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 (김삼웅) 철수와영희 펴냄, 2015.8.15.



  민주를 바라기에 민주운동을 하고, 평화를 바라기에 평화운동을 하며, 독립을 바라기에 독립운동을 한다. 그리고, 민주도 평화도 독립도 바라지 않으니 아무것을 안 하기도 하며, 때로는 민주와 평화와 독립을 짓밟는 일을 일삼기도 한다. 민주운동은 평화운동하고 어깨동무를 하고, 평화운동은 독립운동하고 손을 잡는다. 그러면 독립운동은? 독립운동은 민주운동과 한길을 걷겠지. 민주와 평화와 독립을 이루려는 사람들은 으레 정치권력하고 싸운다. 제국주의 일본 같은 정치권력하고도 싸우지만, 바로 이 나라 ‘한국 정부’하고 늘 싸운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 민주나 평화나 독립을 제대로 꿈꾸면서 정치권력을 거머쥔 이들은 없다. 개화기 언저리까지는 신분·계급으로 사람들이 갈리면서 짓눌렸고, 식민지살이를 거친 뒤에는 독재와 자본주의로 사람들이 찢기면서 짓밟힌다. 《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는 이 나라에 참다운 민주가 싹트면서 평화와 독립이 오롯이 서기를 바라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몇몇 사람 발자취를 살핀다. 평화를 바라는 민주요, 자주독립을 이루어 사랑스러운 삶을 나누려는 민주이다. 4348.8.15.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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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민주화운동가 이야기
김삼웅 지음 / 철수와영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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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의 수다 (정부희) 상상의숲 펴냄, 2015.7.20.



  한국에서 함께 사는 풀벌레 이야기를 다루는 《곤충들의 수다》를 읽는다. 한여름에 마을마다 잔뜩 치는 농약 때문에 풀벌레와 개구리가 많이 죽어서 풀벌레 노랫소리나 개구리 노랫소리는 듣지 못하지만, 풀밭으로 둘러싸인 서재도서관에서 조용히 읽는다. 《곤충들의 수다》라는 책에서도 곳곳에 나오는데, 시골에서 아주 흔하게 많이 쓰는 농약 때문에 벌레가 죽는다. 벌레가 죽으면서 새가 죽고, 새가 죽으면서 이래저래 숲이 망가진다. 먼먼 옛날부터 이 땅 어디에서나 사람하고 벌레하고 새하고 개구리하고 숲짐승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살았는데, 오늘날에는 오직 사람만 살아야 한다는듯이 여기곤 한다. 사람만 살려고 하면 사람조차 제대로 못 사는 줄 언제쯤 깨달을까? 《곤충들의 수다》는 ‘정부희 곤충기’로 나온 여섯째 책이라고 한다. 벌레 한 마리를 놓고 이야기를 펼칠 적에 글 앞뒤에 ‘한국 사회 모습’을 적기도 하는데, 한국 사회 모습은 굳이 안 적어도 되니, 벌레 한 마리 이야기에 더 마음을 쏟으면 멋지고 훌륭한 ‘벌레 이야기(곤충기)’가 피어나리라 본다. 벌레 이야기는 재미있어도, 한국 사회 이야기는 재미없다. 4348.8.14.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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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들의 수다- 정부희 박사의 곤충 에세이
정부희 지음 / 상상의숲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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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모타니 고스케,NHK히로시마 취재팀) 동아시아 펴냄, 2015.7.29.



  도시에서 사는 사람은 일자리를 찾는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집삯이나 살림돈을 얻지 못해서 먹고살 수 없다고 여긴다. 어떤 일이든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와 달리, 시골에서 사는 사람은 삶자리를 찾는다. 다만, 모든 시골사람이 이처럼 살지는 않는다만, 시골에서 살려는 사람은 일자리가 아니라 삶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맑은 물과 싱그러운 바람을 누리면서 푸른 숲을 껴안을 수 있는 삶자리를 살피면서 시골살림을 가꾸려 한다. 그러면 ‘도시 일자리’와 ‘시골 삶자리’는 무엇이 다를까? 돈을 벌어서 돈을 쓰며 살자면, 돈이 꼭 있어야 한다. 삶을 지으면서 삶을 가꾸려 하면, 돈이 아닌 삶이 있으면 된다. 도시에서는 장사를 하든 회사원이나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면, 시골에서는 흙을 일구거나 나무를 베면 된다. 흙은 해마다 새로운 밥을 베풀고, 숲은 해마다 새로운 나무를 나누어 준다. 그러니, 시골자락에서 숲을 껴안으면서 삶을 가꾸려 하는 사람은 삶을 넉넉히 누릴 뿐 아니라, ‘넉넉히 남는 흙하고 나무’로 돈까지 얻을 수 있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도시나 문화나 문명 따위가 없던 먼 옛날부터 지구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되짚자고 물으면서, 오늘날과 앞날을 밝히는 길이 바로 ‘시골’과 ‘숲’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대목을 보여준다. 책이름에 ‘자본주의’라고 적었지만, 가만히 책을 읽다 보면 “숲에서 삶을 껴안다”처럼 말해야 옳다. 4348.8.12.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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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산촌자본주의, 가능한 대안인가 유토피아인가?
모타니 고스케 & NHK히로시마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시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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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어린 새 (김명수) 창비 펴냄, 2005.12.26.



  어른문학을 하던 김명수 님이지만, 어린이 위인전을 쓰기도 했기에, 언젠가 동시집을 쓰리라 느꼈고, 2005년에 《산속 어린 새》라는 동시집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뒤로는 다른 동시집이 나오지는 않는다. 아마 쉽지 않을 수 있고, 꾸준히 써 놓고 모아 놓기만 하셨을 수 있다. 아무튼, 《산속 어린 새》를 읽으면 두 가지 이야기가 흐른다. 하나는 아이들하고 하나가 되어 노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김명수 님이 어릴 적 삶을 떠올리면서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아이하고 하나가 되어 노는 이야기는 무척 산뜻하면서 살갑니다. 어른 김명수 시인이 아이 김명수가 되어 옛일을 되새기는 이야기는 좀 ‘어른스러’우면서 밋밋하다. 옛날 일을 돌아보는 동시는 아무래도 어른시도 동시도 아니라고 할까. 그저 아이하고 한마음이 되어 놀듯이 동시를 쓰면 좋으리라 느낀다. 더도 덜도 없다. 그저 아이하고 한뜻이 되어 신나게 땀흘려 논 뒤에 동시를 쓰면 좋다. 그뿐이다. 4348.8.11.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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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어린 새
김명수 지음, 신민재 그림 / 창비 / 2005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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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풍경이 말을 건네신다 (전성호) 실천문학사 펴냄, 2011.3.31.



  아이들이 묻는다. 바람이 묻는다. 나무와 나비가 묻는다. 흙이 묻고, 풀이 묻는다. 이웃이 묻고, 동무가 묻는다. 저마다 나한테 묻는다. 무엇이 궁금하니?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어떻게 살기는, 언제나 그저 그렇게 즐거이 노래를 부르면서 살지. 너희는 어떻게 살아? 오늘도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하루였니? 오늘도 웃음꽃을 피우면서 오순도순 어우러지는 하루였니? 시집 《저녁 풍경이 말을 건네신다》를 읽는다. 저녁 풍경도 말을 걸고, 저녁놀도 말을 건다. 밤별도 말을 걸고 달님하고 해님도 말을 건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우리 둘레에서 우리한테 말을 거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늘 들을 수 있다. 4348.8.8.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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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풍경이 말을 건네신다
전성호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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