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다발 多發
사고 다발 지역 → 자주 다치는 곳
사고가 다발하는 곳이니 → 잇달아 다치는 곳이니
‘다발(多發)’은 “1. 많이 발생함 2. 발동기의 수가 많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많다·잦다·자주·자꾸·흔하다’나 ‘또·또다시·다시’로 손봅니다. ‘도사리다·뻔질나다·끊임없다’나 ‘잇다·잇달아·이어가다’로 손보고, ‘여러·여럿’으로 손보면 됩니다. ㅍㄹㄴ
날씨가 험해지면 추락사고가 다발하는 위험한 길이거든요
→ 날씨가 궂으면 자주 떨어지는 아슬아슬한 길이거든요
→ 날씨가 궂으면 자주 미끄러지는 아슬아슬한 길이거든요
《낙원까지 조금만 더 3》(이마 이치코/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5) 124쪽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테러에 문학은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요
→ 한꺼번에 일어나는 막짓에 글꽃은 어떻게 대꾸해야 하나요
→ 곳곳에서 일어나는 주먹질에 글은 어떤 말을 해야 하나요
→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끔찍짓에 글은 무슨 말을 하나요
《여행하는 말들》(다와다 요코/유라주 옮김, 돌베개, 2018) 96쪽
진도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 길이 다를지 몰라도, 한꺼번에 일어난다
→ 달리 나아갈지 몰라도, 나란히 일어난다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김진아, 바다출판사, 2019) 5쪽
함정 속의 함정, 연속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실수 속의 실수
→ 덫에 덫, 잇달아 잘못에 잘못
→ 그물에 그물, 자꾸 말썽에 말썽
→ 올가미에 올가미, 또 걸리고 빠지고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김상미, 문학동네, 2022) 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