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정장진 옮김, 열린책들, 2016(10쇄).
호텔에 투숙한 <노인 강도단>, 스파 탈의실의 사물함에 보관된 고객들의 귀중품을 훔칠 묘책을 짜낸다.
“천재가 앉은 자리에서 몸을 비비 꼬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일 이전까지, 내가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내일 아침 10시에 다시 여기서 만나서 계획을 세우기로 합시다.> [...]
<행동을 하기 전에?> 스티나가 물었다.
<물론이지.> 천재와 메르타가 거의 동시에 말했다.
메르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뭔가 일이 복잡하게 꼬일 때도 있지만 해결책도 꼭 있게 마련이야. 의외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간단한 해결책이 찾아질 수도 있어. 자 이제 모두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먹읍시다. 배가 부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곤 하더라니까.>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방에다 메모를 붙여 놔요, 모두.> 안나그레타가 마지막으로 말했다.”(86쪽,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 “천재가 앉은 자리에서 몸을 비비 꼬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일 이전까지, 내가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내일 아침 10시에 다시 여기서 만나서 계획을 세우기로 합시다.> [...]
<행동을 하기 전에?> 스티나가 물었다.
<물론이지.> 천재와 메르타가 거의 동시에 말했다.
메르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뭔가 일이 복잡하게 꼬일 때도 있지만 해결책도 꼭 있게 마련이야. 의외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간단한 해결책이 찾아질 수도 있어. 자 이제 모두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먹읍시다. 배가 부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곤 하더라니까.>
<식사하고 밥값은 우리 호실로 달아 둬요, 모두.> 안나그레타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프랑스어 번역문: Et nous mettrons la note sur chambre, conclut Anna-Greta.
• la note = 계산서
번역자는 ‘해결책’에 정신이 쏠려, ‘note’를 ‘메모’로 읽었다.
단상(斷想):
1. 오역은 (번역자가 텍스트를 읽어내지 못하고) 번역자가, 문맥이라는 글의 내적 흐름을 통해 텍스트에 압도될 때 발생한다.
2. 이런 번역문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왜? 문맥의 논리를 갖추고 있으므로.
3. 결국, 편집자의 (섬세한 번역문 읽기와) 철저한 원문 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