’을 외친다. 그런데, 노예 해방을 하겠다는 말은 그저 말로 그칠 뿐, 노예를 풀어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권력을 거머쥐려는 이들은 눈속임으로 사람들을 휘두르거나 억누르려고 할 뿐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다스리려는 이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며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스스로 오롯이 설 줄 알아야 한다. 권력이 있어서 나라에 평화를 베푼다고 하는 생각이 아니라, 모든 이가 처음부터 똑같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숨결인 줄 똑똑히 깨달아서 이를 슬기롭게 함께하려는 마음이어야 한다. 만화책 《아르슬란 전기》 셋째 권을 읽는다. 모든 침략전쟁은 언제나 이웃나라 문화와 삶과 사회를 무너뜨리려 한다. 모든 식민전쟁은 언제나 이웃나라를 ‘이웃’으로도 ‘나라’로도 여기지 않는다. 총칼을 들면서 쳐들어가는 이는 언제나 독재자이다. 둘레에 있는 사람을 이웃으로 여긴다면 총칼을 들 까닭이 없고, 옆에 있는 나라를 아름다운 나라로 생각한다면 언제까지나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려고 할 테지. 4348.6.4.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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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슬란 전기 3- 만화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다나카 요시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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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아, 여행 가자 (김길수) 겨리 펴냄, 2015.5.18.



  온 식구가 삶을 기쁘게 누리는 길을 걷는 이야기를 담은 조촐한 책 《수남아, 여행 가자》를 읽는다. 우리 식구도 아이들을 집에서 놀게 한다. 우리 집에는 자가용이 없어서 《수남아, 여행 가자》에 나오는 식구들처럼 이곳저곳 두루 누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모두 마실이고 놀이요 삶이며 웃음이면서 기쁜 노래가 되리라 느낀다. 제도권 학교를 안 가는 이웃이 더욱 늘어나기를 빈다. 그래서 ‘집에서 노는 아이들’이 느슨하게 서로 만나고 어우러지면서 ‘숲놀이’를 누릴 뿐 아니라 ‘숲배움터’와 ‘숲집’을 함께 가꿀 수 있기를 빈다. 졸업장이나 자격증이 아닌 놀이와 숲과 보금자리를 헤아리면서 삶을 짓는 아이들이 늘어나면, 이 나라는 얼마나 아름답게 거듭날 만할까 하고 헤아려 본다. 4348.6.2.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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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남아, 여행 가자
김길수 지음 / 겨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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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숲에 있습니다 (주원섭) 자연과생태 펴냄, 2015.6.5.



  숲을 드나들면서 숲을 바라보는 삶을 차근차근 적바림한 《오늘도 숲에 있습니다》를 읽는다. 글쓴이 주원섭 님은 숲을 아끼는 일을 한단다. 그래서 주원섭 님한테는 숲이 일터요 마실터이며 놀이터가 된다. 숲이 들려주는 노래를 듣고, 숲이 베푸는 바람을 마시며, 숲이 보여주는 그림을 바라본다. 다만, 학자답게 좀 어려운 말을 많이 쓴 대목은 아쉽다. 숲을 다루는 학자로 서기보다는 숲에서 지내는 사람, 그러니까 ‘숲사람’으로 숲에 서서 숲을 마주한다면 한결 보드랍고 쉬우면서 재미난 이야기꾸러미가 되리라 느낀다. 그저 숲하고 하나가 되는 숲아이로 숲놀이를 누리면 참으로 즐거우리라. 4348.6.2.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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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숲에 있습니다- 곰취의 숲속일지
주원섭 글.사진 / 자연과생태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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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악수하는 법 (고선주) 삶이보이는창 펴냄, 2008.1.30.



  책꽂이를 살피다가 《꽃과 악수하는 법》이라는 조촐한 시집을 본다. 어라, 이 시집을 언제 장만했지? 언제 장만해 놓고 여태 안 들여다보았지? 너덧 해인지 예닐곱 해인지 모를 나날을 우리 집 책꽂이에 조용히 꽂힌 채 내가 들여다보아 주기를 기다리던 시집을 살그마니 꺼낸다. 두 아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면소재지 초등학교 놀이터로 나들이를 가는 일요일 낮에 햇볕을 쬐면서 시를 읽는다. 그리고, 잘 뛰어놀아 벌겋게 얼굴이 달아오른 아이들한테 얼음과자를 하나씩 쥐어 준 다음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인 뒤에 더 읽는다. 꽃과 손을 맞잡는 길을 노래하는 이야기에는 어떤 마음이 깃들었을까. 꽃이랑 나란히 손을 잡고 마실하는 삶을 노래하는 이야기에는 어떤 숨결이 흐를까. 시골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시골꽃을 누리는 하루를 마감하면서, 두 아이를 토닥토닥 재우면서, ‘꽃말’과 꽃노래와 꽃길과 꽃넋을 하나하나 헤아려 본다. 4348.5.31.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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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악수하는 법
고선주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8년 1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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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민중봉기 (조지 카치아피카스) 오월의봄 펴냄, 2015.5.11.



  800쪽에 가까운 《아시아의 민중봉기》를 읽는다. 오늘부터 첫 쪽을 넘긴다. 작은아이가 낮잠을 깨고 일어났기에 저녁밥을 차리면서 틈틈이 읽는다. 어느덧 큰아이도 낮잠을 깼고, 밥상을 다 차리고 나서 느긋하게 더 읽는다. 미국사람으로서 아시아 민중봉기를 다룬다니 재미있구나 싶은데, 어느 모로 본다면 미국에서는 ‘아시아에 있을 적’보다 더 넓고 깊은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지 모른다. 《한국의 민중봉기》라는 책도 함께 나왔는데, 두 가지 책을 찬찬히 헤아리니,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독재정권을 몰아내려고 힘쓴 사람들 바탕은 ‘더는 바보스레 짓밟힌 채 살지 않겠다’는 마음에다가 ‘앞으로는 새로운 삶을 스스로 지어서 살겠노라’는 다짐이 어우러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평화와 평등과 자유와 민주를 바라면서 온누리에 사랑과 꿈이 깃들기를 바란 사람들 숨결을 고이 헤아리면서 《아시아의 민중봉기》를 차근차근 읽으려고 한다. 4348.5.30.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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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민중봉기- 필리핀, 버마, 티베트, 중국, 타이완, 방글라데시, 네팔, 타이, 인도네시아의 민중권력 1947~2009
조지 카치아피카스 지음, 원영수 옮김 / 오월의봄 / 2015년 5월
36,000원 → 32,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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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s Unknown Uprisings, Volume 1: South Korean Social Movements in the 20th Century (Paperback)
Katsiaficas, George / Independent Pub Group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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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민중봉기 세트 - 전2권- 한국의 민중봉기 + 아시아의 민중봉기
조지 카치아피카스 지음, 원영수 옮김 / 오월의봄 / 2015년 5월
71,000원 → 63,9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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