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201. 2015.8.14. 배불리 먹기



  곁님이 구운 집빵에 배춧잎이랑 국을 먹고 달걀 한 알을 먹으니 배가 부르다. 모처럼 밥은 안 끓이고 이렇게 단출히 먹는데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집빵은 두 조각만 먹는다. ‘배불리’ 먹기하고 ‘많이’ 먹기는 참으로 다르다. 많이 차린다고 해서 ‘푸짐하게’ 차렸다고 하지는 않는다. ‘넉넉하게’ 차리는 밥상은 ‘많이’ 차리는 밥상하고도 다르다. 하루를 즐겁게 누리도록 먹는 밥은 언제나 꽃밥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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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8-16 07:16   좋아요 0 | URL
먹고 싶은 ~ 넉넉하고 맛있는 밥상이네요~~
정말 `배불리`먹기와 `많이`먹기는 다른 것 같아요~^^
오늘 저는 어떤 꽃밥을 먹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숲노래 2015-08-16 09:21   좋아요 0 | URL
사과꽃 내음이 퍼지고 이야기꽃이 즐거운
아름다운 꽃밥 지으셔요~
 

마감글을 하나 넘긴다.

이제 다른 마감글을 하나 넘기면 된다.

마감글을 넘기기까지

아슬아슬 재미있고

새로운 마감글을 붙잡으며

또 재미난다.


아이들이 배가 고플 테니

오늘도 새롭게 꽃밥을 지어서 

아름답게 먹고

밝은 볕과 싱그러운 바람을 누리며

자전거마실을 가자.


<꽃밥 먹자> 이백 걸음 씩씩하게 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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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먹자 200. 2015.8.10. 돌아온 집빵



  곁님이 배움마실을 마치고 보름 만에 고흥집으로 돌아오고 며칠이 지난다. 드디어 우리는 ‘집빵’을 다시 즐긴다. 집빵을 먹으면 가게빵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집빵을 한입 베어물면 천천히 배가 부르면서 기쁘게 웃는다. 집밥도 집빵도 알맞게 배부르면서 더 먹지도 덜 먹지도 않는다. 참으로 아름다운 밥 한 그릇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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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8-11 10:49   좋아요 0 | URL
오오~~배움마실이 역시 돋보이는 듯합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겠어요!!
빵을 저렇게도 먹을 수있군요?
젤위에는 햄인거죠?

숲노래 2015-08-11 11:00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이렇게 먹지만, 어른 두 사람은 풀을 더 많이 얹어서 먹어요.
마늘까지 곁들여서 먹고요~
맨 위에는 햄입니다~

하양물감 2015-08-11 23:10   좋아요 0 | URL
집빵이라하니 낯설지만 또 쓸만하네요^^
앙. 빵 맛있겠다

숲노래 2015-08-12 06:56   좋아요 0 | URL
어떤 밥이나 빵도 다 맛있지만,
집에서 철퍽철퍽 반죽 소리를 들으며
나누어 먹는 집빵은... 그야말로 훌륭하게 맛있어요~
 

꽃밥 먹자 199. 2015.7.16. 달걀버섯 얹은 오리볶음



  오리볶음을 하기로 하고 푸성귀를 잔뜩 넣기로 했다. 그야말로 온갖 남새를 꾹꾹 눌러서 얹은 뒤 달걀버섯을 맨 위에 놓는다. 이러고는 배추랑 여러 풀을 수북하게 올린다. 뚜껑을 덮고 한참 익힌다. 이러면 배추랑 풀은 숨이 죽으니 다시 수북하게 올린다. 배추랑 풀을 수북하게 넣는 볶음국을 끓일 때면 ‘숨이 죽는 풀’이 참으로 재미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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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넷 2015-08-06 01:58   좋아요 0 | URL
꺄악~ 진수성찬이네요.. ^^

숲노래 2015-08-06 02:15   좋아요 0 | URL
그리 대단하지 못합니다 ^^;;
앞으로는 대단한 밥잔치가 되도록 하려는 꿈을 키워요~

blanca 2015-08-06 15:48   좋아요 0 | URL
아웅, 보기만 해도 배고프네요. ^^ 탐나는 밥상입니다.

숲노래 2015-08-06 22:42   좋아요 0 | URL
언제나 맛있고 아름다운 밥 누리셔요~ 맛있게 먹으면 모두 사랑스러운 밥입니다~
 

꽃밥 먹자 198. 2015.7.3. 빵하고 밥



  한 사람이 빵하고 밥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자면 몹시 바쁠 테지. 어쩌면 하루 내내 밥짓기만 해야 할는지 모른다. 곁님이 신나게 반죽을 해서 빵을 굽고, 나는 아침에 쓰고 남은 고기에 떡볶이떡하고 감자를 섞어서 볶는다. 요 며칠 바지런히 밑반찬 몇 가지를 했기에 밥상에 이것저것 올리면서 재미나다. 다 함께 천천히 우리 손맛을 누린다. 손으로 빚는 빵하고 밥이 베푸는 맛이란 얼마나 싱그러운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밥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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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8-01 09:20   좋아요 0 | URL
우와~~맛있겠어요!!!
저도 먹고 싶네요~히힛,
주말이라 게으름을 피고 있는데
빨리 맛있는 아침을 준비해야겠어요~

숲노래 2015-08-01 09:41   좋아요 0 | URL
게으름 피우셔도 돼요.
이런 더운 여름에
아침부터 땀은 덜 빼셔도 돼요.
저는 오늘 아침은 감자를 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