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5 : 학교 늘 저마다의 서점이


학교 앞에는 늘 저마다의 서점이 하나씩 있었다

→ 배움터 앞에는 책집이 하나씩 있었다

→ 배움터마다 앞에 책집이 하나씩 있었다

《내가 사랑한 서점》(서점을잇는사람들, 니라이카나이, 2025) 74쪽


예전에는 모든 배움터마다 책집이 한두 곳이나 여러 곳 있었습니다. 책만 다루는 집도 있고, 글살림을 나란히 다루는 집도 있어요. “늘 저마다의 서점이 + 하나씩 있었다”라는 말씨는 아리송합니다. “책집이 + 하나씩 있었다”처럼 손볼 만합니다. ‘-씩’을 붙일 적에는 ‘늘’ 있기도 하고 ‘저마다’ 다르게 있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학교(學校) : [교육] 일정한 목적·교과 과정·설비·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 학원

서점(書店)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관·서림·서사·서포·책방·책사·책전·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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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6 : 누군가가 위해 시간 생애 경험


누군가가 나를 위해 소리내서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을 생애 처음 경험했다

→ 누가 나한테 소리내서 책을 읽어 주는 자리를 처음 맛보았다

→ 누가 나한테 소리내서 책을 읽어 주는 하루를 처음 느꼈다

《내가 사랑한 서점》(서점을잇는사람들, 니라이카나이, 2025) 107쪽


틀린말씨 ‘누군가가’는 ‘누가’로 바로잡습니다. 일본말씨 “나를 위해”는 ‘나한테’로 손봅니다. 누가 나한테 소리를 내서 책을 읽어 주는 자리나 하루라면 놀랍게 마련입니다. 어떤 책을 읽든 대수롭지 않아요. 마음을 담아서 들려주는 말소리를 처음 맛보면서 온몸이 떨릴 만해요. 처음으로 느끼는 기쁜 말소리에 찡하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시간(時間) :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생애(生涯) : 1. 살아 있는 한평생의 기간 2. 살림을 살아 나갈 방도. 또는 현재 살림을 살아가고 있는 형편 = 생계

경험(經驗) : 1.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2. [철학]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 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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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87 : -의 혜안 감사


아버지의 혜안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 깊넓은 아버지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 눈밝은 아버지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이은택, 삶창, 2018) 41쪽


일본말씨로 엮는 “아버지 + -의 + 혜안에”라면 “아버지가 깊넓어”라든지 “눈밝은 아버지가”로 손볼 만합니다. “아버지가 어질어”라든지 “슬기로운 아버지가”로 손보아도 돼요. 고맙기에 고맙습니다. 기쁘고 반갑습니다. ㅍㄹㄴ


혜안(慧眼) : 1. 사물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 2. [불교] 오안의 하나. 우주의 진리를 밝게 보는 눈이다

감사(感謝) :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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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88 : 혹 누군가는 풍화되 것 것 -게 되


혹 누군가는 가슴속에서도 풍화되지 않는 바윗돌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언젠가는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 누구나 가슴에 닳지 않는 바윗돌이 있는 줄 언제 깨닫지 않을까요

→ 저마다 속에 삭지 않는 바윗돌이 있는 줄 언제 깨닫지 않을까요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이은택, 삶창, 2018) 69쪽


첫머리에 넣은 ‘혹’은 군말입니다. 힘줌말로 쓰고 싶다면 ‘문득’이나 ‘얼핏’을 쓸 만합니다. ‘누군가는’은 ‘누구나’나 ‘저마다’로 손봅니다. 일본말씨 ‘풍화되지’는 ‘닳지’나 ‘삭지’로 손보고요. 군말씨 “바윗돌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은 “바윗돌이 있는 줄”로 손보며, 옮김말씨 “깨닫게 되지”는 ‘깨닫지’로 손봅니다. ㅍㄹㄴ


혹(或) : 1. = 혹시(或是) 2. = 혹시 3. = 혹시 4. = 간혹(間或)

풍화(風化) : 1. [지구] 지표를 구성하는 암석이 햇빛, 공기, 물, 생물 따위의 작용으로 점차로 파괴되거나 분해되는 일 = 풍화 작용 2. [화학] 물을 포함한 결정체가 공기 속에서 수분을 잃고 가루가 됨. 또는 그런 현상 = 풍해(風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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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2.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글, 해결책, 2021.12.15.



어제보다는 살짝 날이 풀리되 찬바람이 센 하루이다. 오늘은 빨래를 해서 마당에 넌다. 빨래가 얼지는 않지만 빨랫대가 넘어진다. 밥과 국을 새로 끓이고서 등허리를 조금 펴고서 저잣마실을 간다. 시골은 해가 갈수록 버스손님이 눈에 띄게 준다. 서울·큰고장은 언제 다녀도 버스·전철에 손님이 안 준다. 걸어서 저잣마실을 하거나 가게를 들르는 발걸음도 부쩍부쩍 준다. “잇는 길”이 아닌, “스치거나 만나는 길”도 아닌, “쇠(자동차)로 채우고서 매캐한 굴레”만 깊어간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잘 가요, 언덕》을 고쳐쓴 판이라고 한다. 두 가지를 다 장만해서 읽었다. 곳곳에 성긴 대목이 있지만, 되도록 꾸미지 않으면서 차분히 이야기를 펴려고 마음을 기울였다고 느낀다. ‘소설’보다는 ‘동화’에 가깝고, 차인표 씨는 ‘어른끼리글’이 아닌 ‘아이곁글’을 쓰는 길이 나으리라 본다. 슬프며 아플 수 있는 이야기를 어린이한테 들려줄 만한 붓끝이다. 기쁘며 노래할 만한 이야기를 어린이랑 손잡고서 속삭일 만한 붓빛이다. 다만 힘은 확 빼야 한다. 멋부리지 말아야 하고, 꾸밈새를 더 솎아야 한다. 놀랍거나 대단한 낱말을 고르지 말고, 수수한 우리말씨를 더 익혀서 쓰기를 빈다. 이러면 넉넉하다.


《잘 가요, 언덕》(차인표, 살림, 2009.3.25.)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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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폭로 강미정 전 대변인…"조국 '돌아오라' 메시지, 팬덤에 좌표찍기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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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저 역시 '하나의 중국' 존중…韓中 정상 매년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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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존중”…정동영, 北이 쓰는 이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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