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42] 걷는 길은



  풀이랑 나무가 우거진 길을

  새랑 벌레가 들려주는 노래로

  신이 나서 걷지



  풀이랑 나무가 우거진 길은 조용합니다. 사람 소리나 기계 소리가 아닌 새와 벌레와 짐승이 내는 소리가 싱그럽게 어우러집니다. 여기에 바람 소리가 섞이지요. 지난날에는 집과 논밭 사이를 오가면서 풀노래와 나무노래와 숲노래를 들었고, 바람노래와 하늘노래를 즐기면서 사랑노래를 불렀지 싶습니다. 오늘날에는 ‘걷는 길’을 자동차한테 빼앗기면서 너무 시끄럽고 어수선하지요. 이러면서 느긋하거나 고운 마음을 쉬 잃으며 신이나 재미까지 스스로 잊지 싶습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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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41] 나누면서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생각을 나누는 살림

  사랑을 나누는 너와 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엽니다.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기에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생각을 나누면서 살림을 가꿉니다. 생각을 나누지 못하면 살림이 아닌 고된 일에 치이며 괴롭습니다. 사랑을 나누면서 너와 나는 삶을 짓습니다. 사랑을 나누지 못한다면 날마다 따분하거나 힘겨운 쳇바퀴나 굴레가 되고 맙니다. 나눔이 아름다운 까닭은 서로 마음을 열고 생각을 가꾸며 사랑을 짓는 바탕이 되기 때문일 테지요. 2016.9.20.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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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40] 재미난 놀이



  재미나게 놀아 봐

  즐겁게 그려 봐

  신나게 웃어 봐



  재미나게 어깨동무하며 놀아 보는 하루인 사람은 스스로 재미를 찾으면서 어떤 일이든 재미나게 누리지 싶습니다. 즐겁게 꿈을 그려 보는 살림인 사람은 스스로 살림을 가꾸면서 어떤 일이든 즐겁게 이루지 싶습니다. 신나게 웃어 보며 사랑하는 삶인 사람은 스스로 웃음을 짓고 사랑을 지으면서 언제나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는구나 싶어요. 2016.9.19.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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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39] 버릇이 들다



  버릇대로 하면 몸이 닫히고

  새롭게 하려면 몸이 열리지

  말 몸짓 생각 모두



  ‘굳어진 사회 습관’이라고 하는 틀에 얽매여 말을 할 적에도 생각을 새롭게 담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늘 하던 대로’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면 몸이나 마음은 차츰 굳어지면서, 말이나 넋도 차츰 굳어지리라 느껴요. 아이들이 날마다 새롭게 뛰어노는 기운을 끌어내는 바탕이란, 또 어른들이 나날이 새롭게 일하는 힘을 길어올리는 발판이란, 스스로 새로운 숨결로 다시 태어나려고 하는 마음과 몸짓과 말이 있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2016.9.10.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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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38] 노는 힘



  뻣뻣하거나 굳거나 딱딱하면

  일도 잘 못하지만

  놀이도 잘 못하지



  뻣뻣한 몸으로 일하다가는 자칫 다칩니다. 굳은 몸으로 일하다가는 그만 고단합니다. 딱딱한 몸으로 일하다가는 여러모로 안 풀리기 마련입니다. 일뿐 아니라 놀이도 같아요. 뻣뻣하거나 굳거나 딱딱하면 놀이하고도 동떨어져요. 즐거우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몸일 적에 비로소 일이 재미나고 놀이가 아름답지요. 2016.9.5.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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