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810 : 부정적 감정 느낄 필요성 권리 인정


이럴 때는 부정적 감정을 느낄 필요성과 권리를 인정하도록 하자

→ 이럴 때는 나쁘게 느껴도 된다고 여기자

→ 이럴 때는 싫어해도 된다고 받아들이자

→ 이럴 때는 꺼려도 된다고 받아들이자

《비관주의자를 위한 낙관주의 수업》(델핀 뤼쟁뷜·오렐리 페넬/박태신 옮김, 가지출판사, 2018) 116쪽


나쁘게 느끼건 좋게 느끼건 대수롭지 않습니다. 무엇을 느끼는지 지켜볼 노릇이고, 어떻게 가꾸거나 바꾸면서 맞이할는지 헤아리면 됩니다. 이 보기글은 “나쁘게 느껴도 된다”라 하면 될 말을 “부정적 감정을 느낄 필요성과 권리를 인정하도록”처럼 길게 늘어뜨립니다. 그러나 “-도 된다”라 하면 그만입니다. “-도 된다고 받아들이다”나 “-도 된다고 여기다”라 하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부정적(否定的) : 1. 그렇지 아니하다고 단정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하는 2.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感情) :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필요(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

-성(性) : ‘성질’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권리(權利) : 1. 권세와 이익 2. [법률] 어떤 일을 행하거나 타인에 대하여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힘이나 자격. 공권, 사권, 사회권이 있다

인정(認定) : 1.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 2. [법률]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어떤 사실의 존재 여부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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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932 : 부캐 부르 자아 운용 능력자


요즘에는 부캐라고 부르며 여러 자아를 운용하는 사람을 능력자로 여긴다

→ 요즘에는 곁빛이라 하며 여러 나를 돌보는 사람을 대단하다고 여긴다

→ 요즘에는 다른꽃이라며 여러 나를 부리는 사람을 빼어나다고 여긴다

《가장 사적인 평범》(부희령, 교유서가, 2024) 10쪽


일본말씨인 ‘부캐’입니다. 오롯이 나를 나로서 다루는 하나인 빛이 아닌, 다른 빛살을 나타내려는 길이라면 ‘다른빛·다른꽃’이나 ‘곁빛’처럼 새말을 엮을 만합니다. 나를 여러 모습으로 돌볼 수 있어요. 나를 여러 길로 펼칠 수 있습니다. 대단하거나 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누구나 “여러 나”로 살아가요. 어버이 곁에서는 아이요, 아이 곁에서는 어버이인 나입니다. 너와 나는 서로 다르게 마주보고, 숲에서 바다에서 들에서 다 다른 사람인 나이기도 합니다. ㅍㄹㄴ


부캐 : x

副キャラクタ- : x

자아(自我) : 1. [심리]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 정신 분석학에서는 이드(id), 초자아와 함께 성격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 현실 원리에 따라 이드의 원초적 욕망과 초자아의 양심을 조정한다 2. [철학] 대상의 세계와 구별된 인식·행위의 주체이며, 체험 내용이 변화해도 동일성을 지속하여, 작용·반응·체험·사고·의욕의 작용을 하는 의식의 통일체 ≒ 나·셀프·에고·자기

운용(運用) : 무엇을 움직이게 하거나 부리어 씀

능력자(能力者) : [법률] 법률 행위를 할 자격이 있는 사람. 금치산자, 한정 치산자, 미성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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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33 : 겨울의 숲


겨울의 숲은 이렇게나 조용하구나

→ 겨울숲은 이렇게나 조용하구나

→ 겨울은 이렇게 숲이 조용하구나

《늑대의 딸 3》(코다마 유키/정우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5) 110쪽


‘-의’를 섣불리 붙이면 두루뭉술합니다. “겨울의 숲”은 무슨 뜻일까요? 겨울을 맞이한 숲인가요, 겨울에 보는 숲인가요, 겨울을 보내는 숲인가요? ‘겨울숲’이라고 붙여쓰기를 할 적에는, 겨울을 맞이하거나 보내는 숲이라는 뜻입니다. “겨울은 숲이 조용하구나”처럼 토씨를 ‘-은’으로 손볼 적에는, 겨울에 보는 숲이 어떠한 결인 줄 나타냅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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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35 : 아담 소박 자연의 신선함 속 심신 단련


아담하고 소박한 자연의 신선함 속에서 심신을 단련하였습니다

→ 소담하고 수수하고 싱그러운 들숲에서 몸마음을 다스렸습니다

→ 반듯하고 꾸밈없고 맑은 들숲메에서 마음몸을 갈고닦았습니다

《도산서원》(라현선·제소라, 초방책빵, 2004) 3쪽


한자말 ‘아담’하고 ‘소박’은 여러모로 비슷한 결을 나타냅니다. 이 보기글은 ‘자연’을 ‘아담·소박·신선’으로 나타내려고 하는데, 이때에는 ‘슾’이나 ‘들숲’이나 ‘들숲메’가 “소담하고 수수하고 싱그럽다”거나 “반듯하고 꾸밈없고 맑다”고 나타내면 됩니다. “신선함 속에서”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들숲에서 몸마음을 다스려요. 숲들메에서 마음몸을 갈고닦습니다. ㅍㄹㄴ


아담하다(雅淡/雅澹-) : 고상하면서 담백하다

소박(素朴) :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다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4. [철학] 사람과 사물의 본성이나 본질 5. [철학] 의식이나 경험의 대상인 현상의 전체 6. [교육] 초등학교 교과의 하나.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자연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그 목적이다 = 자연과 7. 사람의 의도적인 행위 없이 저절로 ≒ 자연히

신선하다(新鮮-) : 1. 새롭고 산뜻하다 2. 채소나 과일, 생선 따위가 싱싱하다

심신(心身) : 마음과 몸을 아울러 이르는 말

단련(鍛鍊) : 1. 쇠붙이를 불에 달군 후 두드려서 단단하게 함 ≒ 연단 2. 몸과 마음을 굳세게 함 3. 어떤 일을 반복하여 익숙하게 됨. 또는 그렇게 함 4. 귀찮고 어려운 일에 시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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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936 : 위 있 안


밑돌 위에 앉아 있는 서당 안으로 햇볕이 가득히 모였습니다

→ 밑돌에 앉은 글칸으로 햇볕이 가득히 모입니다

→ 밑돌에 앉은 글터로 햇볕이 가득히 모입니다

《도산서원》(라현선·제소라, 초방책빵, 2004) 8쪽


“밑돌 위에 앉아 있는 서당”이라니, 무슨 소리일까요? “서당 안으로 햇볕이 모였습니다”도 몹시 얄궂습니다. “밑돌에 앉은 글칸”으로 “햇볕이 모인다”처럼 손볼 노릇입니다. 말을 억지로 꾸미려고 하면 이모저모 뒤틀리거나 엇나가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서당(書堂) 예전에, 한문을 사사로이 가르치던 곳 = 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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