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77. 2015.5.11. 오이 썰기



  동글배추를 얇게 썬 뒤, 오이를 동그랗게 썰어서 빙 둘러 본다. 오이를 길게 썰까 하다가 동글게 썰어서 꽃접시에 빙 두르니, 제법 볼 만하면서 재미있구나 싶다. 다만, 나 혼자 재미있다고 느끼면 안 되고, 밥순이와 밥돌이도 재미있다고 여기면서 꽃밥을 즐겁게 먹을 수 있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밥 먹자 176. 2015.4.16. 맛있니?



  볶음밥을 차리면서 고구마를 반 토막을 쓰고, 남은 반 토막은 알맞게 썰어서 잎접시에 담아 보았다. 그러니 두 아이 모두 다른 밥보다 날고구마를 맛있게 먹으면서 논다. 오늘 밥상에서는 날고구마가 가장 맛있니? 그런데 너희들 아니? 너희가 날고구마를 처음부터 즐겨 먹지는 않았어. 날고구마맛을 알게 하려고 무던히도 용을 썼단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밥 먹자 175. 2015.4.27. 꽃이 피도록



  모처럼 돼기고기를 장만해서 버섯과 함께 전골을 한다. 하루는 전골을 하고 하루는 구울 생각이다. 고기를 올리는 밥상이니 여느 날보다 풀을 더 뜯는다. 네 사람이 한 끼니를 넉넉히 먹을 만큼 여러 가지 풀을 뜯는다. 갓 뜯은 풀은 싱그러운 냄새가 나고, 조그마한 풀꽃은 하얗게 빛난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밥 먹자 174. 2015.4.15. 작은 그릇에



  작은 그릇에 풀을 얹어서 아이마다 하나씩 놓는다. 동글배추를 썰고, 마당에서 뜯은 풀을 썰어서 마요네즈와 케찹으로 버무렸다. 즐겁게 먹고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밥상을 차린다. 이제 아이들을 부른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밥 먹자 173. 2015.4.2. 싹싹 비운 그릇



  밥을 먹는다. 두 아이가 부침개만 먼저 날름날름 먹는다. 부침개 그릇은 어느새 싹 빈다. 다시 부침개를 한 장 얹는다. 또 부침개 그릇만 먼저 빈다. 이 어여쁜 아이들아, 배추도 풀도 골고루 먹어야지. 밥도 국도 먹어야지. 부침개만 먹니? 밥돌이가 헤헤헤 웃는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