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묘사

 

프라하 블타바 강의 섬, 그곳에 있는 사우나.

 

테레자는 걸어서 그 사우나에 간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원한을 품고 붙어 서서 발을 밟고 외투 단추를 떨어뜨리며 서로 욕설을 퍼붓는 전차가 싫었다.

날씨는 우중충했다. 사람들이 발길을 재촉하며 머리 위로 우산을 펴 들자, 갑자기 인도는 밀고 밀리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쳤던 것이다. 남자들은 정중해서 테레자 곁을 지날 때면 우산을 높이 치켜들어 그녀에게 길을 내주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조금도 비켜 주지 않았다.”(219)

 

사람들이 서로에게 원한을 품고 붙어 서서 발을 밟고 외투 단추를 떨어뜨리며 서로 욕설을 퍼붓는 전차가 싫었다.

이슬비가 내렸다. 사람들이 발길을 재촉하며 머리 위로 우산을 펴 들자, 갑자기 인도는 밀고 밀리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우산이 서로 부딪쳤던 것이다. 남자들은 정중해서 테레자 곁을 지날 때면 우산을 높이 치켜들어 그녀에게 길을 내주었다. 하지만 여자들은 조금도 비켜 주지 않았다.”

 

프랑스어 원문: Il bruinait.

 

참고할 것: “테레자는 일어나 샤워실로 갔다. 그리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 여전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224)

 

프랑스어 원문: Il bruinait touj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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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지도자들

 

사비나는 미술 대학에 등록을 했지만 피카소처럼 그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것을 의무적으로 그려야 했고, 미대에서는 공산주의 국가 우두머리의 초상화를 만들어 냈다.”(156)

 

사비나는 미술 대학에 등록을 했지만 피카소처럼 그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것을 의무적으로 그려야 했고, 미대에서는 공산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만들어 냈다.”

 

프랑스어 원문: Elle s’inscrivit à l’école des Beaux-Arts, mais il ne lui était pas permis de peindre comme Picasso. Il fallait alors obligatoirement pratiquer ce qui s’appelait le réalisme socialiste, et aux Beaux-Arts on fabriquait des portraits de chefs d'Etat communis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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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선택

 

이재룡 번역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유사 번역어를 쓰는 것이다.

 

딱 들어맞는 번역어를 쓰는 게 아니라, 애매한 단어를 써서 내용 파악을 어렵게 만든다.

 

쿤데라의 언어는 단순, 명쾌하다.

 

여자로 사는 것, 이것은 사비나가 선택하지 않은 조건이다. 선택의 결과가 아닌 것은 장점이나 실패로 간주될 수 없다.”(153)

 

여자인 것, 이것은 사비나가 선택하지 않은 조건이다. 선택의 결과가 아닌 것은 공적이나 실패로 간주될 수 없다.”

 

프랑스어 원문: Etre femme, c’est pour Sabina une condition qu’elle n’a pas choisie. Ce qui n’est pas l’effet d’un choix ne peut être tenu ni pour un mérite ni pour un éch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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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

 

토마시가 왜 100만 분의 1의 상이성을 섹스에서만 찾으려고 했는지에 대한 물음도 당연히 제기될 수 있다. 예컨대 그들의 행동, 입맛, 혹은 아름다움의 선호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322)

 

토마시가 왜 100만 분의 1의 상이성을 섹스에서만 찾으려고 했는지에 대한 물음도 당연히 제기될 수 있다. 예컨대 그들의 걸음걸이, 입맛, 혹은 아름다움의 선호도에서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프랑스어 원문: [...] Ne pouvait-il le trouver, par exemple, dans leur démarche, dans leurs goûts culinaires ou dans leurs préférences esthétiques ?

 

참고할 것: “바로 그날 테레자는 길거리에서 넘어졌다. 그녀의 걸음걸이가 휘청거렸다.”(109-110)

 

[...] Sa démarche devint hésitan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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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와 스포트라이트

 

추함의 총체적 성격은 우선 도처에 편재된 음향적 추함으로 발현되었다. 자동차, 오토바이, 전기 기타, 파쇄기, 확성기, 사이렌. 시각적 추함의 편재도 이에 뒤질세라 나타났다.”(159)

 

추함의 총체적 성격은 우선 도처에 편재된 음향적 추함으로 발현되었다. 자동차, 오토바이, 전기 기타, 굴착기, 확성기, 사이렌. 시각적 추함의 편재도 이에 뒤질세라 나타났다.”

 

프랑스어 원문: les marteaux piqueurs

 

프란츠에게 빛이라는 단어는 부드러운 햇살이 감싸는 풍경의 이미지가 아니라 빛 그 자체, 태양, 전구, 영사기 같은 빛의 원천을 떠오르게 한다. 그는 익히 들어오던 은유를 떠올렸다. 진리의 태양, 이성의 눈부신 광채 등등.”(160)

 

프란츠에게 빛이라는 단어는 부드러운 햇살이 감싸는 풍경의 이미지가 아니라 빛 그 자체, 태양, 전구, 스포트라이트 같은 빛의 원천을 떠오르게 한다. 그는 익히 들어오던 은유를 떠올렸다. 진리의 태양, 이성의 눈부신 광채 등등.”

 

프랑스어 원문: un projec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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