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77] 내 시간



  1분이 있고, 1분만 있고, 1분이나 있어

  1분이 없고, 1분밖에 없고, 1분마저 없어

  있든 없든 모두 같은 때야



  1분이라고 하는 때를 어떻게 바라보든 모두 같습니다. 1분이라고 하는 때를 바라보는 눈길이 다를 뿐이에요. 1분을 짧다고 여긴들 늘어나지 않고, 1분을 길다고 여긴들 줄어들지 않아요. 1분을 넉넉하다고 여긴들 줄어들지 않으며, 1분을 모자란다고 여긴들 늘어나지 않아요. 그저 우리 마음이 바뀔 뿐이요, 우리 마음이 바뀌는 결에 맞아서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는 흐름을 따라서 삶과 살림이 바뀌겠지요. 2017.4.13.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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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76] 영화감독



  새길을 배우니 어른

  새길을 닦으니 스승

  새길을 찾으니 우리



  영화마다 끝맺음은 감독 꿈나래이지 싶어요. 어떤 끝맺음이 되어도 그 뒤에 또 어떻게든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작가도 감독도 그분들 나름대로 가장 즐겁고 멋지며 사랑스러운 꿈나래를 보여줄 때에, 독자와 관객도 새롭게 꿈나래를 키울 만하지 싶어요. 어른스러운 영화감독이라면 스스로 새길을 배운다고 느껴요. 어린이한테 꿈나래를 북돋우는 영화감독이라면 스스로 새길을 닦는다고 느껴요. 너와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모이려면 서로서로 새길을 찾아야지 싶어요. 2017.4.4.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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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75] 아름답기를



  잘 했으면 잘 했을 뿐

  못 했으면 못 했을 뿐

  새로 한 걸음 디디니 아름다워



  잘 하는 사람이 있고 못 하는 사람이 있어요. 잘 하기에 아름답거나 훌륭하다고 느끼지 않아요. 못 하기에 안 아름답거나 안 훌륭하다고 느끼지 않아요. 잘 하는 모습을 보면 입에서 절로 “잘 하네” 소리가 흘러요. 못 하는 모습을 보면 입에서 그냥 “못 하네” 소리가 나와요. 이는 추켜세우거나 나무라는 말이 아니에요. 느낌일 뿐입니다. 때로는 이와 달리 “아름답네” 하는 말이 터져요. 이때에는 잘 하거나 못 하거나를 떠나, 새로 한 걸음을 디디는 모습을, 이른바 스스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아기가 아장아장 첫 걸음을 뗄 적에, 넘어지면서도 늘 까르르 웃고 일어나서 다리심을 기리는 모습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껴요. 쓴맛을 보더라도 빙그레 웃으며 스스로 갈고닦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워요. 이와 달리 “내가 이만큼 했는데 왜 나를 추켜세우지 않아?” 하는 사람은 하나도 안 아름다워요. 설거지를 하다 그만 그릇을 깰 수 있고, 시험을 치르다가 틀릴 수 있어요. 오늘은 장사가 영 안 될 수 있고, 길을 빙글빙글 헤맬 수 있어요. 다 좋아요. 다 괜찮지요. 느긋하면서 너그럽게 노래할 수 있는 넋이라면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아름답구나 하고 느낍니다. 무엇이든지 새롭게 거듭나는 길을 갈 적에 비로소 서로서로 아름답구나 하고 느껴요. 2017.3.18.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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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74] 늘



  새 마음이라면 늘 즐거워

  새 마음 아니면 늘 고되

  내 마음은 오늘 숨결인가



  늘 새 마음이 되지 않으면 고되다 느낄 만합니다. 그런데 늘 새 마음이 되기는 어려울까요? 늘 새 마음이 되면 즐겁게 할 수 있네 하고 느낄 만해요. 그런데 늘 새 마음이 못 되는 하루를 열까요? 남이 나를 고되게 하지 않고, 남이 나를 즐겁게 하지 않아요. 나 스스로 늘 어떤 마음이 되는가에 맞추어 하루가 달라지고, 삶이 달라지며 생각이 달라지지 싶어요. 2017.3.9.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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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73] 내 글 남 글



  배울 수 있으면 베끼지 않아

  나누려 한다면 흉내내지 않아

  즐겁게 읽고 기쁘게 쓰지



  어떤 글이나 책이든 온마음을 기울여 내 삶으로 삭일 수 있으면 베끼기나 흉내내기가 아닌 배우기가 되는구나 싶어요. 언제나 마음에 달렸다고 느껴요. 그냥 베끼거나 흉내를 내는 맴돌이짓을 할 수 있어요. 새롭게 배우면서 새롭게 짓는 길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어요. 이웃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가, 내가 손수 짓는 살림살이를 기쁜 이야기로 들려줄 수 있어요. 2017.3.6.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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