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187. 2015.6.16. 빈 그릇



  노는 데에 마음이 팔려서 허둥지둥 밥그릇을 비운 작은아이. 밥상을 치우려다가 작은아이를 부른다. 얘야, 밥을 다 안 먹었구나. 밥알 하나하나 다 긁어서 먹어야지. 이리 와서 앉아 봐. 숟가락 들고 다 훑어서 먹어. 깔끔하게 다 먹자. 그러고 나서 개수대에 갖다 놓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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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5-06-18 09:25   좋아요 0 | URL
아. 부러워요. 요즘 둘째가 밥을 영 안 먹네요.

숲노래 2015-06-18 10:51   좋아요 0 | URL
날이 더워서 그러할 수 있을까 하고도 느껴요.
저만큼 먹기까지... 한 시간은 넉넉히 걸립니다 @.@
 

꽃밥 먹자 186. 2015.6.14. 멸치볶음을



  멸치볶음을 해서 밥상에 올린다. 처음에는 아이들 젓가락이 안 가더니, 한 번 어렵게 먹이고 나니, 그 뒤로는 아이들이 그릇을 삭삭 비운다. 눈으로 보는 맛과 혀로 보는 맛은 달라. 그리고, 손과 마음으로 보는 맛도 다르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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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185. 2015.6.12. 물다시마말이



  물다시마를 써서 어떤 밥을 차릴 만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다시마말이’를 그린다. 언제인가 이런 다시마말이를 먹었지 싶다. 다른 분들이 빚는 다시마말이를 살피다가, 삶은달걀을 얇게 썰고, 버섯이랑 부추를 데쳐서, 달걀하고 버섯하고 오이를 속으로 삼고, 부추로 묶자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가기는 하되, 처음 다시마말이를 했기에 살짝 서툴다. 하고 또 하고 거듭 하면 한결 말끔한 모습으로 말 수 있으리라.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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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184. 2015.5.23. 감꽃밥 마무리



  처음 차릴 적에는 여느 밥이지만, 밥을 얼추 먹을 즈음 감꽃을 살짝 올린다. 더 맛있게 먹으면서 온몸에 감꽃처럼 맑고 싱그러운 기운이 고루 퍼지기를 바라기에 이렇게 얹는단다. 마저 먹고 오늘 하루도 씩씩하게 놀자.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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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6-05 06:55   좋아요 0 | URL
건강밥상^^

숲노래 2015-06-05 15:07   좋아요 1 | URL
즐겁게 먹으면 다 몸에 좋구나 싶어요~

blanca 2015-06-05 14:52   좋아요 0 | URL
오. 저게 감꽃이군요!

숲노래 2015-06-05 15:07   좋아요 0 | URL
아기 손톱만 한
맑은 노란 꽃이 참으로 고와요
 

꽃밥 먹자 183. 2015.6.2. 버섯고구마밥



  감자와 무와 고구마를 함께 넣은 밥을 지으면서 양송이버섯을 얹는다. 대나무싹도 조금 넣는다. 어떤 맛이 스민 밥이 될까. 즐겁게 한 그릇 비우고 씩씩하게 뛰놀 기운을 얻기를 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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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6-03 08:41   좋아요 0 | URL
맛있겠어요

숲노래 2015-06-04 02:0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