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93 : 진짜 핫한 사정


진짜 핫한 가게였는데 이젠 사정이 어렵구나

→ 무척 불타는 가게였는데 이젠 어렵구나

→ 참말 뜨는 가게였는데 이젠 살림이 어렵구나

→ 아주 한창인 가게였는데 이젠 삶이 어렵구나

《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25》(니노미야 토모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26) 8쪽


뜨겁거나 불탄다고 할 적에는 ‘뜨다’나 ‘한창’이라는 뜻입니다. 참말 잘되다가 하루아침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척 북적이다가도 어느새 살림이 팍팍할 수 있어요. 영어 ‘hot’을 우리말로 알맞게 풀어냅니다. 이모저모 살피며 참으로 어울릴 길을 찾을 만합니다. ㅍㄹㄴ


진짜(眞-) : 1.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 2. = 진짜로

hot : 1. (날씨·기온·온도가) 더운[뜨거운] 2. 더운 3. (더위를 느끼게 하는) 더운 4. 매운, 얼얼한 5. (활동·언쟁·격한 감정으로) 치열한[뜨거운/열띤] 6. (처리가) 힘든[위험한] 7. 인기 있는 8.(소식이 보통 신나고) 새로운 9. 유망한, 성공 가능성이 있는 10. ~에 정통한[박식한] 11. (성질이) 불같은[화를 잘 내는] 12. (성적으로) 흥분되는[흥분시키는] 13. 너무 충격적인, 논란의 소지가 많은 14. ~에 아주 엄격한 15 강렬한 16. 훔친

사정(事情) : 1. 일의 형편이나 까닭 2. 어떤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남에게 말하고 무엇을 간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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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92 : 번 무단결석 부모님께 연락드릴 거


한 번 더 무단결석 하면 그땐 부모님께 연락드릴 거야

→ 또 안 나오면 그땐 어버이한테 알린다

→ 더 빠지면 그땐 집에 알린다

《미도리의 노래 상》(가오 옌/오늘봄 옮김, 크래커, 2025) 93쪽


나오기로 하고서 안 나올 때가 있습니다. 말없이 안 나오면, 어느 일을 짜거나 꾸리는 쪽에서는 힘들다거나 어긋날 수 있습니다. 여태 빠지고서 더 빠지려 하면 이제는 안 되겠다고 여겨서 집에 알릴 만해요. 어버이한테 말하여 바꿔야겠다고 여겨요. 엄마아빠도 알아야 할 테니까요. ㅍㄹㄴ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무단결석(無斷缺席) : 사전에 허락을 받거나 사유를 말하지 않고 결석함. 또는 그런 결석

부모(父母)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이인

연락(連絡/聯絡) : 1. 어떤 사실을 상대편에게 알림 2. 서로 이어 대 줌 3. 서로 관련을 가짐 4. 서로 옮겨 주고 받으며 차례로 전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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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80 : 종종 경중 강도 있 발견


나는 종종 일에 경중이 없이 모든 일을 같은 강도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 나는 가끔 모든 일을 높낮이 없이 하는 나를 본다

→ 나는 이따금 모든 일을 똑같이 하는 나를 느낀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235쪽


우리는 얼핏 큰일과 작은일을 가르지만, 일에는 크고작은 결이 따로 없습니다. 작다고 여겨서 힘을 안 써도 되지 않고, 크다고 해서 더 힘을 써야 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고르게 힘쓰고 마음쓸 적에 비로소 스스로 아늑하며 아름답습니다. 큰일에 큰힘을 쏟으면 어느새 작은일에 아무 힘을 못 쓸 만큼 지쳐요. 다만, 내가 이렇게 이 일을 하기에 너도 이렇게 이 일을 따라하라고 하면 안 될 노릇입니다. 나는 나요 너는 너인걸요. 서로 다른 줄 느끼려면 가끔이라도 이웃을 가만히 볼 일이에요. 서로 다르게 나란히 힘낼 일을 헤아리려면 이따금이라도 누가 어디에 어떻게 있는 동무인지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ㅍㄹㄴ


종종(種種) : [명사]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여러 가지 [부사] = 가끔

경중(輕重) : 1. 가벼움과 무거움. 또는 가볍고 무거운 정도 ≒ 중경 2. 중요함과 중요하지 않음

강도(强度) : 1. 센 정도 2. [물리] 전장(電場)·전류(電流)·방사능 따위의 양(量)의 세기 ≒ 세기

발견(發見) :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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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86 : 만약 도덕적 진실 기대 번지수 것


만약 저한테 어떤 도덕적 진실을 기대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예요

→ 제가 착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보셨어요

→ 제가 참하기를 빈다면 틀렸어요

→ 제가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잘못 짚었어요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애덤 바일스/정혜윤 옮김, 열린책들, 2025) 31쪽


‘-다면’처럼 말끝을 맺을 적에는 한자말 ‘만약’이 군더더기입니다. 누가 착하거나 참하거나 깨끗하거나 정갈하거나 바르거나 맑거나 곧기를 바란다면 틀렸다고 한다지요. 잘못 짚은 셈이랍니다.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어긋나거나 헛짚을 때가 있습니다. 엉뚱하게 본 눈길을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만약(萬若) :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 = 만일

도덕적(道德的) : 1. 도덕에 관한 2. 도덕의 규범에 맞는

진실(眞實) : 1. 거짓이 없는 사실 2.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 3. [종교 일반]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기대(期待) :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림

번지수(番地數) : 1. 번지의 수 2. ‘소속’을 속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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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87 : -려진다


그날이 자꾸만 기다려진다

→ 그날을 자꾸 기다린다

→ 그날을 자꾸자꾸 기다린다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문신, 문학동네, 2020) 16쪽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려진다’ 꼴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너무 기다리느라 조바심이 나거나 떨거나 설레기도 합니다. 애타거나 애끓기도 하지요. 이 보기글은 “그날을 자꾸 기다린다”로 바로잡을 노릇이요, “그날을 기다리며 설렌다”처럼 꾸밈말을 붙일 만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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