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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15. 작은아이―온힘을 쏟아



  네모 하나를 그리려고 온힘을 쏟는다. 글씨를 써 보는 까닭이 있다면, 한글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라기보다, 여러 글씨를 곱게 그릴 수 있을 때에 그림놀이를 한결 신나게 할 수 있어서이지 싶다. 크고작은 온갖 금과 동그라미와 세모와 네모를 마음껏 그릴 수 있다면, 못 그릴 그림이 없을 테지. 그나저나 손가락에서 힘을 좀 빼렴. 힘이 너무 들어가니 글씨가 안 나오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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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13. 큰아이―그림이 태어나



  글순이하고 글놀이를 하면, 글순이는 언제나 ‘글에서 피어나는 그림’을 보여준다. 나는 아이들하고 지내는 삶을 쪽글로 노래를 하고, 글순이는 아버지가 내미는 쪽글을 읽고 옮겨쓰기를 하다가 그림을 꽃피운다. 나는 아이한테서 배우고, 아이는 어버이한테서 배운다. 우리는 날마다 서로서로 가르치고 배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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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28. 큰아이―편지를 쓴다



  편지를 쓰는 글순이는 그림종이에 편지를 싼다. 굳이 그림종이에 싸지 않아도 따로 주소를 적은 봉투에 넣을 테지만, 글순이는 언제나 그림종이 한 장을 쓴다. 여러 가지 빛깔종이도 골고루 쓰면서 편지를 띄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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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30. 큰아이―밝은 글



  아버지는 까만 빛깔로 글을 쓰고, 글순이는 알록달록 밝은 빛깔로 글씨를 그린다. 이러다가 글공책이 한결 환하기를 바라면서 알록달록 그림을 곁들인다. 네 마음이 밝으니 밝은 글빛이 서리고, 환한 그림이 춤을 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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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30. 작은아이―흔들리면서



  흔들리면서 나아간다. 아니, 흔들면서 나아간다. 아니, 춤추고 노래하면서 나아간다. 글씨를 하나하나 그리면서 재미나게 춤추고 흔드는 손짓으로 나아간다. 네 몸짓은 스스로 온몸을 움직이는 글씨로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글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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