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도게자どげざ



どげざ[土下座] : 1. (옛날, 귀인의 행차 때) 땅이나 바닥에 엎드려 조아림 2. 진심을 표현하기 위해 엎드려 조아리는 것


 돌연 도게자를 박으면서 사죄한다 → 확 무릎절을 박으면서 빈다

 도게자를 할 줄은 몰랐다 → 조아릴 줄은 몰랐다



  일본말 ‘도게자’를 일본 낱말책은 “엎드려 조아림”으로 풀이하지만 겹말풀이입니다. ‘엎드리다’라고 할 적에 윗몸을 바닥에 대는 모습이요, ‘조아리다’라고 할 적에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몸을 숙이는 모습이거든요. 여러모로 보면, 우리말로는 ‘무릎절·무릎빌기·무릎꿇다’나 ‘엎드리다·엎드려 빌다·엎드림질’로 풀어낼 만합니다. ‘조아리다’나 ‘큰절’로 풀어내어도 되고요. ㅍㄹㄴ



최근 도게자를 더 악질적으로 써서

→ 요새 무릎빌기를 더 마구 써서

→ 요즘 무릎절을 더 고약하게 써서

《아다치 츠토무 이야기 2》(아리마 타케시/한나리 옮김, 미우, 2023)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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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현실직시·현실파악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라 → 이제는 삶을 똑바로 보라 / 이제는 이 삶을 보라

 현실직시 못하는 친구에게 → 삶을 똑바로 못 보는 동무한테

 현실을 직시하는 법 → 삶을 바로보는 길 / 삶 바로보기

 새로운 시작의 첫 스텝은 현실파악 → 새로운 첫걸음은 삶 바로보기

 긍정적으로 현실파악 하기 → 삶을 밟게 바라보기 / 즐겁게 바로보기


현실직시 : x

현실(現實) : 1.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나 상태

직시(直視) : 1. 정신을 집중하여 어떤 대상을 똑바로 봄 2. 사물의 진실을 바로 봄

파악(把握) : 1. 손으로 잡아 쥠 2. 어떤 대상의 내용이나 본질을 확실하게 이해하여 앎



  낱말책에는 없는 ‘현실직시’는, “여기 있는 삶을 똑바로 보다”나 “이 삶을 제대로 보다”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뜻처럼 “삶을 똑바로 보다”라든지 “삶을 제대로 보다”라 하면 되고, “삶 바로보기”나 “삶 깊이보기”라 할 수 있어요. ‘바라보다’는 그대로 본다는 뜻으로 쓸 만하고, ‘바로보다’는 참을 깊이 본다는 뜻으로 쓸 만해요. 이밖에 ‘거울’이나 ‘똑똑히·똑바로·그대로’나 ‘들여다보다·마주보다·쏘아보다·쳐다보다’나 ‘참나·나보기·나를 보기’로 손볼 만합니다. ㅍㄹㄴ



그런 어린 꼬마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바로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이 삶을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제대로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똑바로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깊이 보는데

→ 그런 어린 꼬마도 삶을 또렷이 보는데

《내 마음속의 자전거 12》(미야오 가쿠/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4) 179쪽


나는 조심하자. 현실 직시!

→ 나는 잘 하자. 바로보자!

→ 나는 살피자. 똑바로!

→ 나는 살펴보자. 나보기!

《아따맘마 super 1》(케라 에이코/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93쪽


현실파악 못 하셨죠?

→ 똑바로 못 보셨죠?

→ 거울 안 보셨죠?

→ 그대로 못 보셨죠?

《아다치 츠토무 이야기 2》(아리마 타케시/한나리 옮김, 미우, 2023)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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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7.9. 알라딘 0.030%



  2025년으로 누리책집 〈알리딘〉이 스물여섯돌이라고 한다. 이곳이 처음 열던 해부터 지켜보거나 드나들었지만, 책은 2006년에 비로소 샀다. 2006년까지는 누리책집이 아닌 마을책집에 두다리로 찾아가서 바리바리 장만해서 등짐으로 집까지 나르는 길이었다면, 2006년은 바야흐로 아주 시골에 눌러앉던 무렵이라서 누리책집을 안 쓸 수 없더라.


