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츠바이크, 우체국 아가씨, 남기철 옮김, 빛소굴, 2023(4).

 

그 백작 부인에게는 딸이 셋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이탈리아 남작과 결혼했고, 미혼인 다른 두 딸은 전 세계를 여행하는 중이었다. 최근에 보내온 카드들은 빛나는 푸른 바다와 활처럼 굽은 해안이 펼쳐진 소렌토에서 보내온 것이었다. 발신지는 로마 호텔이었다. 크리스티네는 우편엽서에서 로마 호텔을 찾아 백작 부인이 묵고 있는 방을 X자로 표시했다. 햇빛이 잘 드는 넓은 테라스가 있는 방은 정원의 오렌지 나무에 둘러싸여 있었다.(225)

 

그 백작 부인에게는 딸이 셋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이탈리아 남작과 결혼했고, 미혼인 다른 두 딸은 전 세계를 여행하는 중이었다. 최근에 보내온 카드들은 빛나는 푸른 바다와 활처럼 굽은 해안이 펼쳐진 소렌토에서 보내온 것이었다. 발신지는 로마 호텔이었다. 크리스티네는 로마 호텔을 상상하며 그것을 카드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백작의 딸은 자기가 묵고 있는 호텔 방을 X자로 표시해 두었다. 햇빛이 잘 드는 넓은 테라스가 있는 방은 오렌지 나무들의 격자 울타리에 둘러싸여 있었다.

 

독일어 원문: Sie[=die Gräfin Gütersheim] hat drei Töchter, die eine ist verheiratet an einen italienischen Baron, die beiden Komtessen sind ledig und fahren viel in der Welt herum. Aus Sorrent sind die neuesten Karten, blaues Meer, im blühenden Bogen weit hinein ins Land geschwungen. Die Adresse Hôtel de Rome. Christine versucht sich das Hôtel de Rome vorzustellen und sucht es auf der Karte. Das Zimmer ist angekreuzt von der Komtesse, mitten zwischen Gärten, weiß leuchtend mit breiten Terrassen, von einem Spalier von Orangenbäumen umgeben.

 

번역을 바로잡았다.

 

das Zimmer ist angekreuzt von der Komtesse

 

= 그 방은 그 백작의 딸에 의해 X자 표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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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우체국 아가씨, 남기철 옮김, 빛소굴, 2023(4).

 

저녁 일곱 시, 빈에 도착한 여자는 마리아힐퍼 슈트라세에 있는 작은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미용실 문이 닫히기 전에 서둘러 달려갔다. [...] 9월의 저녁 하늘에서는 여전히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262-263)

 

저녁 일곱 시, 빈에 도착한 여자는 마리아힐퍼 슈트라세에 있는 작은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미용실 문이 닫히기 전에 서둘러 달려갔다. [...] 9월의 저녁 하늘에는 여전히 빛이 남아 있었다.


독일어 원문: Es ist sieben Uhr abends, wie sie in Wien ankommt, rasch hinterlegt sie den Koffer in einem kleinen Hotel in der Mariahilfer Straße und dringt rasch, ehe er die Rollläden herabläßt, bei einem Friseur ein. [...] Der Septemberabend gibt noch ein spätes Licht, [...].

 

번역을 바로잡았다.

 

태양은 이미 졌다. 밝은 빛이 남아있을 뿐.

 

아래, 19269, 오스트리아 빈의 일몰 시각을 볼 것:

 

https://www.timeanddate.de/sonne/oesterreich/wien?monat=9&year=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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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윙거,대리석 절벽 위에서(대산세계문학총서 121), 노정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3(12).

