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148. 바다와 마주하기 (15.6.3.)



  바다와 마주한다. 바다를 바라본다. 내 마음을 바다에 싣고, 바다가 들려주는 노래를 내 마음에 싣는다. 바다노래를 들으면서 새롭게 깨어나고,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새 기운을 얻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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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147. 이제 여름빛 (15.6.2.)



  이제 여름빛이 퍼진다. 여름에도 숱한 들꽃이 피고 지는데, 여름으로 접어들면 들과 숲은 온통 푸른 물결이 된다. 우리는 푸른 바람을 마시면서 마실을 한다. 푸른 숨결로 거듭나고, 푸른 노래를 부른다. 발걸음마다 푸른 자국을 남기면서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간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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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146. 빨래터에 엎드려서 (15.5.24.)



  우리 시골아이는 빨래터를 다 치우면 물놀이를 하고, 물놀이를 하다가 힘들면 빨래터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물내음을 맡고 물노래를 들으며 물결을 온몸으로 맞아들인다. 햇볕은 따끈따끈하고, 바람은 싱그러우며, 날이 아주 좋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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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145. 이제 걸어갈래 (15.5.13.)



  시골순이가 걷는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이제 그만 걷고 싶단다. 시골순이는 어떤 마음일까? 아버지가 자전거를 몰며 끙끙거리는 줄 알고는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면 한결 수월하리라 여기는 마음일까?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는 이렇게 햇볕과 바람을 온몸으로 누리면서 걸을 때에 여러모로 새삼스럽다. 조용히 흐르는 숲노래를 들을 수 있고, 살그마니 퍼지는 풀내음을 맡을 수 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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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아이 144. 바다는 모두 내 것 (15.5.7.)



  바닷가 모래밭에 선다. 아니, 바닷가 모래밭을 지나 바닷물한테 다가선다. 이 바다는 모두 내 것이다. 내가 바다하고 마주하니까 바다랑 나는 사이좋은 동무가 된다. 오직 바닷내음과 바닷소리가 퍼지고, 바닷빛이 퍼지는 이곳에서, 마음도 넋도 숨결도 생각도 바다처럼 파랗게 물들인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시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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