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돌 교수의 더불어 교육혁명 (강수돌) 삼인 펴냄, 2015.7.30.



  한국 사회에서는 학교교육이 ‘혁명’을 일으키듯이 아주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참말 대통령부터 여느 학생들까지 이런 말을 아주 쉽게 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학교교육은 좀처럼 터럭 하나조차 안 바뀐다. 학교에 바치는 돈은 어마어마하게 많으나, 막상 학교는 달라지려 하지 않는다. 의무교육인 학교교육인데, 의무인 학교교육은 아이와 어른 모두 ‘사회 부속품’으로 내모는 구실을 하기만 한다. 《더불어 교육혁명》은 아주 조그마한 끈을 잡으려고 한다. 오늘날 사회 얼거리와 교육 얼거리는 아이와 어른 모두한테 ‘안 즐겁다’고 말한다. 안 즐거운 한국 사회요 학교교육인데, 이를 바로잡거나 고치려는 몸짓이 드러나지 못하고, 어버이 아닌 학부모가 되는 어른들이 대학교 졸업장을 거머쥐려는 물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대목을 건드린다. 교육혁명은 어떻게 이룰까?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대학교에 안 가면 된다.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대학교 졸업장’을 안 따지면 된다. 우리는 서로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가를 볼 줄 아는 눈길을 길러야 한다. 어른은 아이한테 삶을 사랑하는 길을 가르쳐야 한다. 함께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 졸업장이나 자격증을 아이한테 쥐어 주고는 돈만 많이 벌라는 지옥에 밀어넣지 말고, 아이도 어른도 함께 웃고 즐겁게 사는 길을 가르치고 찾아야 한다. 4348.8.22.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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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교수의 더불어 교육혁명-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 행복한 연대로
강수돌 지음 / 삼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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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미지의 빨간약 (김병섭·박창현) 양철북 펴냄, 2015.7.31.



  아이들은 문학을 읽으면서 문학뿐 아니라 문학에 담은 삶을 함께 배운다. 만화책을 읽을 적에도 만화뿐 아니라 만화에 담은 사랑을 함께 배운다. 어느 책을 읽든, 책마다 깃든 사람살이와 사랑노래를 배우기 마련이다. 《여고생 미지의 빨간약》이라고 하는 책은, 서울에 있는 여고생 눈높이에서 ‘단편소설’을 어떻게 읽으면서 삶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이름을 왜 “미지의 빨간약”으로 붙이는지 알 수 없으나, 가만히 따지면 이름이 무엇이든 이름에 담은 숨결을 읽을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이름에 어떤 뜻이 있는지 궁금해 하면서 수수께끼를 풀려고 하면 스스로 실마리를 찾는다. 서울 여고생이 저마다 단편소설에서 스스로 실마리를 찾아서 수수께끼를 풀도록 이끌고 돕는 교사들은 차분히 기다리면서 아이들마다 제 말을 스스로 터뜨리도록 지켜본다. 한국에서 모든 아이들이 대학입시가 아닌 ‘문학에서 삶을 읽고 배우며 사랑을 가꾸기’로 나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4348.8.22.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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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미지의 빨간약- 단편소설로 시작하는 열여덟 살의 인문학
김병섭.박창현 지음 / 양철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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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처럼 여행하기 (전규태) 열림원 펴냄, 2015.7.30.



  죽음을 앞둔 전규태 님은 ‘단테처럼’ 여행했다고 한다. 참말 죽음을 앞두니 ‘단테처럼’ 여행하는 삶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 달 안 남았다고 하는 막바지 삶은 몇 해 더 이어졌다고 한다. 《단테처럼 여행하기》를 천천히 읽는다. 아이들한테 먹일 밥을 지으면서 읽는다. 이런저런 이녁 이름값을 모두 잊거나 내려놓은 채 ‘이녁을 모르는 사람’만 있는 땅을 새롭게 밟는 동안, 전규태 님은 날마다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온누리를 바라본다. 새로운 사람으로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느끼며, 이제 새로운 글을 쓴다. 앞으로도 전규태 님이 즐거운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지구별 곳곳을 누비면서, 때로는 이 나라 골골샅샅을 누비면서,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우실 수 있기를 빈다. 4348.8.20.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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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처럼 여행하기
전규태 지음 / 열림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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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5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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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내 동생 (키시카와 에츠코·카리노 후키코) 꿈터 펴냄, 2005.1.26.



  일본에서는 어느 한때 ‘풍진’ 바람이 불어 꽤 많은 아이들이 아픈 몸으로 태어났다. 일본에서 어느 한때 풍진 바람이 분 까닭은 미군기지 때문인데, 미군기지는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일본에 들어섰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이쪽이든 저쪽이든 서로 괴롭히면서 서로 죽고 아프도록 하는 바보짓이 전쟁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권력자 말고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괴롭고야 마는 슬픈 짓이 전쟁이다. 어린이문학 《힘내라! 내 동생》은 일본에서 있던 이야기를 문학으로 새롭게 담았다고 한다. 소리를 듣지 못해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겪는 따돌림이라든지, 이런 아이를 동생으로 둔 언니가 ‘사회에서 받는 차가운 눈길’이라든지, 요즈음은 조금 나아지거나 달라졌다고 할는지 몰라도, ‘나아지거나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뿐, 제대로 고운 삶이 뿌리내리거나 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왜 그러한가 하면, 아프거나 슬픈 사람이 없으려면, 소리를 못 듣고 말을 못 듣는 아이도 ‘여느 학교’에 똑같이 들어가서 다닐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생이 소리를 못 듣든 말을 못 하든 똑같이 사랑스러운 동생으로 여기고 껴안는 어여쁜 넋이 나오는 《힘내라! 내 동생》을 우리 집 여덟 살 큰아이하고 함께 읽는다. 4348.8.19.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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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내 동생
키시카와 에츠코 지음, 노래하는 나무 옮김, 카리노 후키코 그림 / 꿈터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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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김해자) 삶창 펴냄, 2015.7.15.



  나들이를 마치면 언제나 집으로 간다. 바깥일을 보려고 나오면 어김없이 집으로 간다. 골짜기에 가든 바다에 가든, 언제나 집으로 돌아온다. 할머니를 뵈러 마실을 나오든, 할아버지하고 놀려고 먼 마실을 나오든, 참말 언제나 우리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 집은 어디인가? 오늘 서로 아끼며 보살피는 마음으로 깃드는 보금자리가 집일 테지. 김해자 님 시집 《집에 가자》를 찬찬히 읽다가 ‘어제 머물던 곳’을 문득 그리면서 ‘오늘 있는 곳’을 되새기는 마음결은 무엇인가 하고 헤아려 본다. 나는 어제 어버이 몸을 거쳐서 태어났고, 오늘 아이들하고 이곳에 있으며, 머잖아 아이들은 저마다 씩씩한 어른이 되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슬기롭게 일구리라. 몸을 누이는 곳을 집이라 할 수 있을 테고, 마음이 포근하면서 느긋하게 쉬는 곳이 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내 넋이 깃든 몸뚱이는 어떤 집이 될까? 내 넋이 온갖 삶을 짓는 바탕이 되는 이 몸뚱이는 어떤 집이 되어 이 지구별에 있을까? 4348.8.18.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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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자
김해자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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