  그즈음부터 조금씩 누리책집에서 책을 장만했는데, 눈금(%)이 차츰 줄었다. 처음에는 한참 끝이었다가, 10%로 접어들고, 7%를 지나고, 5%를 넘더니, 3%에 1%를 지났고, 0.5%랑 0.3%도 지나서 0.030%라는 자리에까지 이른다. 앞으로도 책은 꾸준하게 장만할 테니, 0.010%라든지 0.001%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본다.


  문득 궁금하다. 0.001% 다음은 무엇이 있을까? 더 밑으로는 없겠지? 온누리 누구나 사근사근 책벌레로 놀다가 책나비로 깨어나고, 책숲과 책집과 책마을과 책골목을 이루면서, 책동무와 책이웃으로 만날 수 있기를 빈다. 온누리에는 갖은 책과 숱한 책이 있게 마련이기에, 누구나 눈을 틔워서 뭇갈래 뭇책을 마주하는 뭇마음으로 피어나기를 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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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꽃 - 내 마음을 환히 밝히는 명화 속 꽃 이야기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 푸른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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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7.9.

까칠읽기 85


《화가들의 꽃》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엮음

 안진이 옮김

 푸른숲

 2025.3.11.



  《화가들의 꽃》이라고 해서 장만해서 읽는데, ‘일본 붓잡이가 담은 꽃’이라고 이름을 붙여야 어울릴 텐데 싶다. 일본 붓잡이를 잔뜩 보여줄 뿐 아니라, 일본 붓잡이한테서 배우거나, 일본 붓잡이가 선보인 붓빛을 따라한 꽃그림을 줄줄이 보여주는 얼거리이니까.


  “붓바치 꽃”을 말하거나 다루려 한다면, 인도와 중국과 베트남과 티벳 같은 나라에서 담아낸 꽃그림도 들여다볼 일이지 않을까? 콩고와 수단과 모잠비크와 나미비아 같은 나라에서 바라보는 꽃그림도 헤아릴 일이지 않을까?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와 브라질은 어떤 꽃그림을 선보였을까?


  《화가들의 꽃》에 나오는 꽃그림을 보자니,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하고 ‘존 제임스 오듀본’을 흉내내었구나 싶은 꽃그림도 수두룩하다. 그렇지만 정작 이 두 사람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다. 들숲을 사랑하면서 들숲에 온삶을 담그면서 붓끝을 편 ‘어니스트 톰슨 시튼’과 ‘장 앙리 파브르’ 같은 사람이 남긴 꽃그림을 들여다본다면, “꽃그림이 덧없게 보인다(7쪽)”는 말이 아예 안 나왔으리라고 본다.


  나는 우리나라 ‘박정희 그림할머니’가 남긴 꽃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다섯 아이를 돌보았을 뿐 아니라, 작은자리에서 언제나 자그맣게 살림살이를 여미다가 예순을 훌쩍 넘기곳 꽃그림으로 피어난 작은할머니가 선보인 붓빛이란 얼마나 놀라운가? 바바라 쿠니 님은 《엠마》라는 작은 그림책으로 독일 어느 그림할머니 이야기를 펼친 적이 있다. 요하나 슈피리 님이 남긴 《하이디》를 보면, 하이디가 어떤 꽃을 사랑했는지 똑똑히 알 만하다. 위다 님이 남긴 《플란다스의 개》에도 꽃이 나오지. 셀마 라게를뢰프 님이 남긴 《닐스의 신기한 모험》에 나오는 꽃을 헤아려 본다. 일론 비클란드 님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님 글에 얹은 그림이 빛나는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는 꽃바람이 물씬물씬 흐르면서 눈부시다.


  ‘화가·예술가’란 어디에 사는 누구인가? 그림이란 무엇인가? 꽃그림이란 무엇인가? 부디 ‘붓’이 어떻게 처음 태어났고, ‘종이’는 어디에서 얻으며, ‘물감’은 어디에서 오는지, 차분히 돌아보기를 빈다. 꽃그림 이야기를 이토록 허술하고 후줄근하게 담아도 될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53쪽 그림을 보면, 두바퀴(자전거)를 엉터리로 그렸다. 잘 보라. 발판이 저런 모습이면 두바퀴가 구르겠는가? 터무니없다. 두바퀴를 탄 적이 없는 사람은 발판을 하나같이 엉터리로 그리는데, 두바퀴를 타는 사람조차 발판을 엉망으로 그리기 일쑤이더라. 한 발로 짚는 발판이 위로 가면, 다른 발로 짚는 발판은 밑으로 가는데, 둘은 나란해야 한다. 또한, 발판은 톱니보다 길쭉하게 나온다. 두바퀴를 엉성하게 그리는 붓꾼은 으레 다른 곳도 제대로 안 그리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더라.


