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92] 잘 몰라



  잘 모르니까 밉지

  알려 하지 않으니 밉고

  등돌리고 눈감으니 밉네



  겉을 훑을 적에는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알지 않을 적에는 속내를 보지 않으니, 매우 쉽게 미워하고 말아요. 우리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슬기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깊이 아끼면서 마주할 수 있다면, 서로 따스히 보듬는 눈이 될 수 있다면, 뭔가 하나 아주 조그맣게 달라지리라 봅니다. 2018.1.2.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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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1] 이야기꾸러미



  숲마다 풀하고 나무에 바람 이야기

  종이가 된 나무에 담는 살림 이야기

  책을 쓰고 읽으며 새로 만난 이야기



  차근차근 품을 들여 빚는 이야기꾸러미는 숲에서 온 나무에 깃든 고운 숨결이 흐르면서 모두한테 즐거운 노래로 퍼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늘 이야기를 읽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야기를 씁니다.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이야기꽃을 피우는 살림을 지으면서 환하게 자랍니다. 2018.1.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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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90] 우주



  우주를 노래하는 마음이

  나를 살며시 일깨우면서

  모두 시가 될 테지요



  삶을 쓰지 않고서 시가 되리라 여기지 않습니다. 삶을 쓴다고 한다면 어떤 삶을 어떻게 쓰는가 하고 돌아보면, 이 삶이란 이곳에서 우리가 저마다 짓는 온누리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를 하나로 노래하면서 하루가 흐릅니다. 2017.12.26.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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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89] 이끌다



  천천히 사랑으로 이끌면

  가만히 사랑으로 따라오지

  이맛살 찌푸리지 말자



  아이들한테 심부름을 시키든 뭔가를 맡기든 천천히 사랑으로 이끌면 된다고 날마다 느낍니다. 몇 초만 기다리면 되고, 때로는 몇 분이나 몇 시간을 기다리면 되어요. 때로는 며칠이나 몇 달을 기다리기도 하지요. 천천히 기다리니 가만히 다가오는 이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고 새삼스레 되새깁니다. 아이도 어른도 씩씩하게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12.20.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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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88] 뉘우치기



  이제부터 하려고요

  어제는 뉘우쳤고

  오늘은 일어서려고요



  아직 못 한 일이 있기에 이제부터 합니다. 나이 스물이기에 할 수 있지 않고, 서른이나 마흔이기에 할 수 있지 않아요. 쉰이나 예순이기에 할 수 있지 않습니다. 돈을 이만큼 벌어야 할 수 있지 않고, 돈을 저만큼 번 뒤에 할 만하지 않아요. 그저 이제까지 못 했네 하고 크게 한 번 뉘우치고서, 바로 이제부터 하려는 생각이라고 씩씩하게 일어서면 된다고 느껴요. 2017.10.28.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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