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400년의 산책 (이채훈) 호미 펴냄, 2015.6.24.



  ‘클래식’이라고 이름이 붙는 노래를 딱히 즐겨서 들은 일이 없다고 느끼면서도 《클래식 400년의 산책》을 즐겁게 읽었다. 흔히 ‘클래식’이라는 외국말을 쓰지만, 가만히 알고 보면 ‘서양 노래’일 뿐이다. ‘고전음악’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저 노래이다. 어느 한때 서양 사회와 문화를 휩쓸면서 사람들 가슴을 따사로이 어루만져 주던 노래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늘 노래를 듣는다. 남미 노래도, 유럽 노래도, 미국 노래도, 일본 노래도, 중국 노래도, 또 이 나라 한국 노래도 듣는다. 도시 노래도 듣고 시골 노래도 듣는다. 대중 노래도 듣고 일 노래도 듣는다. 《클래식 400년의 산책》이라는 책은 클래식 역사라든지 이야기를 제법 찬찬히 다루기는 하는데, 이러한 지식과 역사를 다루면서도 ‘노래를 듣는 기쁨’을 꾸준히 밝혀 주기에 이 책을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서양 노래’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길을 키울 수 있었다. 4348.9.2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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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400년의 산책-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
이채훈 지음 / 호미 / 2015년 6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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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백창화·김병록) 남해의봄날 펴냄, 2015.8.15.



  서울과 전국에 있다는 ‘마을책방’ 이야기를 다룬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를 읽었다. 이 책에는 전국에 있는 크고 작은 마을책방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모로 널리 알려진 책방 이야기만 엿볼 수 있다. 그야말로 작고 조용하게 마을을 살리면서 함께 책넋을 가꾸는 책방까지는 다루지 못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모든 마을책방을 다 다룰 수는 없었을 테고, 굳이 온갖 책방을 골고루 다루어야 하지는 않았겠지. 게다가 요즈음 사회 흐름은 유럽이나 일본에 있는 ‘멋져 보이는 책방’에 꽂힌 이야기만 책으로 나왔으니, 이렇게 한국에 있는 크고 작은 새책방 이야기를 다루어 준 책이 나올 수 있는 대목만으로도 고마운 노릇이다. 4348.9.2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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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동네서점의 유쾌한 반란
백창화.김병록 지음 / 남해의봄날 / 2015년 8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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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동경대 가다! 20 (미타 노리후사)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2010.1.4.



  모두 스물한 권짜리로 나온 만화책 《꼴찌, 동경대 가다!》 스무째 권을 읽는다. 처음 한국말로 나올 무렵 첫 권을 보기는 했으나, 내 마음은 ‘대학교’하고 거의 아무런 끈이 안 이어진 터라 굳이 뒤엣권을 안 보았다. 사이는 훌쩍 건너뛰고 마지막 열아홉째와 스물한째와 스무째 권을 장만해서 읽는데, 곰곰이 헤아리니 이 만화책에 나오는 ‘입시 교사’는 비록 아이들을 ‘스파르타’로 이끌더라도 아이마다 다른 삶결과 마음결을 살펴서 가르친다. 일본에서 동경대를 가든 안 가든 아이가 어떠한 삶과 마음인가를 읽지 않는다면 ‘교육’이라고 할 수 없을 테지. 어느 대학교에 가든 대수롭지 않으며, 대학교에 가든 안 가든 대수롭지 않다. 아이와 어른이 학생과 교사라는 자리에서 아름답게 만나서 서로 이루려는 뜻을 기쁘게 이룰 수 있으면 된다. 아름다운 만남일 때에 비로소 가르치며 배운다. 아름답지 못한 만남이라면,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못한다. 4348.9.23.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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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동경대 가다! 20 (신장판)- KBS 드라마 '공부의 신' 원작
미타 노리후사 지음, 김완 옮김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10년 1월
4,500원 → 4,050원(10%할인) / 마일리지 2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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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곰이야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현북스 펴냄, 2011.3.18.



  곰 한 마리가 숲에서 낮잠을 자다가 그만 커다란 풍선을 타고 도시로 가고 만다. 곰은 도시 한복판에 떨어지는데, 사람들은 곰을 곰이 아닌 ‘곰으로 몸을 꾸민 사람’으로 여긴다. 이리하여 곰은 곰이면서 ‘곰이 아닌 사람’이 된 채 도시 이곳저곳을 빙글빙글 떠돈다. 곰은 사람들이 무서워서 이리 내빼고 저리 꽁무니를 빼지만, 사람들은 곰을 ‘곰이 아닌 사람’으로 여기면서 ‘어쩜 저렇게 곰처럼 잘 꾸미면서 곰 흉내를 잘 내는가?’ 하고 재미나게 바라본다. 그림책 《나 진짜 곰이야》에 나오는 곰은 ‘곰 말’만 할 줄 안다. ‘사람 말’을 할 줄 모른다. 그러니, 곰은 곰으로서 스스로 곰인 줄 알릴 길이 없고, 사람들은 ‘사람 말’이 아니면 알아듣지 못하니, 곰이 스스로 곰이라고 밝힌들 알아차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림책 바깥에서 우리는 어떻게 지낼까? 우리는 서로 ‘사람’이라고 여기는 숨결일까? 우리는 서로 겉모습 아닌 속마음으로 마주하면서 아끼는 삶을 지을까? 곰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4348.9.19.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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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곰이야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1년 3월
10,500원 → 9,450원(10%할인) / 마일리지 5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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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쓰지 신이치·가와구치 요시카즈) 눌민 펴냄, 2015.8.25.



  문명 사회가 되어 농약과 비료가 공장에서 척척 나오는 때부터 ‘농사’라는 이름이 ‘농업’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어느 모로 본다면 더러워졌다고 할 만하다. 왜 그러한가 하면, 농약과 비료는 흙을 조금도 안 살릴 뿐 아니라, 흙에 깃들어 사는 수많은 다른 목숨을 죽이는데다가 사람까지 죽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농사’라는 말도 안 썼다. 그냥 ‘흙’을 가꾸거나 짓는다고 했으며, ‘씨앗’을 심어서 돌본다고 했다. 이제 시골에서 흙을 만지거나 가꾸거나 짓는 사람은 ‘화학농업’을 하는 사람들하고 다른 길이라고 밝혀야 하기에 ‘자연농사(자연농)’라는 이름을 따로 붙인다. 그렇지만 모든 자연농은 ‘흙살림’이고 ‘흙살이’이며 ‘흙일’이다. 일본에서 자연농을 씩씩하게 잇는 가와구치 요시카즈 님이 보여주는 시골 이야기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에 흐르는 삶도 바로 ‘흙’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랑하면서 돌보아서 꿈을 짓는가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4348.9.14.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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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 자연농의 대가와 문화인류학자가 담담하게 나누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생명의 길
쓰지 신이치.가와구치 요시카즈 지음, 임경택 옮김 / 눌민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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