ㅍㄹㄴ


꽃 그림은 언뜻 보면 꽃의 생명력만큼이나 덧없게 보이기도 합니다. (7쪽)


1930년대 초 일본으로 돌아간 후지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국수주의적 선전물을 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명성도 예전 같지 않게 되었죠. 나중에는 프랑스로 돌아가서 시골에 정착했고, 어느 예배당을 설계한 후 가톨릭으로 개종했습니다. (16쪽)


인상파 시대 이후 서양의 화가들이 일본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하다면 메이지 시대의 목판화를 살펴보세요. (103쪽)


#theBookoftheFlower #FlowersinArt #AngusHyland #KendraWilson


+


《화가들의 꽃》(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안진이 옮김, 푸른숲, 2025)


언뜻 보면 꽃의 생명력만큼이나 덧없게 보이기도 합니다

→ 언뜻 보면 꽃숨만큼이나 짧아 보이기도 합니다

7쪽


작은 초상화에 어울리는 친근한 느낌을 풍깁니다

→ 작은 얼굴꽃에 어울리듯 살갑습니다

→ 작은 얼굴그림에 어울리듯 포근합니다

7쪽


뉴욕에 소개했어도 인기 만점이었을 겁니다

→ 뉴욕에 내놓았어도 눈을 끌었습니다

→ 뉴욕에 내었어도 사로잡을 만합니다

7쪽


그의 말을 빌리면 “안락의자처럼” 편안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죠

→ 그는 “아늑걸상처럼” 아늑히 그림을 그려도 즐겁다고 생각했죠

→ 그는 “폭신걸상처럼” 포근히 그림을 그려도 된다고 생각했죠

1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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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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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7.9.

까칠읽기 84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최재천

 김영사

 2021.3.1.



  미국에서 돌봄길(보건복지)을 맡는 일꾼은 ‘미리맞기(백신)’를 아무한테나 함부로 안 하는 길을 세운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새로 돌봄길을 맡는다는 분은 ‘미리맞기’를 마구 퍼뜨려서 숱한 사람이 죽거나 다쳤는데 아무 말도 뒷일도 안 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돌봄길을 맡겠다는 분은 이모저모 돈벌이를 많이 해왔다. ‘이해충돌 방지법’은 뭐하러 있을까?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를 읽는 내내 갸우뚱했다. 글쓴이는 여러모로 똑똑하게 말을 하는 듯하지만 글쓴이 스스로 무엇을 바꾸거나 하거나 나선다고 하는지 하나도 알 수 없다. 글쓴이는 우리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면서 “불편한 삶”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지만, 정작 “불편한 진실”과 “불편한 삶”이 무엇인지 똑똑히 드러내지는 않는다.


  아주 작은 한 가지라도 글쓴이부터 스스로 바꾸는 일을 밝힐 노릇이지 않을까? “푸르게 바꾸는, 슬기롭게 이 별에서 살아가려는” 길은 하나도 안 어렵다. “숲을 품으며, 슬기롭게 어울려 살아가려는” 살림은 그냥 쉽다. ‘산책’이 아닌 ‘걸으’면 된다. 부릉부릉 몰지 않으면 된다. 쉴 때에 걷는다는 ‘산책’이 아니라, 저잣마실을 걸어서 다녀오면 된다. 바깥일을 볼 적에는 여느길(대중교통)에 몸을 실으면 된다.


