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말의 정의, 송태욱 옮김, 뮤진트리, 2018(4).

 

이럴 때 저는 자신이 에부수수한 노인이라는 것을 알지만,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두어 달라고 강력하게 말합니다.(13)

 

 

에부수수하다

 

1. 정돈되지 아니하여 어수선하고 엉성하다.

 

2. 물건이 속이 차지 아니한 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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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불멸(밀란 쿤데라 전집 7),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1(21).

 

불멸의 화자(話者) 쿤데라의 습관.

 

아침마다 침대에 누운 채, 가수면의 감미로움에 젖어 라디오를 듣는다.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국영이므로, 광고를 하지 않고 뉴스와 논평을 가장 최근에 되풀이되는 화제들과 함께 번갈아 내보낸다. 이웃 방송국은 사설이다. 음악 대신 광고가 나오지만, 그 광고가 상투적으로 되풀이되는 최근 화제들과 흡사하여 지금 내가 어느 방송을 듣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147)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국영이므로, 광고를 하지 않고 뉴스와 논평을 최신 유행 함께 번갈아 내보낸다. 이웃 방송국은 사설이다. 음악 대신 광고가 나오지만, 그 광고가 최신 유행가와 너무 흡사하여 지금 내가 어느 방송을 듣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프랑스어 원문: [...] alterner nouvelles et commentaires avec les plus récentes rengaines [...], la publicité remplace la musique, mais elle ressemble tellement aux rengaines les plus récentes que je ne sais jamais quelle station j'écoute, [...]

 

les plus récentes rengaines = 최신 유행가.

 

rengaine상투적인 언사’, ‘늘 되풀이 하는 말로 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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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가수와 작가의 친필 서명 교환.

 

라라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친필 서명을 한 묶음이나 요구했던 이야기를 한다. <아빠는 내게 머리를 흔들며 서명 종이를 열두 장 건네주었어. 그러고는 물었어. ‘내 딸아,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거니?’ 그래서 내가 말했지. ‘아빠의 서명 열두 개를 줘야 하인체의 서명 한 개를 얻을 수 있어요’>

아빠가 그 교환에 대해 실망했는지 아니면 큰 소리로 웃었는지는 그녀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하인체 슐체마마치, 내게 망아지 한 마리를 다오를 부르려고 했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223, 문장부호 수정인용)

 

라라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친필 서명을 한 묶음이나 요구했던 이야기를 한다. <아빠는 내게 머리를 흔들며 서명 종이를 열두 장 건네주었어. 그러고는 물었어. ‘내 딸아,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거니?’ 그래서 내가 말했지. ‘아빠의 서명 열두 개를 줘야 하인체의 서명 한 개를 얻을 수 있어요’>

아빠가 그 교환에 대해 실망했는지 아니면 큰 소리로 웃었는지는 그녀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하인체의 유행가마마치, 내게 망아지 한 마리를 다오를 부르려고 했다는 것이다.”

 

독일어 원문: [...]

Sie kann sich nicht erinnern, ob ihr Väterchen enttäuscht gewesen sei oder gelacht habe über den Tuschhandel. Aber die Heintje-Schnulze, »Mamatschi, schenk mir ein Pferdchen«, habe er zu singen versucht.

 

Schnulze = 사람 이름이 아니라, 일반 명사로 유행가’.

 

Heintje(1955-) = 네덜란드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아울러, 마지막 문장도 바로잡았다: 아버지가 유행가를 부르려고 했던 것은 라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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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래스,내 평생에 가는 길, 윤종석 옮김, 복 있는 사람, 2010(초판 6).

 

스펄전의 나이

 

“[...] 영국의 위대한 침례교 설교자 찰스 해던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1843-1892)에게서 한 가지 답을 얻을 수 있다.

1855년 첫 주일에 전한 유명한 설교에서 [...]

[...]

힘차고 당당한 말이다. 설교자의 나이가 당시 약관에 지나지 않았음을 생각할 때 더욱 놀랍기 그지없다.”(80-81, 부분삭제 인용)

 

 

약관(弱冠) = 20(1855 1843 = 12)

 

 

위 번역문, 출생년도의 오류:

 

1843년이 아닌 1834.

 

1855 1834 = 21.

 

 

“[...] 영국의 위대한 침례교 설교자 찰스 해던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1834-1892)에게서 한 가지 답을 얻을 수 있다.

1855년 첫 주일에 전한 유명한 설교에서 [...]

[...]

힘차고 당당한 말이다. 설교자의 나이가 당시 약관에 지나지 않았음을 생각할 때 더욱 놀랍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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