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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이러한 시간 흐름에는 무언가 아름다운 것, 빼앗아 가 버리는 것, 용서하는 것이 있었다. 시간은 거지에게나 공화국 대통령에게나, 죄지은 여인에게나 규수를 단속하는 여인에게나 흘러갔다.(384)

 

이러한 시간 흐름에는 무언가 아름다운 것, 빼앗아 가 버리는 것, 용서하는 것이 있었다. 시간은 거지에게나 공화국 대통령에게나, 죄지은 여인에게나 샤프롱에게나 흘러갔다.

 

독일어 원문: Es lag etwas Schönes, Hinwegnehmendes und Verzeihendes in diesem Gehen der Zeit. Sie ging über den Bettler wie über den Präsidenten der Republik hinweg, über die Sünderin und über die Anstandsdame.

 

Anstandsdame = Duenja

 

= 샤프롱 = (사교계에 출입하는 젊은 여성을) 돌보는 여자

 

불필요한 오해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풀어쓰기대신에, 국어사전에 실려 있는 낱말을 쓰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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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우리는 같은 사람들 앞에 삶을 예의 바르고 어느 정도 품위 있게 수월하게 만들 의무가 있어. 우리는 드러나지 않지만 숱한 문화적 걱정거리 가운데 살고 있고 이런 염려들은 드잡이꾼들의 원한에 찬 거친 호흡과는 하등 상관이 없거든.(382)

 

우리는 같은 사람들 앞에 삶을 예의 바르고 어느 정도 품위 있게 수월하게 만들 의무가 있어. 우리는 드러나지 않지만 사려 깊은 숱한 문화적 임무 가운데 살고 있기 때문이야. 임무들은 드잡이꾼들의 원한에 찬 거친 헐떡임과는 하등 상관이 없어.

 

독일어 원문: Wir haben die Pflicht, uns vor den Mitmenschen das Leben mit Anstand und einiger Würde leicht zu machen; denn wir leben in einer Fülle von stillen, gedankenvollen Kultursorgen, die mit dem grollenden, heißen Atem der Raufer nichts zu tun haben.

 

Kultursorge = 문화적 돌봄, 배려, 임무

 

여기서 Kultur문화와 결합해, 합성명사를 만드는 Sorge걱정’, ‘근심이 아닌, ‘돌봄’, ‘배려’, ‘임무를 의미한다.

 

단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다음 예문을 참고할 것:

 

Solch „ernsthafter“ Lublinski kann nicht fassen, daß seine sämtlichen Literatur- und Kultursorgen anders Erlebende den Teufel bekümmern.

 

② Weniger problematisch und erheblich deutlicher konturiert ist als Ausschnitt einer staatlichen Kultursorge die Idee des Schutzes von konkreten Denkmälern der Kunst und Kultur.

 

Nicht nur von Rechtsradikalen hört man das. Dieser als „Kultursorge“ getarnte Rassismus ist salonfähig geworden.

 

Der Unterschied zwischen polizeilicher und bloß pflegender Thätigkeit in der Kultursorge zeigt sich praktisch auch schon darin, daß für die pflegende Thätigkeit meist eigene Beamte (Lehrer, Professoren, Rektoren, Inspektoren) aufgestellt find, [...].

 

다음 책도 참고할 것:

 

Kil-Pyo Hong: Selbstreflexion von Modernität in Robert Walsers Romanen "Geschwister Tanner", "Der Gehülfe" und "Jakob von Gunten". Würzburg 2002,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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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클라우스는 말했다. “그렇지, 네 모든 게 잘될 수 있다고 믿어도 된다면, 그럼 나 역시 다시 좀 더 즐거운 기분이어도 되겠지. 네가 쓸모 있는 목적 충만한 사람이 되리라 생각하는 것, 그건 언제나 내 가슴속에 유난히 아름다운 울림을 낳았어. [...]”(381-383)

 

클라우스는 말했다. “그렇지, 네 모든 게 잘될 수 있다고 믿어도 된다면, 그럼 나 역시 다시 좀 더 즐거운 기분이어도 되겠지. 네가 쓸모 있는, 목적을 성취한 사람이 되리라 생각하는 것, 그건 언제나 내 가슴속에 유난히 아름다운 울림을 낳았어. [...]”

 

독일어 원문: Klaus hatte gesagt: »Gewiß, wenn ich mir denken darf, daß noch alles mit dir gut kommen kann, so darf ich auch wieder mehr frohen Mut haben. Zu denken, daß du ein nützlicher, zweckerfüllter Mensch würdest, das hat immer in meinem Herzen ein besonders schönes Getön verursacht.

 

 

zweckerfüllt = 목적을 성취한

 

단어를 바로잡았다.

 

 

<두덴> 독일어 사전의 예문을 참고할 것:

 

einen bestimmten, seinen Zweck erfüllen (für etwas Beabsichtigtes tau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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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지몬은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가 사는 골목에 도착하자 웃고 소리 지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는데, 야행성 행인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는 건 어느 여자였다. 여자는 어떤 남자에게 채찍을 휘두르고 있었다. 남자는 아마도 그녀 남편이고 그녀가 어딘지 작은 술집에서 끌어내 온 것 같았다.(377)

 

지몬은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가 사는 골목에 도착하자 웃고 소리 지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는데, 야행성 행인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는 건 어느 여자였다. 여자는 어떤 술 취한 남자에게 회초리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남자는 아마도 그녀 남편이고 그녀가 어딘지 작은 술집에서 끌어내 온 것 같았다.

 

독일어 원문: Simon ging nach Hause. Als er aber in seiner Gasse ankam, bemerkte er einen Trupp Menschen, die lachten und schrieen, und zwar war es ein Weib, das die Aufmerksamkeit der nächtlichen Käuze auf sich lenkte. Sie hieb nämlich mit einer Gerte auf einen betrunkenen Mann los, der wohl ihr eigener sein mochte und den sie aus irgend einer kleinen Kneipe herausgeschleppt hatte.

 

auf einen betrunkenen Mann loshauen

 

= 술 취한 어느 남자를 향하여 달려들다

 

Gerte = 회초리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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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아니야, 글속만 갖고서 되는 건 아니거든. 여기서 필요한 건 용기 그리고 씩씩하게 입장을 정하고 자부심과 온화함으로 그 입장을 다지고 열정적으로 나서려는 의지.(372)

 

아니야, 글속만 갖고서 되는 건 아니거든. 여기서 필요한 건 씩씩하게 입장을 정하고 자부심과 온화함으로 그 입장을 다지고 열정적으로 나서려는 용기와 의지.

 

독일어 원문: Nein, die Wissenschaft macht es nicht allein aus. Hier bedarf es des Mutes und der Lust, energisch Stellung zu nehmen, sich die Stellung durch Stolz und Milde zu sichern und leidenschaftlich aufzutreten.

 

hier bedarf es des Mutes und der Lust

 

= 여기서 필요한 건 용기와 의지야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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