  한여름에 부채만 쓰면 된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더위에 어떻게 부채로 견디냐고 묻지 말자. 나무와 풀이 자라는 보금자리에서 살림을 할 노릇이고, 잿더미(아파트)라 하더라도 나무가 우거지는 터전으로 바꿀 노릇이다. 서울이건 큰고장이건 잿더미 아닌 골목마을이 아직 있다. 골목집 할매할배는 손바닥만 한 땅뙈기에 나무를 심고 풀꽃을 돌본다. 그래서 골목마을은 아주 골목숲이라 할 만하고, 골목숲에 깃들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포근하다. 나무 한 그루를 품는 집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아주 다르다. 그러나 이 대목을 살피거나 외치는 ‘과학자·생물학자·생타학자’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를 보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육질향상’ 같은 말이 나온다. ‘비교적 안전한 먹거리’라고도 나오는데, 무슨 소리인가? ‘듣기 좋은’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글이지 않은가? 또한, ‘말라리아 퇴치 3조 원’을 해마다 쏟아부어도 사람들이 그토록 많이 죽는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샅샅이 짚어야 하지 않을까? 돈은 어디로 새나? ‘미리맞기(백신)’가 오히려 더 퍼뜨리고 죽이지 않는지 따져야 하지 않나?


  ‘백신 맞고 죽은 사람’ 앞에서는 아무 할 말이 있을까, 없을까? 숲을 잊은 채 ‘숲’이라는 낱말조차 모르면서 ‘자연·생태·환경’ 같은 일본스런 한자말에 갇힐 적에는, 우리 스스로 마음과 몸이 나란히 갇힌다. 들숲메를 등진 채 ‘들·숲·메’라는 낱말을 우리 스스로 잊어버리면, 바로 우리 스스로 들빛도 숲빛도 멧빛도 모를 뿐 아니라, 아이들한테 잿더미만 남기게 마련이다. ‘화이자·모더나’를 추켜세우는 말은 있되, 이런 미리맞기로 얼마나 많이 죽거나 다쳐야 했는지 아예 한 줄조차 없는 책이라면, “불편한 진실”은 아예 벙긋조차 안 한 셈이라고 느낀다.


ㅍㄹㄴ


게다가 우리는 그동안 소, 돼지, 닭 등을 사육하며 육질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위험한 기생충과 병원체를 제거해 비교적 안전한 먹거리로 만들었다. (45쪽)


문제는 말라리아였다. 방역과 퇴치에 연 3조 원 남짓 쏟아붓건만 여전히 해마다 40만 명 이상 죽어나간다. (51쪽)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8 백신의 효험이 90퍼센트를 넘는다. 독감 백신의 효험이 기껏해야 50퍼센트 수준인 걸 감안하면 정말 놀랄 만큼 좋은 백신이다. (56쪽)


우리 정부는 국민의 ‘행동 백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접촉자 추적 시스템을 가동해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 (58쪽)


불편한 진실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우리 각자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불편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110쪽)


+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최재천, 김영사, 2021)


호수라 부르기에는 좀 과한 게 사실이다

→ 못이라 하기에는 좀 작다

7쪽


불현듯 소로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 불현듯 소로 님한테 글월을 쓰고 싶었다

→ 불현듯 소로 어른한테 글을 쓰고 싶더라

9쪽


자작나무를 나무 중의 왕이라 일컬었다

→ 자작나무를 으뜸나무라 했다

→ 자작나무를 가장 높이 쳤다

→ 자작나무를 첫손으로 꼽았다

9쪽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 재앙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 푸른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숲벼락과 거의 같다

→ 파란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날벼락과 비슷하다

17쪽


그 최초의 누군가는 무슨 연유로

→ 첫사람은 무엇 때문에

→ 첫사람은 왜

→ 첫사람은 어찌하여

42쪽


거의 맹목적으로 이타적인 사람, 그리고 보응적報應的, reciprocal인 사람

→ 거의 눈멀듯 베푸는 사람, 그리고 주고받는 사람

→ 거의 무턱대고 주는 사람, 그리고 받으면 주는 사람

78쪽


불편한 진실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우리 각자가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불편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 거북한 민낯에는 우리 스스로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몸소 살림을 짓겠다고 다짐하는 길이 가장 어질다

→ 참이 괴롭더라도 우리 스스로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손으로 짓겠다고 다짐하는 길이 가장 슬기롭다

110쪽


《논어》의 한 구절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

→ 《논어》 한 자락 ‘틈새두기’를 펼치자고 말한다

→ 《논어》에 나오듯 ‘알맞은 틈’이 되자고 밝힌다

15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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