 

그렇게 우린 저녁마다 즐거운 식탁 주위에 둘러앉았다. 이 몇 주간 동안에는 포도밭 지기들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공기총과 엽총을 들고 농장과 농장을 돌아다니며 발정기를 맞은 새들을 잡는다. 얼마 후 그들이 메추라기나 점박이 지빠귀나 멧새를 줄에 꿰어 돌아오면, 그 사냥감들은 곧 포도 잎사귀에 싸여 커다란 그릇에 담긴 채 요리가 되어 식탁 위에 오른다. 햇포도주를 마시며 군밤이나 갓 나온 견과류들을 먹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향긋한 버섯이야말로 일품 안주였다.(9)

 

그렇게 우린 저녁마다 즐거운 식탁 주위에 둘러앉았다. 이 몇 주간 동안에는 포도밭 지기들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공기총과 엽총을 들고 농장과 농장을 돌아다니며 포도알을 노리는 새들을 잡는다. 얼마 후 그들이 메추라기나 점박이 지빠귀나 멧새를 줄에 꿰어 돌아오면, 그 사냥감들은 곧 포도 잎사귀에 싸여 커다란 그릇에 담긴 채 요리가 되어 식탁 위에 오른다. 햇포도주를 마시며 군밤이나 갓 나온 견과류들을 먹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향긋한 버섯이야말로 일품 안주였다.

  

독일어 원문: So saßen wir Abend für Abend beim fröhlichen Mahl. In diesen Wochen ziehen 

vermummte Wingerts-Wächter vom Morgengrauen bis zur Nacht mit Knarren und Flinten in den

Gärten umher und halten die lüsternen Vögel in Schach. Spät kehren sie mit Kränzen von 

Wachteln, von gesprenkelten Drosseln und Feigenfressern zurück, und bald erscheint dann ihre

Beute in mit Weinlaub ausgelegten Schüsseln auf dem Tisch. Auch aßen wir gern geröstete 

Kastanien und junge Nüsse zum neuen Wein, und vor allem die herrlichen Pilze, [...].

 

lüstern = 열망하는, 탐내고 있는

 

번역을 바로잡았다.

 

 

•• 위 묘사의 시간 배경 = 가을

 

•• 새들의 발정기 = 봄철

 

다음 소설의 문장을 참고할 것:

 

마치 갈대숲 속 메추라기가 4월 발정기에 내는 소리처럼 나지막하면서도 가슴 아픈 울음소리였다.

 

모옌,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임홍빈 옮김, 문학동네,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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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게걸음으로(세계문학전집 334),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21).

 

소련 잠수함 S13, 독일 구스틀로프호.

 

적군 목표물까지의 측정 거리는 600미터였다. 잠망경 조준선에 뱃머리가 잡혔다. 모스크바 시각으로는 234분이었고, 독일 시각은 그보다 정확히 두 시간 빨랐다.”(161)

 

적군 목표물까지의 측정 거리는 600미터였다. 잠망경 조준선에 뱃머리가 잡혔다. 모스크바 시각으로는 234분이었고, 독일 시각은 그보다 정확히 두 시간 느렸다.”

 

독일어 원문: Nach Moskauer Zeit war es dreiundzwanzig Uhr vier, nach deutscher zwei Stunden früher genau.

 

유럽 서쪽으로 갈수록 표준 시각은 느려짐:

 

모스크바 23:04 = 베를린 21:04

 

19451302116분 이후, 실제로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선상에서 일어났던 일은 146쪽과 167쪽의 번역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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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생은 다른 곳에, 안정효 옮김, 까치, 2014(20).

 

딸기와 사다리

 

야로밀의 어머니는 아들이 미술 개인 교습을 받도록 주선한다. 아들은 미술 수업 후 여자 나체 그림들을 집으로 가져온다. 그녀는 이것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며칠 후에 그녀는 하녀 마그다가 딸기를 따는 것을 창가에서 지켜보았다. 야로밀이 그녀를 위해 사다리를 붙잡아주었는데, 그의 시선은 자꾸만 하녀의 스커트 속을 힐끔거렸다.”(50)

 

며칠 후에 그녀는 하녀 마그다가 버찌를 따는 것을 창가에서 지켜보았다. 야로밀이 그녀를 위해 사다리를 붙잡아주었는데, 그의 시선은 자꾸만 하녀의 스커트 속을 힐끔거렸다.”

 

영어 원문: cherries

 

사다리를 놓고 그 위에 올라가 딸기를 딴다? 딸기야 대개 밭에서,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서 따는 열매가 아닌가!

 

 

 

수정: 201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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