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5.5.28. 큰아이―마실 글놀이 1



  작은아이는 집에서 낮잠을 잔다. 큰아이만 데리고 모처럼 읍내마실을 나온다. 저잣마실과 볼일을 마치고 군내버스를 기다리려니 한 시간이 남는다. 다리를 쉬고 주전부리를 먹이다가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를 내민다. 뛰놀기에도 힘들 테니 그림을 그리자고 말한다. 나도 곁에서 함께 그림을 그린다. “무엇을 그릴까?” 하고 한참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쓰고 그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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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8. 큰아이―이모와 이모부한테



  글순이가 이모와 이모부한테 편지를 쓴다. 아기한테도 편지를 쓴다. 이모와 이모부는 곧 이 편지를 받아서 읽을 테고, 아기는 한참 뒤에 읽을 수 있겠지. 그림종이를 작게 잘라서 알록달록 빛깔을 입힌 편지가 고흥에서 일산까지 날아간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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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18. 큰아이―글꾸러미



  지난 여러 해에 걸쳐서 큰아이하고 함께 누린 글놀이에 쓴 글종이를 그러모은다. 작은 사진첩에 하나씩 넣으니 꼭 맞는다. 앞으로도 쪽종이에 쪽글을 써서 아이들하고 글놀이를 할 생각이고, 앞으로도 이렇게 쓰는 쪽글은 시나브로 글꾸러미가 되어, 우리 아이들이 날마다 삶을 노래하고 꿈꾸는 이야기밭이 되리라 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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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2015-05-29 08:06   좋아요 0 | URL
샤름벼리 어여쁘구나

숲노래 2015-05-29 09:16   좋아요 0 | URL
언제나 어여쁜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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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2. 큰아이―그래, 멋져



  글놀이를 하는 큰아이가 붉은 빛연필로 차근차근 글옷을 입힌다. 방을 쓸고 닦다가 나온 ‘토막 빛연필’을 챙겨 놓았더니, 글순이가 토막 빛연필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듯하다. 조그마한 토막 빛연필로 쓰자면 손가락이 아팠을 텐데, 참말 씩씩하고 야무지게 글놀이를 했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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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3. 큰아이―걸상에 받치고



  작은 걸상에 공책을 얹는다. 가볍게 글을 쓴다. 우리 집을 넓게 키워서 아이들이 놀고 공부할 방을 마련해 줄 수 있으면, 이 예쁜 글순이는 책걸상에 반듯하게 앉아서 글놀이를 하겠지. 작고 좁은 집이라 이렇게 하지만, 오늘 이곳에서 이렇게 쓰는 글 한 줄로 네 가슴과 내 가슴에 함께 고운 바람 한 줄기를 담자. 고맙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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